부천에서는 아직까지 구석기시대 유적과 신석기시대 유적이 발견되지 않았다. 그러나 인근지역인 시흥시 계수동과 목감동 등에서 다각면원구와 몸돌 등의 구석기시대 석기가 발견되었으며, 부천의 고강동에서도 다각면 원구가 발견되었다. 이것으로 볼 때 향후 부천에서 구석기시대 유적과 신석기시대 유적이 발견될 가능성이 적지 않다.
부천의 대표적인 선사유적으로는 고강동의 청동기시대 유적이 있다. 고강동 선사유적은 1995년 여름 홍수 때 유물이 드러나면서 발견된 유적으로 반달 돌칼과 석창 등 매우 정교하게 가공된 석기들이 부천시에 신고되어 알려졌다. 1996년부터 2005년까지 7차에 걸쳐 발굴 조사되어 총 21기의 청동기시대 주거지와 제사유적인 적석환구유구가 확인되었다.
특히, 제4차 조사에서 확인된 적석환구유구는 발굴 조사 당시 그 유례를 찾아 볼 수 없는 청동기시대 제사유구로 당시의 제사의례를 파악할 수 있는 중요한 유적이다. 고강동 선사유적에서 출토된 청동기시대의 대표적인 토기인 민무늬 토기와 간 석기류 등은 청동기시대 뿐만 아니라 초기 철기시대까지 사용된 것으로 판단되어 한강 유역의 초기 국가단계의 문화를 엿볼 수 있는 자료를 제공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