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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 머리 하얀 파뿌리 될 때까지 살아봐요~”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22-05-20


황혼이혼을 하지 않으려면 배우자에게 대한 기대를 줄여나가는 편이 바람직하다.  ⓒ 경기도청


100세 시대의 도래와 함께 평균 수명이 길어지면서 자신의 삶을 건강하게 보내고 싶은 욕구가 증가함에 따라 사회 전반에 걸쳐 다양한 변화가 생겨나고 있다. 그중 황혼이혼의 증가도 지나칠 수 없는 현상 중 하나로 그동안 코로나로 인해 법원이 휴정을 한 까닭에 이혼 건수는 줄었는데 황혼이혼 건수는 37.2%(통계청이 2020년 조사·발표한 ‘혼인·이혼 통계’)를 차지할 정도로 이혼 부부 열 쌍 중 서너 쌍은 황혼이혼 부부다. 예전에는 신혼부부의 이혼이 대다수를 차지했는데 중년 이후 부부들의 이혼율이 높아지는 원인은 어디에 있을까. 과거에는 평균적으로 30~40년 정도 결혼생활을 하면 배우자와 사별하게 되어 자동적으로 부부의 결혼 기간이 종료됐다. 하지만 지금은 큰 지병이 없다면 건강하게 100세를 살 수 있는 시대가 되어 배우자와 결혼 기간이 길어졌다. 건강하게 장수를 누릴 수 있는 축복이 시작되었고 이제 자녀들도 다 어른이 되어 이제 부부만 행복하게 오순도순 지낼 시간이 되었는데 왜 불행하게도 황혼이혼이 증가 일로에 있을까. ■ 50세 이상 부부의 이혼 사유 1위는 ‘성격 차이’ 배우 김희애가 출연했던 드라마 ‘부부의 세계’를 보면 부부간 갈등을 이성 문제에 초점을 맞춰 그려내고 있지만 현실 속 부부들은 다양한 이유로 신뢰가 깨져 드라마처럼 ‘파국’을 맞는다. 게다가 50세 이상 부부 이혼사유를 봤더니 1위는 성격 차이, 2위는 경제 문제, 3위가 가족 간 불화, 배우자 부정 등으로 성격 차이와 경제 문제가 1, 2위를 차지했다. 성격 차이는 상대방의 화를 자극하는 주요인이다. 고령화 사회로 진입한 우리나라에서 황혼이혼은 ‘양육권 분쟁’이 거의 발생하지 않아 이혼 진행이 수월할 것 같지만 그렇지 않다. 자녀의 개입이 변수가 된다. 황혼이혼을 맡았던 변호사들에 의하면 남편은 은퇴 후 편안한 생활을 기대하지만 여성 배우자는 ‘내 인내심이 바닥났다’면서 이혼 선언을 하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 옛날엔 30~40년 살면 대부분 사별…지금은 100세 시대 내 행복 찾아 떠난다 비록 여성들은 경제적 독립과 정신적인 문제로 고통 받지만 곧 나아진다. 하지만 남성들은 정신적인 충격에서 회복되지 못한다고 한다. 고독사의 요인이라는 분석도 있을 정도로 치명적이다. 이혼이 복잡하고 법적인 문제까지 변호사를 써야 할 경우가 되면 얘기가 달라진다. 이혼을 결심한 당사자도 수시로 갈팡질팡해서 주로 자녀들이 설득해 이혼이 이뤄진다. 익명을 요구한 한 이혼 전문 변호사에 따르면 황혼이혼의 패턴은 주로 지극히 이기적이고 자기 위주의 엄한 아버지와 자애로운 어머니의 대결로 자식들은 주로 엄마의 편을 드는 일이 많다. 엄마들은 이혼할 때 자녀들과 함께 상담을 하지만 아빠들은 혼자 와서 자기편이 없다고 하소연을 한다고 한다. 아버지들은 비교적 경제적으로 여유가 있어서 수임료를 낼 수 있지만 어머니들은 그렇지 못하는 경우가 다반사이기 때문에 어렵게 결심한 어머니의 마음이 다시 혼란에 빠지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자녀들과 원만한 합의도 어렵고 여러 가지 문제로 인해 황혼이혼이 결심대로 이루어지는 경우보다 다시 원점으로 돌아가는 경우도 많다고 한다.

경기도는 상담이 필요한 부부들을 위해 도내 시·군 내 가족센터 및 건강가정지원센터에서 위기의 부부들을 대상으로 부부 집단 상담 프로그램 및 사이버 상담실 등 상담 프로그램을 시행하고 있다.   ⓒ 경기도여성비전센터


■ 경기도내 건강가정지원센터에서 부부갈등 상담도 가능 막상 재산 분할과 자녀들과의 복잡한 문제 등으로 해결 방법이 없을 때 선택하는 것이 요즘 많이 한다는 ‘졸혼’이다. 법률적으로는 부부지만 의무가 없고 서로의 삶에 관여하지 않는 방식이다. 황혼이혼 대신 선택하는 경우가 있지만 우리나라에 ‘졸혼제도’는 없다. 법적으로 보호받을 수는 없다는 얘기다. 졸혼은 언제든지 종료될 수 있다. 현재는 졸혼 중이지만 의리를 지키는 중일 수도 있고 잠시 생활에 지쳐 사랑을 잊었을 수도 있고 측은지심이 생겨 남은 생을 잘 살 수도 있다. 비록 졸혼을 생각하고 황혼이혼을 생각할 정도라 해도 사람의 마음은 언제든 변하고 시간이 가면 깨닫는 것도 많아지게 마련이다. 서로의 문제점이 무엇인지 생각해보고 회복을 원한다면 가까운 전문상담기관을 방문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경기도는 상담이 필요한 부부들을 위해 도내 시·군 내 가족센터 및 건강가정지원센터에서 위기의 부부들을 대상으로 부부 집단 상담 프로그램 및 사이버 상담실 등 상담 프로그램을 시행하고 있다. 상담이 부담스럽다면 경기도 평생학습포털 지식(GSEEK, www.gseek.kr)에서 온라인 학습을 이용해보는 것도 좋다. ‘가족애 톡톡톡’ ‘노년기 톡톡톡’ 등 학습 프로그램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준비돼 있다. 상담을 받으면서 건전한 여가활동을 병행하다 보면 기분도 나아지고 서로를 바라보는 시각에도 여유가 생기면 관계가 회복되는 일도 생길 것이다. 나이 들수록 나를 믿고 따라줄 사람은 배우자뿐이라는 생각으로 배우자를 대하는 태도에 변화를 줘야 한다. 은퇴 전과 후의 배우자가 같은 사람이 아니라는 생각을 가지고 다툴 일을 최소화해야 한다. 5월 21일은 ‘부부의 날’이다. “검은 머리 파뿌리 될 때까지 잘 살겠습니다!”라는 초심을 잃지 말고 힘들 때나 어려울 때나 동고동락한 배우자를 생각하며 건강하게 백년해로의 축복을 누려보는 경기도민들 되시길 바란다.
부부간에 문제점이 무엇인지 생각해보고 회복을 원한다면 전문상담기관을 방문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 경기뉴스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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