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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첫 ‘이동노동자쉼터’ 광주에 문 열어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20-01-21
경기도는 20일 오후 4시 광주시 경안동에서 첫 번째 ‘경기이동노동자쉼터’ 개소식을 개최했다.  ⓒ 경기뉴스광장 김지호


“대도시에는 문을 열어 놓는 빌딩들이 있어서 그곳에서 쉴 수가 있지만 광주시처럼 작은 도시에는 이런 빌딩도 없어요. 저희 같은 대리운전자들은 추운 겨울이나 눈비가 오는 날에도 그냥 길가에 서 있어야 합니다.” 20일 오후 경기도 광주시 경안동에 마련된 ‘경기이동노동자쉼터’. 경기도에서 처음으로 이동노동자들을 위해 마련된 공간을 둘러보는 한기석 전국대리운전노동조합 경기지역본부장의 감회는 남다르다. 한기석 본부장은 “이 빌딩 바로 옆에 편의점이 있었는데 겨울에는 그곳에서 잠시나마 추위를 피할 수 있었다”며 “그곳이 망하면서 대리운전기사들이 쉴 곳이 사라졌고, 결국 대리기사들이 삼삼오오 돈을 걷어서 천막을 쳐야만 했다”고 회상했다. 이어 “소도시일수록 노동자를 위한 공간이 너무나 부족하다. 이런 어려운 가운데 이재명 지사가 이동노동자를 위한 쉼터를 만들겠다고 발표했을 땐 너무 반가웠다”며 “질 좋은 일자리를 만들겠다며 많은 예산을 쏟아붓고 있지만 그보다 먼저 사각지대에서 일하는 노동자들이 조금이라도 희망을 안고 살 수 있도록 지원해줬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노동이 존중받는 사회로 나아가기 위해선 새로운 노동형태에 대한 새로운 대안과 정책들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 경기뉴스광장 김지호


최근 대리운전기사, 택배기사 등 이동노동자들의 열악한 노동환경 개선에 대한 목소리가 높은 가운데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민선 7기 노동 분야 공약사업 중 하나인 ‘경기이동노동자 쉼터’가 20일 오후 광주시 경안동에서 개소식을 갖고,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갔다. 이날 개소식은 이재명 경기도지사, 신동헌 광주시장, 소병훈·임종성 국회의원, 박현철 광주시의회의장, 안기권·박관열·이명동·박덕동·김장일·허원 도의원, 한기석 전국대리운전노동조합 경기지부장을 비롯해 이동노동자, 관련 기관·단체 등 관계자 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경기도 홍보대사 방송인 노정렬 씨의 사회로 진행됐다. 이재명 지사는 인사말을 통해 “최근 우리 사회의 노동 양상이 많이 바뀌고 있다”며 “과거에는 노동 구조가 특정한 장소, 시간에 함께 모여서 일하는 방식이었다면, 이제는 플랫폼 경제의 등장으로 불특정한 장소에서 따로 일하는 현상이 가속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이동노동자와 같은 새로운 형태의 노동자의 경우 관련 법규나 정책이 이를 따라가지 못해 소외되는 측면이 많은 것이 현실”이라며 “노동이 존중받는 사회로 나아가기 위해선 새로운 노동형태에 대한 새로운 대안과 정책들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이 지사는 “이 쉼터를 거점으로, 조직화되기 어려운 이동노동자들의 조직 활동에도 관심을 갖고 지원해주길 바란다”며 “국민 대다수를 차지하는 노동자들이 좋은 일자리에서 행복한 삶, 미래가 있는 삶을 살 수 있도록 각계각층의 많은 관심과 협조를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신동헌 광주시장은 “‘경기이동노동자쉼터’가 단순히 광주지역 이동노동자의 쉼터가 아닌 다른 지역 이동노동자들도 편하게 쉬었다 가는 공간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 경기뉴스광장 김지호


신동헌 광주시장도 “3년 전 비 오는 날로 기억한다. 이곳을 지나다 대리운전기사들이 1평 천막에서 커피를 마시며 쉬고 있는 모습을 보고 안타까운 마음이 컸다”며 “올해 광주시에 처음으로 문을 연 ‘경기이동노동자쉼터’가 단순히 광주지역 이동노동자의 쉼터가 아닌 다른 지역 이동노동자들도 편하게 쉬었다 가는 공간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경기이동노동자 쉼터’는 대리운전, 퀵서비스, 택배기사, 집배원 등 대기시간이 길고 마땅한 휴식공간이 없는 이동노동자들의 휴식 여건 보장과 근무 여건 개선을 위해 민선 7기에서 처음으로 추진하는 사업이다. 광주시에서 직접 운영을 맡을 도의 첫 번째 ‘경기이동노동자 쉼터’는 도심지 접근성, 주변 교통여건 등을 고려해 총 2억8,670만 원의 사업비를 투입, 경안동 로얄펠리스타워 5층에 총 195㎡(약 60평) 규모로 문을 열었다.

경기이동노동자 쉼터는 남성·여성 휴게실, 수면실, 상담실, 운영 사무실, 다목적실, 탕비실 등의 각종 시설을 갖췄다.  ⓒ 경기뉴스광장 김지호




경기이동노동자 쉼터는 이동노동자라면 누구나 이용할 수 있다.  ⓒ 경기뉴스광장 김지호


이곳은 이동노동자라면 누구나 이용할 수 있으며, 남성·여성 휴게실, 수면실, 상담실, 운영 사무실, 다목적실, 탕비실 등의 각종 시설을 갖췄다. 이 밖에도 법률·노무 상담, 건강체크 서비스, 일자리 상담 등 이동노동자들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함께 운영한다. 운영시간은 매일 오후 2시부터 다음 날 오전 6시까지다. 이한범 광주시 경제문화국장은 “광주시 최대 번화가이자 이동노동자가 주로 활동하는 지역에 경기이동노동자 쉼터를 마련해 접근성을 높였다”며 “수요자들의 의견을 반영한 맞춤형 프로그램을 개발해 사업 만족도를 높이고, 노동자와 광주시가 동반성장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 계획”이고 말했다. 한편, 도는 올해 상반기 중 광주를 시작으로 수원, 성남, 하남 등 총 4곳의 이동노동자쉼터를 개소할 계획이다. 이어 하반기에는 시·군 공모를 통해 5곳을 선정하는 등 2021년까지 총 13개소 이상의 쉼터를 설치할 예정이다.

경기이동노동자 쉼터 개소식에 참석한 내빈들이 시설을 둘러보며 시설을 체험하고 있다.  ⓒ 경기뉴스광장 김지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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