휠체어나 유모차 등을 이용하는 보행약자들이 숲을 더 편하게 즐길 수 있는 길이 열린다. 경기도는 올해 8월 완공을 목표로 도 대표 수목원인 물향기수목원에 보행약자를 위한 ‘무장애나눔길’을 조성한다고 4일 밝혔다. ‘무장애나눔길’은 한국산림복지진흥원에서 추진하는 녹색자금 공모사업으로, 휠체어나 유모차 등을 이용하는 보행약자들이 안전하게 숲을 이용할 수 있도록 산책길을 만드는 사업이다. 물향기수목원은 2020년도 공모사업에 당선됨에 따라 녹색자금 2억7,600만 원을 확보, 총 4억6,000만 원의 예산을 들여 물향기수목원의 상징이자 탐방객들로부터 가장 인기가 많은 습지생태원 주변에 약 600m 규모의 ‘무장애나눔길’을 만들 계획이다. 공사는 올해 8월 완공을 목표로 3월부터 들어갈 예정이다. 구체적인 사업 내용은 경사 4% 이하의 목재 데크길과 포장길, 보행약자들이 편히 쉬어갈 수 있는 휴게공간 조성 등이다. 신광선 경기도산림환경연구소장은 “물향기수목원은 지난해 무궁화원 리모델링에 이어 올해에는 ‘무장애나눔길’을 조성하게 됐다”며 “보행약자들도 일반인과 차별 없이 식물관찰과 교육프로그램을 다양하게 체험할 수 있도록 환경 마련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물향기수목원은 ‘물과 나무와 인간의 만남’이라는 주제로 지난 2006년 오산시 수청동에 문을 열었다. 연간 35만 명의 방문객이 이곳을 찾고 있으며, 이 중 38%인 약 13만 명이 보행약자로 추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