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경기도는 지자체나 공공기관에서 발주한 사업의 비용이 제대로 책정됐는지 산정해주는 ‘계약심사제도’를 운영하고 있는데요. 올 상반기에만 600억 원이 넘는 비용을 조정해 예산 절감 효과를 톡톡히 거두고 있습니다. [리포트] 내년 준공을 목표로 공사에 한창인 338호 지방도 경기도가 전기와 통신, 소방 분야를 대상으로 계약심사를 진행해보니 전선관과 터널 케이블 등이 중복되거나 과다하게 설계돼 있었습니다. 이를 바로잡아 25억 원의 사업비를 줄였습니다. [스탠드업] “심사요청액 69억 원 중 25억 원을 조정했습니다. 계약심사를 통해 36%의 예산을 절감한 셈입니다.” 회관건립 공사에서는 실제 공간과 설계상의 차이를 찾아냈습니다. 현장의 가설건축물 설치 공간은 100㎡ 미만이지만 설계서에는 258㎡ 규모로 철제조립식을 설치하게끔 돼 있었던 것 현실에 맞게 바꾸고, 크레인 사용기간을 줄이면서 8억 원 넘게 아꼈습니다. 경기도는 도와 시·군, 공공기관에서 발주한 사업을 대상으로 원가산정이나 공법 적용, 설계변경 적정성 등을 평가하는 계약심사를 실시하고 있습니다. 발주부서에서 사업비를 기준과 달리 과다하거나 과소하게 산정한 부분이 없는지 찾아내 예산 낭비를 줄이고, 부실공사를 막기 위한 겁니다. 올 상반기에만 1천3백여 건의 계약심사가 이뤄졌고, 이를 통해 전체 규모의 7%에 해당하는 661억 원의 예산을 조정했습니다. [인터뷰] 이희완 / 경기도 심사총괄팀장 “앞으로도 현장 확인 중심의 계약심사를 실시해서 도민의 소중한 예산이 낭비되는 사례가 없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경기도는 지난 2008년부터 올 상반기까지 2만여 건의 계약심사를 실시해 총 1조6천여 억 원의 예산 절감 효과를 거뒀습니다. 경기GTV 최창순입니다. 영상취재 : 손병희, 영상편집 : 강윤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