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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곳에 독립서점이 있다.

그곳에 독립서점이 있다.
- 책과 사람이 머물다 가는 따뜻한 공간, 원미동 ‘용서점’


원미 어울마당 정문 근처, ‘과연 이곳에 서점이 있을까?’라는 생각으로 찾아간 곳에는 작은 간판과 서점으로 향하는 문이 있었다. 지하로 내려가자 ‘문을 열고 들어와 몸과 마음을 잠시 녹이고 가세요’라는 문구가 반갑게 맞았다. 안으로 들어서자 클래식 음악이 잔잔하게 들려 마음이 편안해졌다. ‘용서점’의 따뜻한 공간이 한눈에 들어왔다.



지하 40여 평 남짓한 공간에는 잘 진열된 책이 가득했다. 문학과 예술 서적부터 주민에게 도움이 되는 큐레이션 책 등 다양한 책이 진열돼 있었다. 예전에 출판업계와 서점에서 일했다는 박용희 대표의 책을 선별하는 안목과 세련됨이 보였다. 공간은 세미나실, 작가의 방, 빈티지 그릇과 제로웨이스트 소품으로 꾸며져 책방이라기보단 머물다가는 공간을 만들고 싶은 대표의 의지가 느껴졌다.

서점을 방문한 손님들을 만났다. 친구 사이라는 두 사람은 옥길동에서 원미동에 독립서점이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찾아왔다고 했다. 누군가 선별해놓은 책을 볼 때 받는 마음의 감동이 좋아 독립서점을 자주 찾는다는 둘은 부천에 이렇게 문화를 담은 독립서점이 있다는 점에 만족해하는 모습이었다.



‘용서점’은 지난해 부천문화재단의 후원으로 원미동 골목 학교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매월 2차례 소통학교와 미술학교를 열고 강사 초청 강의를 열었다. 또한, 주민들이 차 한잔 마시며 부천의 문화 발전을 위해 이야기할 수 있는 공간도 제공했다. 시 차원에서 운영하는 도서관과 대형문고 사이에서 독립서점을 지켜내기 위해 서점 지기는 오늘도 다양한 시도와 변신을 거듭하고 있다.

부천은 도서관이 잘 되어있는 도시다. 시립도서관 이외에도 지역주민의 소통과 연결고리 역할을 하는 독립서점의 푸른 싹이 잘 자라도록 지속적인 관심과 애정이 필요한 때다.
 

황정순 복사골부천 시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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