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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 왜 부천고의 과학고 전환 지정이 필요한가?

기고 / 김영찬 부천고등학교 교장

왜 부천고의 과학고 전환 지정이 필요한가?

 

 

1. 왜 과학고가 설립되어야 하는가?

 

4차 산업혁명시대는 창의·융합인재를 필요로 하게 된다. 기존의 지식 기반 역량은 인공지능이 담당 하게 될 것이며, 인간에게 필요한 역량은 인공지능을 뛰어넘을 비판적 사고, 창의성, 의사소통, 협업 능력이 된다. 이에 따라 과학과 예술의 융합교육인 STEAM**이 4차 산업혁명 시대의 교육의 방향으로 부각되고 있다

 

이러한 미래사회의 변화와 과학기술 혁신을 주도하는 고등학교 단계의 창의·융합 인재 육성을 위해서는 영재교육의 확대즉 과학고등학교의 양적 확대가 필요하다. 경기도는 인구가 1,363만 명으로 전국에서 큰 광역자치단체임에도 불구하고, 과학고는 의정부에 소재한 경기북과학고 1교만 운영되고 있다. 이로 인해 경기도 학생들의 과학고 입시 경쟁률은 2024학 년도 기준 8.90대 1에 이르러, 전국 평균 3.49대 1을 훨씬 뛰어넘는 극심한 경쟁 양상을 보여주고 있다. 따라서 다른 광역 자치단체와의 교육적 형평성 차원에서 보더라도 도내 과학고 증설에 대한 논의가 시급한 시점이다.

 

** STEAM 교육이란,

과학기술 중심의 교육인 STEM(Science, Technology, Engineering, Mathmatics)에 Art(인문학, 예술)을 융합하는 교육과정이다. 과학기술교육에 예술을 더해 창의·융합 인재를 육성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데, 수학과 과학을 기본으로, 공학과 기술을 통해 실무와 연계하고, 예술을 통해 창의성을 극대화하는 교육이다.

 

2. 과학고의 최적지는 ‘부천’ 입니다.

그렇다면 왜 부천시에 경기형 과학고 신설이 이루어져야 하는 지, 부천시가 갖고 있는 도시 경쟁력을 중심으로 살펴보고자 한다.

 

첫째, 부천시는 도시의 문화예술 자원을 과학기술과 결합해 미래 사회가 요청하는 창의·융합형 인재 양성이 가능한 환경적 기반을 갖추고 있다. 부천시는 2019년 12월 30일 법정문 화도시로 지정되어, 문화를 통한 지속가능한 지역발전을 도모 하고 시민의 문화적 삶을 확산하는 것을 비전으로 하는 도시로 발전하고 있다. 부천시의 풍부한 문화적 인프라는 사람, 사물, 기계 간 초연결시대에 필요한 창의·융합교육의 좋은 교육적 환경이 될 수 있다.

 

둘째, 부천시는 첨단과학 중점도시로, 창의·융합형 인재 양성에 좋은 환경을 구축하고 있다. 부천로봇산업연구단지 내 로봇공동연구센터는 로봇 관련 첨단 연구 장비를 구비해 관련 연구를 지원하고 로봇 활용교육을 운영함으로써, 과학고 학생 들의 연구 지원자 역할을 충실히 할 수 있다. 향후 대장동 3기 신도시에 SK그룹의 친환경 에너지 연구개발단지인 ‘SK그린테 크노캠퍼스’가 조성되면 차세대 배터리 등 친환경 에너지 기술 개발에 주력해 부천이 4차 산업의 전진기지가 될 것이다. 이러한 첨단산업 및 연구개발 인프라를 과학고 교육과정과 연계한 다면 부천시가 과학인재 양성의 산실 역할을 할 수 있다.

 

김영찬 부천고등학교 교장

 

3. 왜 과학고 신설이 아닌 ‘전환 지정’ 인가?

과학고 설립 사례는 새로운 학교를 만드는 ‘신설 지정’과 기존 학교를 과학고로 바꾸는 ‘전환 지정’으로 나눌 수 있다. 본교와 부천시가 추진하고자 하는 과학고 ‘전환 지정’ 신청의 장점을 구체적으로 살펴본다면 다음과 같다.

