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와 충청도를 가르는 산줄기인 금북정맥, 그런 금북정맥에 솟은 경기남부의 명산 서운산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 진달래, 철쭉이 많은 후덕한 육산으로 많은 사람들이 찾는 서운산에는 천년고찰 청룡사와 석남사가 자리합니다.

청룡사, 석남사, 칠장사를 일컬어 안성의 3대 사찰이라고 하는데 ​ 3대 사찰 중 부처님 오신 날을 맞이하여 안성 청룡사를 소개 드립니다. 청룡사로 가는 길에는 서운산에서 내려오는 물길이 모여 청룡호수가 푸르고 잔잔하게 5월을 맞이하고 있으며, 호수 옆길은 벚꽃 명소로 소문난 곳이라 봄철 찾는 이가 많은 곳입니다. 청룡사 아래 넓은 주차장은 현재 무료로 운영되고 있어 편하게 이용할 수 있습니다.​ 청룡사 입구에는 경기도 유형문화재인 청룡사 사적비가 마을회관 앞에 자리하고, 다리 건너 우측으로 가면 청룡사 부도전이 자리합니다.



청룡사 부도전은 나지막한 돌담으로 경계를 만들고 상단에 6기, 하단에 5기 총 11기의 부도가 자리합니다. ​ 10기는 종형 부도지만 특이하게도 가운데 1기는 팔각원당형 부도 모습입니다.



부도전을 지나 조금 더 올라가면 안성 남사당의 꼭두쇠(우두머리)인 바우덕이(김암덕), 한 시대를 자유롭고 멋지게 살다 간 바우덕이를 기리는 사당이 자리합니다.



이곳이 청룡마을인데 여기서 청룡마을 산골 음악회가 예정되었지만 내부 사정으로 가을로 연기되어 가을에 다시 찾아 와봐야 할 것 같습니다. 가을날 청룡마을 산골 음악회를 다시 기약하며 이제 왔던 길 되돌아 청룡사로 들어섭니다. ​ 청룡사와 서운산이라는 이름은 바로 청룡사 사찰에서 비롯되었습니다. 청룡사는 고려 시대 명본 국사가 대장암이라는 이름으로 창건하였는데, 공민왕 때 나옹선사가 불도를 일으킬 절터를 찾아다니다 이곳에서 꽃비가 내리고 상서로운 구름이 일면서 청룡이 내려오는 것을 보고 상서로운 구름(瑞雲)이 일었던 산을 서운산, 청룡이 내려오는 곳이라 하여 대장암을 청룡사라고 부르게 되었다고 합니다.



부처님 오신 날, 손님을 맞으려는 준비로 분주한 모습의 청룡사 경내로 들어섭니다. 서운산 청룡사 편액이 걸린 사찰 문을 들어서면 정면으로 대웅전이 보수공사를 마치고 듬직한 모습으로 자리합니다.



보물인 청룡사 대웅전에서 꼭 봐야 할 것은 대웅전 기둥입니다. ​ 크고 구불구불한 아름드리나무를 껍질만 벗긴 채 본래의 나뭇결 그대로 살려 자연 그대로의 아주 멋진 모습을 하고 있으며 전국에서 기둥이 아름답기로 소문난 곳 중 하나입니다.



대웅전 앞 다소곳한 삼층석탑을 돌아가면 범종각, 관음전, 종무소 등이 북쪽으로 자리하고 있습니다. ​ 관음전에는 금동관음보살좌상이 있는데, 이 불상은 경기도 문화재로 지정되었으며 청동으로 제작되었다고 합니다.



이외에도 명부전, 산신각, 지봉당, 봉향각 등 대웅전을 중심으로 자리하고 있으며, 청룡사 앞 계곡을 따라 서운산으로 산행도 가능하며, 경기 둘레길 구간(제42, 43코스)이라 도보 여행객들도 많이 찾는 곳입니다.




안산 청룡사에서 부처님 오신 날을 제대로 느껴보는 건 어떨까요?



[출처 : 경기도블로그]
[작성자 : 2024 기회기자단 김기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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