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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화성행궁 119년 만에 제 모습을 찾다! 우화관과 별주 개관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24-05-14
경기도 수원의 대표적인 관광지! 수원화성은 1997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되며,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특별한 여행지로 떠오르게 되었습니다. ​ 조선 제22대 정조대왕이 화성을 만든 것도 참 대단하지만, 한국전쟁으로 파손된 것을 다시 보수 및 복원했다는 점 또한 의미 있는 일이 아닐까 하는데요.
전통의 아름다움이 가득한 ‘수원 화성행궁’  ⓒ 안선영 기자


또 하나 기억해야 할 곳은 수원화성 속 행궁입니다. 왕이 수원에 행차할 때마다 머물렀던 화성행궁은 조선시대 지방에 있는 별궁 중에서 가장 큰 규모였습니다. ​ 일제강점기 일본의 통치로 훼손됐던 화성행궁이 119년 만에 완전한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캠페인을 벌여 복원 운동을 시작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특별한 수원 화성행궁! 1차와 2차 복원을 거친 뒤, 우리 곁으로 돌아온 화성행궁의 모습을 도민 여러분에게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여기서 잠깐!”
화성행궁에 무료입장할 수 있는 방법이 있어서 알려드릴게요~!​ 수원시 카카오톡 채널을 추가하면 노란색 쿠폰을 받게 되고, 50% 확률로 입장권을 받을 수 있습니다.

다양한 소식과 정보를 전하는 수원시 카카오톡 채널  ⓒ 안선영 기자


무료입장권은 랜덤이지만 매월 진행하는 이벤트입니다. 직접 사용해 본 결과, 이달에 안되면 다음 달에 되더군요. ​ 미취학 아동과 만 65세 이상은 무료입장이 가능합니다. 방문 시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매주 금요일부터 일요일, 화성행궁의 밤을 만날 수 있는 ‘달빛화담’   ⓒ 안선영 기자


화성행궁은 지금, ‘달빛화담’이라는 이름으로 야간 개장 중! 금요일부터 일요일까지 매주 3일간 오후 9시 30분까지 운영하고 있어요. ​ 5월에 시작된 야간 개장의 기간은 10월 27일(금)까지 계속됩니다. 화성행궁은 매일 문화관광 해설사가 함께 하는 도슨트가 무료로 운영됩니다. 시간은 오전 10시와 11시, 오후는 1시 30분, 2시 30분, 3시 30분입니다.​ 시간을 맞추기 어렵다면 QR코드를 통해 리플릿을 다운로드할 수 있어 편리하네요. 정면에 보이는 것은 ‘좌익문’입니다. 문을 지나면 봉수당과 유여택, 낙남헌 등이 있는데요. 그동안 이곳은 여러 번 소개되었기에 오늘은 새로 생긴 우화관(于華館)과 별주(別廚) 위주로 둘러보도록 하겠습니다.

2003년 드라마 대장금은 화성행궁에서 촬영했다.   ⓒ 안선영 기자


어디서 많이 본 듯한 조형물은 드라마 ‘대장금’의 주인공인 서장금과 민정우의 모습입니다.​ 대장금 포토존을 지나 문으로 들어가면 바로 이번에 복원된 별주! 국왕이 행차했을 때 음식을 마련한 화성행궁의 부엌 공간입니다.
“오늘의 추천 관람 코스는?”
행궁의 왼편에 있는 별주부터 관람하고 소나무 숲길 따라 가장 높은 곳에 있는 정자에 올라간 뒤 낙남헌 공간이 재탄생된 것을 확인하고 오른편에 있는 우화관을 둘러보며 끝으로 중앙 건물을 관람하는 코스입니다. 지난 4월 24일, 우화관과 별주의 개관식이 있어 다녀왔습니다. ​ 그날 복원사업에 대한 그동안의 이야기가 담긴 책자를 하나 받았는데요. ​ 1900년대에 찍은 사진들을 보고 크게 놀란 기억이 있습니다. ​ 이제껏 1차 복원된 화성행궁의 모습만을 봤기에이런 과거가 있을 줄이야… 지금 모습을 상상하기란 어렵더군요 일제는 1905년, 우화관이 있던 자리에 수원공립소학교를 만들며 화성행궁을 훼손하기 시작했습니다. 궁을 허물고 그 자리에 병원, 회관, 경찰서 등을 지었지요. 화성행궁의 모습을 되찾게 된 건 1단계로 중앙에 있는 `행궁권역`이 복원되었고 2단계로 양옆에 있는 `관아권역`인 우화관(于華館,객사)과 별주(別廚, 부엌)의 복원이 완료됐습니다.

