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소방재난본부는 2016년부터 2020년까지 일어난 화재를 원인별로 분석한 결과, 도내에서 용접관련 화재가 연평균 281건이 발생해 31명이 사상을 입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최근 5년간 경기지역 용접(용단‧절단‧연마) 관련 화재는 같은 기간 전국 발생건수 5,909건의 23.8%에 해당하는 총 1,406건이며, 이로 인해 156명(사망 12‧부상 144명)의 인명피해와 755억 원의 재산피해가 발생했다. 또한 경기도에서는 올 1분기(1~3월)에도 80건의 용접 관련 화재가 발생해 7명이 다쳤다. 구체적 사례를 보면, 지난해 10월 31일 경기도 광주시의 한 공장에서는 산소절단기로 작업을 하다 유증기가 폭발해 작업자 1명이 사망했다. 이 밖에도 지난 4월 24일 남양주 오피스텔 신축 공사현장에서는 지상 2층에서 진행 중이던 용접 작업 때문에 불이 나 작업자 1명이 숨지고 2명이 부상을 입었다. 용접관련 화재 발생 장소는 작업이 많은 공장과 창고 등 산업시설이 37%(516건)로 가장 많았고, 야외‧야적장‧공터 등 공사장이 18%(258건), 주거시설 11%(155건)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화재원인은 부주의가 95%(1,336건)로 압도적이다. 화원(火源)방치(2.1%), 가연물 근접(1.4%)이 뒤를 이었다. 시간대별로는 오후 12시에서 6시까지가 57%를 차지해 작업이 활발한 시간 대 화재가 가장 많이 발생했다. 용접 관련 화재 중 가장 많은 최초 착화물은 합성수지(45.8%)였다. 합성수지 대부분은 샌드위치 패널 내장재인 스티로폼인 것으로 나타났다. 황원철 경기도 소방재난본부 화재조사팀장은 “용접 관련 화재는 현장에 대부분 안전관리자가 배치되지 않는 등 부주의 및 안전조치 미흡으로 발생했다”라며 “용접 불씨(불티)가 주변에 튀는 것을 막기 위해 용접 작업자는 5m 이내 소화기 등 소화용품과 비산방지덮개 등을 비치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