 

첫째, 신설에 따른 시간과 비용을 절감할 수 있는 경제성이다. 과학고 ‘신설 지정’은 최소 5년의 시간과 1,000억 이상의 비용이 소요되는 사업이다. 여기에 학생수 급감과 학교 과잉이라는 현실에 비추어 볼 때 제고의 여지가 많다. 이에 비해 본교가 추진하는 방향인 ‘전환 지정’은 개교에 필요한 시간 단축 및 예산 절감이 가능하다. 현재 본교는 과학고 전환 지정과 관계없이 공간재구조화 및 고교학점제 공간 조성 사업 등을 동시에 진행하고 있다. 본관 신축 및 후관 리모델링을 통해 최신식 학습 공간(과학실 리모델링 포함)을 2025년 상반기에 완공 예정으로 1월에 착공, 현재 공사 중이다. 이 사업이 완료되면 본교는 최신 식의 충분한 교육 공간과 첨단 기자재를 이미 확보 해, 미래 과학교육의 거점이 될 수 있는 충분한 여건을 갖추고 있다.

 

둘째, 지역 간 균형적인 교육 여건 조성에 기여할 수 있다. 경기서북부권인 부천, 광명, 시흥, 안산(약 230만 명 인구)은 특목고(과학고, 외국어고, 국제고 등)가 없는 지역으로, 특목고 진학을 위해 타 지역으로 유학을 가는 학생이 많은 것이 현실 이다. 관내만 해도 2023년 중학교 졸업생 기준으로 약 300 명의 학생들이 타 지역 학교에 진학하고 있다. 본교가 과학고로 전환되면 부천 학생들의 고교 선택권을 확대하고 소외 지역인 경기서북권의 교육력 제고와 지역 균형 발전에 기여할 것이다.

 

셋째, 본교는 과학중점학교 운영을 통해 과학고에 준하는 과학 특성화 교육과정 운영 및 의 노하우를 갖고 있어, 성공적인 과학고 교육 과정 운영이 가능한 잠재적 역량을 구비하고 있다. 2016∼2020년 과학중점학교 1차 지정, 2021~2025년 재지 정을 통해 수학, 과학. 정보 교과를 3년간 총 교과 이수단위의 45% 이상 이수(일반고 30%, 과학고 60%)하도록 교육과정을 구성하고 있으며, 다양한 과학 융합, 과학 전문교과 개설 및 운영, 후마니타스 아카데미를 통한 인문·사회 소양 함양 교육 등 우수한 융합교육 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넷째, 부천시의 인구 및 학생수 감소로 인한 일반고의 학생 모집 어려움을 해소할 수 있다. 올해 33개 중학교의 2학년을 기준으로 5학급 이하의 학교가 9개교로 27.3%를 차지하고 있다. 이런 추세라면 23개 일반고가 몇 학급을 유지할 수 있을 까? 본교가 과학고로 전환해도 관내 학생들이 충분히 일반고로 배정될 수 있어, 관내 일반고가 함께 발전하고 상생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다.

 

다섯째, 지역사회의 유기적 협력을 통한 지역현안(인구 유출, 학령인구 감소) 해결의 모범 사례가 될 수 있다. 상위권 학생들의 타 지역 진학, 이로 인한 인구 유출과 학력저하의 악순환을 끊을 수 있는 방안-학령인구 감소로 인한 학교 과잉 문제를 지역 공동체가 함께 논의해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현재 본교와 부천교육지원청은 과학고 전환에 필요한 교육과정 운영 등을 계획하고, 부천시청과 부천시의회는 시설 및 기자재 확충 등예산 지원 측면에서 다양한 협력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본교는 올해 개교 50주년의 전환점에 있다. 50년 전통을 바탕으로 한 2만 3천여 명의 졸업생이 다양한 분야에서 활약하고 있다. 이러한 인적 자원을 통해 ‘동문 교육네트위 크’ 구성 및 활용이 가능한 장점을 갖고 있다. 본교 출신의 다양한 전공의 대학교수진과 기업인을 활용한 융·복합 교육이 가능하며, 관내 첨단산업 관련 대학과 기업 연계 교육과정을 운영을 통해, 단위학교와 지역사회의 교육력을 제고하는 데 공헌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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