화성행차 시 음식을 마련한 관서 ‘별주’   ⓒ 안선영 기자


이번에 복원된 건물은 색깔의 차이가 확연합니다. 2002년에 1차 복원을 마친 행궁권역과 2023년에 2차 복원을 마친 관아권역이 아예 다른 것을 알 수 있는데요. ​ 그동안 화성행궁에 왔을 때 굳게 닫혀 있던 공간들이 드디어 문을 연 것이지요. 화성행궁이 파괴되고 복원되기까지의 과정은 우화관과 별주 안에서 영상으로 만날 수 있습니다. ​ 이런 이야기를 알고 난 다음, 행궁을 둘러보았더니 그동안 보이지 않는 곳에서 애쓴 이들의 노력들이 곳곳에서 눈에 보이는 듯합니다. 화성행궁은 1단계 2단계로 복원사업을 나눴는데, 그 이유는 무엇일까요? ​ 수원시는 1995년부터 복원사업을 진행했습니다. 사진으로 봤던 공간 중에서초등학교와 민가가 남아있는 문제가 있었지요. 이에 1단계 복원사업에서는 중앙 건축물인 행궁권역 위주의 공사를 했습니다.​ 2013년, 초등학교가 광교 신도시로 이전하게 되면서 2단계 복원사업의 발굴 조사가 시작됐습니다. 별주는 이런 사실들을 확인할 수 있는 특별한 장소입니다.​ 발굴 과정에서 유구가 가장 온전하게 확인됐기 때문인데요. 유구(遺構)란 옛날 토목건축의 구조와 양식을 알 수 있는 실마리가 되는 자취를 말합니다. 주변 지형보다 낮은 위치에서 발견되었기에 그대로 두고 그 위에 건물을 지었다는군요.​ 2칸의 방은 구들을 노출해 둬서 직접 관찰할 수 있다는 점이 좋았습니다.

부엌 외에도 문서를 관리 및 보관하는 역할을 했다.   ⓒ 안선영 기자


화성행궁은 정조 19년에 어머니 혜경궁 홍씨의 회갑연을 치른 곳으로도 알려져 있습니다. ​ 별주는 음식을 준비하고 또 국왕 행차 시 예법에 맞게 수라를 올리는 규칙을 적어놓은 문서를 보관하는 곳이기도 했습니다. 이번에 복원된 ㄱ자형 구조를 보면 식재료와 그릇을 보관했던 곳 ‘행각’과 관원의 업무와 문서관리가 이루어진 ‘별주대청’으로 구분된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별주 밖에 있는 연못 또한 옛날 자료를 참고해서 만들었다는 사실! 정리의궤에 실린 행궁전도 그림을 보면 연못은 존재하지 않습니다. ​ 하지만 19세기에 그린 화성전도에는 연못이 있지요. 2019년 발굴조사에서 연못이 있던 것이 확인되어 복원하게 된 것입니다.

2개의 그림을 비교할 수 있다.  ⓒ 안선영 기자


이런 생생한 얘기들은 안내문에 ​글과 그림으로 모두 확인할 수 있습니다. 아이들도 이해하기 쉽도록 설명이 잘 되어 있다는 점이 좋았답니다. 한낮에 행궁을 거닐고 있노라니 조금 덥다는 생각이 들 즈음, 별주 밖으로 소나무 숲이 보입니다. ​ 화성행궁의 쉼터라고 할 수 있는 ‘미로한정’으로 가는 길입니다. 행궁전도 그림에도 이 소나무가 있었지요. ‘장래 늙어서 한가하게 쉴 정자’라는 뜻을 지닌 미로한정에 오르면 그 뜻을 너무나도 잘 알 것만 같습니다. 소나무가 흔들리는 소리에 마치 대답이라도 하듯 지저귀는 새소리가 평화로운 오후입니다. ​ 정자에 오르면 행궁부터 수원 시내까지 내다보입니다. 정조대왕이 꿈꾸었던 수원화성의 태평성대가 오늘날, 우리들 눈으로도 확인할 수 있다는 사실이 영화의 한 장면처럼 느껴지는 순간입니다. 한참을 쉬었다가 내려오는 길에 어여쁜 꽃을 만났는데요. ​ 오른쪽으로 가면 혜경궁 홍씨의 회갑연이 열린 ‘봉수당(奉壽堂)’이고, 왼쪽으로 가면 ‘낙남헌(洛南轩)’입니다. ​ 우화관과 가까운 낙남헌 쪽으로 걸어가 볼까요?

