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통 이름난 산에는 그 이름과 동일한 대표 사찰이 고즈넉하게 자리합니다. 경기도 의왕시, 과천시, 성남시 경계에 걸쳐 있는 청계산에는 의왕시 대표 사찰로 손꼽히는 ‘청계사’가 자리하고 있습니다. 청계사는 청계산의 등산 기점에 있어서 청계산 맑은숲공원과 함께 많은 분들이 찾는 곳입니다.



청계사는 신라 말에 창건하였고, 1284년 고려 충렬왕 때 중창되면서 역사적으로 크게 부각되었다고 합니다. 이후 조선시대에는 불교의 종파 중 하나인 선종(禪宗)의 본산이 될 정도로 불교계의 대표적인 사찰입니다. 청계사를 대표하는 수식어에는 ‘우담바라’가 자주 회자되는데요. 우담바라는 불가에서 3천 년 만에 한 번씩 핀다는 전설 속의 꽃입니다. 한때 청계사 극락보전의 관음보살상의 왼쪽 눈썹 위에 우담바라가 피어, TV에 보도될 정도로 화제가 되었습니다. 지금도 그 흔적을 극락보전에서 찾아볼 수 있습니다.



청계사에는 우담바라가 피었던 관음보살상뿐만 아니라 길이 15m, 높이 2m의 거대한 와불상도 유명합니다. 실제로 큰 와불 앞에 서면 좀처럼 보기 드문 모습에 누구나 저절로 발길을 머물게 만듭니다.



와불은 1997년부터 1999년까지 2년 동안 청계사의 주지였던 지명스님의 주도로 조성되었는데요. 지금은 365일 청계사를 찾는 불자들의 큰 안식처가 되고 있습니다. 흔히 불상은 돌을 조각해 만드는 것이 일반적인데, 청계사의 와불은 동글동글한 차돌을 하나하나 붙여 만든 점이 특이합니다. 와불 앞에는 참배를 할 수 있는 넓은 광장이 있습니다.



종교를 떠나서 압도적인 크기의 불상과 마음을 편안하게 하는 주변 경치를 벗삼아 있노라면 마음속으로 바라는 소원 하나쯤 살포시 기원해 보고 싶은 마음이 듭니다.



청계사에는 국가지정 유형문화재 보물 제11-7호로 지정된 ‘의왕 청계사 동종’ 문화재도 감상해 볼 수 있습니다. 동종은 조선시대 숙종 때 만들어진 종인데요. 전체적으로 푸른빛이 감돌고, 동종 윗편에 돌출한 두 마리 용이 특징입니다. 아쉽게도 보존을 위해 그 모습을 자세히 볼 수는 없었습니다.



보통 사찰에 들어서면 커다란 불상 때문인지 시선이 사찰 건물에만 머무르기 쉬운데요. 청계산 산자락에 위치하고 청계사는 법당을 등지고 보이는 주변 풍경도 빼놓지 말아야할 볼거리 중 하나입니다.



청계사는 청계산 등산 기점에 있어 산행과 연계해 방문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번뇌가 사라지는 길’이라는 안내판을 보니 산행만으로도 그 매력이 느껴지는 것 같습니다.



청계사로 향하는 길 초입에는 수려한 숲길과 계곡이 있는 ‘청계산 맑은숲공원`도 자리하고 있으니 함께 방문하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가까운 도심에서 사찰의 고즈넉함과 푸른 숲을 만날 수 있는 의왕 청계사로 의미 있는 나들이를 계획해보세요! *청계사 위치 : 경기 의왕시 청계로 475 청계사 문의 : 031-426-2348 *위 내용은 경기소셜락커가 작성한 글로, 경기도의 공식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출처:경기도 블로그]
[작성자:2019 경기소셜락커 엄윤주 락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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