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역사유적지 탐방! 임진강 주상절리 위의 세워진 고구려성. 연천 당포성 ⓒ 경기도블로그
우리 역사의 웅장한 기상을 드러낸 고구려는 만주와 평양 일대가 주요 무대였습니다. 휴전선으로 갈라진 현재의 시점에서 고구려의 주요 유적을 보기 위해서는 중국을 방문해야 하는 상황인데요. 중국을 방문하지 않더라도 국내에서도 고구려와 관련한 유적을 찾을 수 있는 곳이 있습니다. 이 가운데 가장 대표적인 곳이 바로 연천군입니다.
경기도 역사유적지 탐방! 임진강 주상절리 위의 세워진 고구려성. 연천 당포성 ⓒ 경기도블로그
현재 연천군에는 고구려 때 쌓은 연천 호로고루, 당포성, 은대리성 등 고구려의 성과 신답리 고분처럼 고구려 시대의 석실묘가 있습니다. 이처럼 연천에 고구려 유적이 산재한 것은 고구려의 전성기에 충주까지 세력을 확장했고, 후기에 들어서 최전방 국경선이 임진강이 되었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이유로 임진강을 따라 늘어선 고구려의 성은 그 자체로 역사의 한 장면을 담고 있는지도 모릅니다.
경기도 역사유적지 탐방! 임진강 주상절리 위의 세워진 고구려성. 연천 당포성 ⓒ 경기도블로그
오늘은 사적 제468호, 연천 당포성에 대해 소개해드리려는데요. 당포성은 연천 호로고루와 쌍둥이처럼 닮았습니다. 임진강에 위치한 것을 비롯해 교통로 상 주요 거점에 성을 쌓은 점, 자연지형을 최대한 활용했던 점이 돋보입니다.
경기도 역사유적지 탐방! 임진강 주상절리 위의 세워진 고구려성. 연천 당포성 ⓒ 경기도블로그
실제 고구려 성의 경우 주변의 자연지형을 최대한 활용해 성벽을 보완적으로 쌓은 경우가 있는데요. 대표적으로 고구려의 첫 수도인 오녀산성을 예로 들 수 있습니다. 연천 당포성 역시 하늘에서 보면 마치 역삼각형으로 된 지형으로, 자연 절벽이 형성되어 있어 그 자체가 성벽과 다름이나없습니다. 그 때문에 육로로 통하는 동쪽만 인위적인 석축 성벽을 쌓아 방어했던 것입니다.
경기도 역사유적지 탐방! 임진강 주상절리 위의 세워진 고구려성. 연천 당포성 ⓒ 경기도블로그
성의 용도와 관련해서는 당포성 바로 옆에 당개나루가 있었던 것을 보면 쉽게 짐작할 수 있습니다. 당개나루는 지금의 삼화교의 위치에 있었는데요. 과거 개성으로 가는 주요 교통로였기 때문에 방어와 교통로 상 중요한 요충지로 평가됩니다. 따라서 연천 당포성은 요충지를 방어하는 성격의 성입니다.
경기도 역사유적지 탐방! 임진강 주상절리 위의 세워진 고구려성. 연천 당포성 ⓒ 경기도블로그
당포성의 경우 바로 옆의 삼화교에서 바라보기를 권해드리는데요. 임진강과 자연절벽 위에 축성된 당포성의 모습은 시간이 흘렀어도 여전히 고구려 성의 흔적을 담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해보시면 좋은 역사의 현장입니다.
경기도 역사유적지 탐방! 임진강 주상절리 위의 세워진 고구려성. 연천 당포성 ⓒ 경기도블로그
한편 연천 당포성의 성벽을 관찰해보면 특이하게 현무암인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보통 현무암은 제주도에서 많이 볼 수 있는 화산 활동의 부속물인데요. 이곳에서 현무암이 나왔다는 것은 과거 연천 일대에 화산 활동이 있었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경기도 역사유적지 탐방! 임진강 주상절리 위의 세워진 고구려성. 연천 당포성 ⓒ 경기도블로그
실제 지금은 북한 지역인 오리산에서 화산 분출이 있었던 것으로 보고 있는데요. 이 같은 흔적으로 임진강 주상절리와 현무암 등의 흔적을 남긴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주변 지형지물을 최대한 활용한 고구려 성의 특징을 잘 담고 있는 연천 당포성은 인근에 있는 호로고루와 은대리성과 함께 주목해볼 연천의 유적지입니다.
*연천 당포성
문의 : 경기도 연천군 미산면 동이리 778번지 일원
*위 내용은 경기소셜락커가 작성한 글로, 경기도의 공식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2019 경기소셜락커 김희태 락커 ⓒ 경기도블로그
[출처:경기도 블로그]
[작성자:2019 경기소셜락커 김희태 락커]원문보러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