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백 (주)아시아공정무역네트워크(이하 AFN) 대표는 대한민국 공정무역 1세대로 끊임없는 도전과 실패를 거듭하며 수많은 시행착오를 겪었다. 하지만 이는 밑거름이 되어 AFN을 탄생시키는 초석이 되었다. ‘자립과 존엄으로 더 나은 세상’을 추구하는 그의 철학이 담긴 기업으로 탄생했다. 글. 정수희 사진. 최항석

생산자와 소비자 모두가 유익한 공정무역의 세상 “AFN은 필리핀, 베트남 등 아시아를 중심으로 저개발국의 빈곤한 농민들과 공정하고 평등한 파트너십을 맺어 거래하는 순수 공정무역 단체이자 사회적기업입니다. 생산자에게 정당하고 공정한 이익을 나눔으로써 소외되고 빈곤한 생산자들의 자립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공정무역은 생산자와의 직거래를 통해 적절하고 공정한 구매 대금을 지불함으로써 생산자의 지속 가능한 일자리를 보장하고 경제적 자립을 도모한다. 또한 생산지의 환경을 유지하기 위해 수익금 일부를 지원하는데, 이는 유기농 혹은 친환경 제품의 지속 가능한 생산 기반이 된다. 생산자와 소비자 모두에게 유익한 거래, 이강백 대표가 공정무역이라는 사회 혁신 비즈니스를 통해 꿈꾸는 세상이다. “2002년, 아름다운가게 사무처장을 역임하며 처음 공정무역을 시작했습니다. 당시 대안무역(Alternative Trade)이라 해서 동남아시아 수공예품과 의류 등을 들여왔는데, 디자인과 품질 면에서 한국 소비자의 높은 수준을 충족하지 못했습니다. 게다가 중고 제품과 같은 위치에 놓여 결국 실패를 불러왔죠.” 로컬페어트레이드, 보다 가치 있는 공정무역을 위한 길 “경기도에 기반을 둔 AFN은 공정무역 생산품과 지역 특산품을 합친 새로운 형태의 로컬페어트레이드를 추구합니다. 대표 상품으로 ‘캐슈두유’를 들 수 있는데요, 건강한 농법으로 생산한 베트남의 캐슈너트와 경기도산 콩을 원료로 품질 좋은 두유를 생산하고 있습니다.” 공정무역이 제대로 지속되려면 공정무역 프로세스와 로컬푸드 프로세스의 결합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이강백 대표. 제품 생산 과정에서 경기도주식회사의 디자인 지원은 무엇보다 큰 도움이 되었다고. “가치에 투자하는 소비를 불러일으키려면 먼저 좋은 상품을 만들어야 합니다. 더불어 경쟁력 있는 좋은 상품은 정체성이 명확해야 합니다. 그 정체성은 좋은 디자인과 이야기로 표현되죠. 캐슈두유가 성공한 비결은 로컬푸드인 콩과 캐슈너트라는 공정무역 상품의 결합, 그리고 좋은 디자인과 스토리가 더해진 시너지라고 생각합니다.” 공정무역이 보다 활성화되기 위해서는 생산자와의 협력, 소비자와의 협력 그리고 사회적경제 조직과의 연대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여기에 더해 공정무역 국민 기업을 꿈꾸는 AFN은 ‘더 많이 시도하고 더 빨리 실패하는 조직’을 지향한다. 실패하더라도 이를 두려워하지 않는 마음이 있으면 일어설 수 있다고 믿어서다. “실질적으로 가장 중요한 것은 소비입니다. 단지 가격만 보고 상품을 구매하는 것이 아니라 그 너머의 가치를 따지는 소비, 그런 시민의식을 가진 소비자를 만들어내는 것이 중요하죠. 소비야말로 내가 어떤 세상을 바라는지에 대한 투표를 매일 하는 것입니다. 가치 있는 것, 좋은 것, 좋은 세상을 지향하는 사람들에게 투표하는 것이야말로 좋은 세상을 만드는 가장 핵심적인 길이죠.”



경기도주식회사 디자인 지원 사업은? 경기도와 중소기업의 동반 성장을 돕는 최고의 파트너 ‘경기도주식회사’는 경기도 내 중소기업을 돕고 키웁니다. 뛰어난 기술력을 가졌지만 브랜딩·마케팅 능력이 부족한 중소기업에 디자인과 마케팅을 지원해 지속 가능한 성장을 돕고 있습니다. 문의 경기도주식회사 www.kgcbrand.com 031-5171-557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