백성을 위한 잔치를 베풀거나 다양한 행사를 열었던 곳 ‘낙남헌’   ⓒ 안선영 기자


낙남헌은 화성행궁에서 행사나 연회를 열 때 사용했습니다. ​ 낙남헌도에 나온 그림과 꼭 같은 모습으로 여전히 그림처럼 아름다운 곳입니다. 연회를 베푼 건물이라 벽이 없이 개방된 구조더군요. 낙남헌 공간 또한 이번에 재탄생되었습니다. 우화관과 낙남헌의 경계에 있던 행각이 복원됐어요.​ 낙남헌 동행각과 취병(침엽수의 가지를 지지대에 엮어 문이나 병문 모양으로 만든 생울타리), 연못이 복원되면서 이 구역을 임금의 정원으로 엮었습니다. ​ 뒤편에 있는 것이 바로 우화관입니다. 우화관(于華觀)은 화성유수부의 객사를 말합니다. 객사는 관아를 방문하는 관리나 사신들이 머물던 곳입니다. ​ 매달 초하루와 보름에 임금을 상징하는 전패(임금을 상징하는 `殿`자를 새겨 각 고을의 객사에 세운 나무패) 앞에서 의례를 행하는 곳이기도 했지요. 우화관에서 놓치지 말고 봐야 할 볼거리는 우화관 터에서 발견된 유물들, 그리고 현판과 단청입니다. ​ 발굴 조사에서 삼국시대 석실묘(石室墓)와장사 지낼 때 시체와 함께 묻은 부장품이 발굴되었습니다. ​ 그 밖에도 객사에서 이뤄진 제례 유물과 우화관 건축 부재, 일제강점기 병원과 경찰서로 사용되던 시절의 유물 등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제가 눈여겨본 것은 현판과 단청입니다. 현판은 유실되었지만 당대의 것으로 추정되는 탁본이 남아있어 이번 기회에 복원했는데요. ​ 우화관 글자 중에서 ‘화관(華觀)’이 있어 사라진 ‘于’자를 새로 써서 새겼습니다. 목조건물에 장식된 단청 또한 아름다운 모습으로 돌아왔습니다. 화성행궁 안에는 임금과 관련된 시설에만 단청이 있었다는 사실! 모양을 잘 봐두셨다가 어디에 또 이런 단청이 있는지 찾아보셔도 좋을 듯합니다. 화성행궁에 가면 안내문이 참 잘 되어서 눈에 띕니다. 그림이 곁들여진 자료가 곳곳에 있어 박물관에 온 듯 관람할 수 있습니다. ​ 소개서를 정리한 수원시화성사업소 오선화 학예연구사에게 우화관과 별주 개관에 따른 관람 방법에 대해 물어봤습니다. “우화관과 별주 내부에 그간의 과정들을 영상으로 소개해뒀으니까 그걸 먼저 보시면 좋겠습니다. 우화관 건축물의 형태와 용도는 설명을 참고하시면 좋을 것 같아요. 우화관의 단청과 낙남원 앞에 있는 연못과 추병도 살펴보고 가세요. 별주는 유구를 노출해서 전시하고 있으니까 꼭 보시면 좋겠습니다.”라고 관람 포인트를 전했습니다. 지금까지 우화관과 별주를 소개했는데요. ​ 이로써 화성행궁 모든 건축물의 복원이 끝났습니다. ​ 행궁·관아·군영의 역할을 했던 화성행궁의 일상이 119년 만에 돌아온 것입니다. ​ 그동안 왕의 거처로만 기억했다면, 이제는 복원을 위한 시민들의 노력도 한 번쯤 생각해 봤으면 합니다.

조명을 밝히니 또 다른 매력이 있는 달빛화담  ⓒ 안선영 기자


마지막으로 밤에 갔을 때 담아놓은 야간 개장의 모습을 전합니다. 나풀나풀 움직이는 연등이 마치 꽃처럼 아름답습니다. ​ 전통의 아름다움과 오랜 세월 품어온 이야기가 있는 곳, 2단계 복원으로 돌아온 화성행궁에 새롭게 방문해 보면 어떨까요?
수원 화성행궁 관람안내
주소 : 경기 수원시 팔달구 정조로 825 운영시간 : 매일 09:00 ~ 18:00 입장권 : 어른 1,500원, 청소년 1,000원, 초등학생 700원


2024 기회기자단 안선영 기자 네임택  ⓒ 경기도 블로그


[출처 : 경기도블로그]
[작성자 : 2024 기회기자단 안선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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