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터에 자리잡고 있는 조선왕릉은 500년 조선역사를 만날 수 있는 체험의 장이자 수려한 자연을 즐길 수 있는 곳입니다. 왕릉에 이르는 탁 트인 길은 최고의 산책길이면서 동시에 아이들과 역사여행으로 떠나기 좋은 최적의 장소입니다. 그중에서도 특히 가을에 가면 더욱 좋은 곳을 소개해드릴까하는데요. 소나무길과 서어나무길로 이어지는 경기도 고양 서오릉입니다. 시원한 바람과 함께 변화하는 계절의 풍경을 만끽할 수 있답니다.



서오릉은 한양(서울)의 서쪽에 5개의 능이 있다 하여 명명된 이름으로 경릉, 창릉, 익릉, 명릉, 홍릉 5개의 능이 있습니다. 거기에 순창원, 수경원, 대빈묘까지 조선 왕실의 많은 인물들이 잠들어있지요. 서오릉 관람은 왕릉 초입 역사문화관으로 시작됩니다. 조선시대의 연표와 함께 이곳에 잠들어 계신 분들의 살아생전 업적과 모습을 만날 수 있습니다.



이어 첫 번째로 나타나는 곳은 조선의 19대 임금인 숙종과 두 번째 왕비인 인현왕후, 세 번째 왕비인 인원왕후의 능인 명릉입니다. 각각의 능마다 그곳에 잠들어 있는 인물들의 정보와 조선왕릉에 대한 상세한 설명이 더해져 관람은 자연스럽게 역사 공부로 이어집니다. 보통의 능이 단릉과 쌍릉인 것에 비해 명릉은 조금 특이한 형태로, 숙종과 인형왕후의 능이 나란히 자리하고 있습니다.



왕릉탐방은 홍살문에서 신도와 왕도로 구분된 정자각까지만 출입이 가능하고, 그 너머의 왕릉은 먼발치에서만 바라봐야 합니다. 단, 매달 마지막 주 수요일 문화가 있는 날에는 개방하고 있습니다.



서오릉 가을풍경은 능의 제사를 준비했던 재실에서부터 시작됩니다. 재실은 가까이 갈 수 없는 왕릉과 더불어 굳게 문이 잠겨있어 궁금증을 불러일으키는데요. 제사에 참여했던 사람들의 숙식과 음식준비 등 제례에 관한 모든 절차를 준비했던 곳으로 무척이나 큰 규모입니다. 그곳에서부터 아름드리 은행나무와 함께 멋진 산책길이 펼쳐집니다.



약 2~3시간의 코스인 서오릉에는 숙종이 잠들어 계신 명릉 이외에 4개의 능이 더 있습니다. 성종의 아버지인 추존 덕종과 덕종의 왕비 소혜왕후의 능인 경릉, 예종과 두 번째 왕비 안순왕후의 능 창릉, 숙종의 첫 번째 왕비 인경왕후의 능 익릉, 영조의 첫 번째 왕비 정성왕후의 능인 홍릉입니다. 능은 모두 홍살문으로 시작되어 신도 정자각으로 이어지는 똑같은 구조입니다.



조선시대 왕실은 크게 능과 원, 묘로 이어지는데 서오릉에는 그 3가지가 모두 자리하고 있습니다. 명종의 아들 순회세자와 공회빈 윤씨의 순창원, 사도세자의 생모 영빈 이씨의 수경원, 장희빈으로 알려진 희빈 장씨의 대빈묘입니다. 그와 더불어 인성대군 초장지도 함께하고 있습니다.



서오릉은 총 9개의 능과 원, 묘를 따라 아주 멋진 산책길이 이어집니다. 약 600년 조선의 왕을 모시는 최고의 공간으로 유지되어온 능은 아름드리 은행나무와 소나무에 이어 울창한 숲길로 이어지는데요. 오전 6시부터 저녁 6시까지 개방되며 이른 새벽 아침운동을 즐기는 사람들을 시작으로 저녁시간까지 인근 주민들의 쉼터로 사랑받는 곳입니다. 매표소를 출발하여 명실 - 재실 - 순창원 - 경릉으로 이어지는 길은 홍릉과 창릉을 경계로 서어나무길과 소나무길로 나누어지며 본격적인 산행이 시작됩니다. 매표소에서 출발한 지 약 1시간 역사를 공부하는 시간에 이어 약 40분 정도 자연과 마주하게 됩니다. 그중 소나무길을 선택해 울창한 송림숲을 즐겨봅니다. 지금까지 완만했던 길과는 달리 본격적으로 급경사가 이루어지는 구간은 제법 운동이 됩니다. 무엇보다 좌우로 이어지는 울창한 송림으로 인해 마치 세상에 단절되어 깊은 숲속에 들어온 듯 오롯이 자연과 마주하게 되는데요. 1999년 2002년 두 번의 식재를 알리던 소나무길은 똑같은 소나무임에도 시시각각으로 그 풍경이 달라지니 지루한 줄 모른 채 그 풍경 속으로 빠져듭니다.



울창한 숲을 벗어나 다시 재실로 향하는 길에도 아름드리나무와 함께하는 시간은 계속됩니다. 마지막으로 사도세자의 생모 영빈 이씨가 잠든 수경원을 지나 매표소 입구까지 돌아오면 서오릉 탐방이 끝납니다. 제법 서둘렀음에도 2시간의 여정이었는데요. 울창한 숲길로 이어지는 서오릉은 단풍으로 옷을 갈아입어 지금부터 10월까지 알록달록 물들어가는 가을을 예고합니다. 서오릉에서 조선의 역사와 함께 아름다운 자연을 만나보세요! *서오릉 위치 : 경기도 고양시 덕양구 서오릉로 334-32 운영시간 : 06:00~18:00 (2~5월, 9월~10월) / 06:00~18:30 (6월~8월) / 06:30~17:30 (11월~1월) 관람료 : 대인 1,000원 (만 25세~64세) 문의 : 서오릉 관리사무소 02-359-0090 *위 내용은 경기소셜락커가 작성한 글로, 경기도의 공식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출처:경기도 블로그]
[작성자:2019 경기소셜락커 이민숙 락커]
원문보러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