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15 광복’ 77주년을 기념하고, 한반도의 평화와 번영을 기원하는 ‘2022 경기평화콘서트’ 개막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본격적인 축제의 시작에 앞서 이 콘서트의 의미와 더 재미있게 즐기는 방법을 알아봤다.
경기도는 오는 13일 오후 7시부터 임진각 평화누리 야외공연장에서 ‘2022 경기평화콘서트’를 개최한다. ⓒ 경기도청
■ 음악 선율에 담은 ‘한반도 평화+8·15 광복’
경기도는 오는 13일 오후 7시부터 임진각 평화누리 야외공연장에서 ‘2022 경기평화콘서트’를 개최한다.
‘경기평화콘서트’는 한반도 평화와 번영을 기원하기 위해 지난 2019년 경기도청 북부청사 경기평화광장에서 도민 약 6,000명이 참여한 가운데 최초로 열렸다.
하지만 코로나19 대유행으로 2020년에는 개최되지 못했고, 유튜브를 통한 실내 비대면 방식으로 진행한 2021년 콘서트는 생중계 조회 수가 4만 7,000회에 이를 정도로 많은 이들이 시청했다.
올해 콘서트는 코로나19 이후 2년 만에 진행되는 대면 콘서트이다. 한반도 평화와 번영을 기원하는 기존 의미에 더해 77주년을 맞은 ‘8.15 광복’의 의미를 되새기고자 마련됐다.
그만큼 대중가수 중심 공연이 아닌 분단 전후 남과 북, 해외에서 우리 동포가 희로애락을 같이 했던 동요와 가요, 연주가 어우러진 공연으로 남과 북이 공감할 수 있는 문화예술 행사로 기획된 점이 특징이다.
올해 경기평화콘서트에는 정태춘, 박은옥, 김민창 등 대중가수와 소프라노 김순영, 테너 구태환, 첼리스트 김가은, 가야금 연주자 박순아 등 다양한 장르의 음악가들이 대거 참여한다. ⓒ 경기도청
■ 총 3부 진행…다양한 장르 음악가 대거 참여
올해 경기평화콘서트의 부제는 ‘다시 ON, 평화를 켜다’이다. 이는 희망의 불을 밝히고, 평화를 계속 지켜나가자는 뜻과 결국 평화는 다시 온다는 의미를 담았다.
콘서트는 정태춘, 박은옥, 김민창 등 대중가수와 소프라노 김순영, 테너 구태환, 첼리스트 김가은, 가야금 연주자 박순아 등 다양한 장르의 음악가들이 대거 참여한 가운데 총 3부로 진행된다.
여기에 ‘밀레니엄 심포니오케스트라’의 아름다운 연주와 함께 고향의 그리움과 평화의 울림을 테마로 한 영상이 더해져 희망과 공존의 메시지를 전달할 예정이다.
■ 동요부터 근대 대중가요 등 다양한 곡 선보여
내가 아는 곡이 나왔을 때 콘서트의 재미는 배가 된다. 경기평화콘서트를 즐기기 위해서는 어떤 곡이 나오는지 미리 플레이리스트를 체크해 볼 필요가 있다.
경기평화콘서트 프로그램. ⓒ 경기도청
우선 1부 평화의 등불을 밝히던 시절에서는 고향의 봄, 고드름, 반달, 동무생각 등 남북이 분단 전부터 함께 부르던 동요와 봄아가씨, 뻐꾹새, 희망가, 찔레꽃, 노들강변 등 근대 대중가요를 선보인다.
이어서 2부 북의 염원, 남의 그리움은 남측, 북측, 재외동포 작곡가들이 고향에 대한 그리움을 주제로 작곡한 음악들로 꾸며질 예정이다.
특히 첼로협주곡인 ‘고향하늘을 주제로 한 환상곡’은 경기평화콘서트에서 국내 초연으로 선보여 더욱 의미가 깊다.
이 곡은 일제강점기 때 불렸던 동요 ‘고향하늘’을 주제로 재일동포 작곡가 이철우가 동포 1세대의 삶과 정신을 다음 세대에게 전하고자 1975년에 첼로 연주곡으로 창작한 작품이다.
‘고향하늘’은 당시 일본으로 건너간 동포들에게 ‘아리랑’과 함께 가장 애창됐던 노래로, 작곡가는 동포 1세대들에 대한 감사와 존경, 진혼을 작품에 담고자 했다.
이와 함께 북녘 관현악 ‘임진강’과 ‘아리랑 환상곡’, 가야금 솔로 ‘꿈아 꿈아 무정한 꿈아’, 소프라노 김순영의 ‘아라리요’, 테너 구태환의 ‘별 헤는 밤’ 등을 들을 수 있다.
마지막 3부 평화의 이야기는 가수이자 시인, 싱어송라이터, 문화운동가, 사회운동가인 정태춘과 섬세하고 따뜻한 보컬이 매력적인 박은옥 부부의 무대로 꾸며진다.
그들은 시인의 마을, 윙윙윙, 떠나가는 배, 92년 장마, 종로에서 등을 부를 예정이다.
경기평화콘서트 공연장 위치 및 대중교통 이용방법. ⓒ 경기도청
■ 안전한 관람 위해 코로나19 예방수칙 준수
콘서트를 쾌적하고 안전하게 즐기기 위해선 무엇보다 코로나19 예방수칙을 준수해야 한다.
방역 당국에서 통보받은 격리기간이거나 발열 또는 기침 등의 호흡기 증상이 있는 경우에는 공연장 출입을 할 수 없다.
또 공연 당일에는 관람 중에도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해야 하고, 거리두기와 손 씻기 및 기침 예절을 지켜야 한다.
객석 내에서는 생수 외 음식물 섭취가 제한되고, 응원의 함성 대신 박수로 마음을 표현해야 한다.
이번 콘서트는 누구나 무료로 관람할 수 있으며, 아쉽게 현장에서 관람할 수 없는 이들을 위해 경기도 공식 유튜브 채널
(youtube.com/ggholics)을 통해서도 실시간 생중계할 예정이다.
이번 행사에 대한 자세한 사항은 경기평화콘서트 홈페이지
(https://www.peacecon.kr)를 참고하면 된다.
| ■ 경기평화콘서트 연계 전시회 ‘남북 고려문화재 사진전’ |
 경기평화콘서트 연계 전시회인 ‘남북 고려문화재 사진전’. ⓒ 경기도청
경기평화콘서트와 연계해 ‘남북 고려문화재 사진전’이 오는 21일까지 임진각 전망대 3층에서 열린다.
왕건릉, 만월대, 개성 남대문 등 그동안 흔히 볼 수 없었던 개성의 고려 유적·유물 130여 점을 사진으로 만나볼 수 있다.
전시는 휴관일인 월요일을 제외하고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누구나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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