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고 일어나면 새로운 무언가가 유행하는 변화무쌍한 세상입니다. 그만큼 ‘바쁘다 바빠’ 현대 사회에서 트렌드를 쫓아가는 게 쉬운 일이 아닌데요. 그래서 준비했습니다. ‘요즘 이거 나만 몰라?’에서 ‘이거’를 담당할 다양한 세상 속 이야기를 전합니다.

환경 보호와 운동을 동시에!

환경 보호와 운동을 함께 실천할 수 있는 ‘플로깅’과 ‘비치코밍’을 아시나요? 플로깅이란 이삭을 줍는다는 뜻인 스웨덴어 PLOCKA UPP(PICK UP)과 조깅(JOGGING)을 합친 말로 조깅을 하면서 쓰레기를 줍는 운동을 뜻하는 용어입니다. 비치코밍은 해변(beach)을 빗질(combing)한다는 뜻으로 바닷가 쓰레기를 주워 모으는 운동입니다. 과거엔 소수의 인원이 모여 시작했던 운동이었지만, 션을 비롯한 연예인들의 참여로 한층 유명세를 탔고 최근에는 환경보호에 관심을 가진 국내의 여러 기업과 공공기관에서도 플로깅과 비치코밍 운동을 함께하게 됐습니다. 두 운동 모두 방법을 구애받지 않고 또 어렵지 않아 누구나 쉽고 재밌게 참여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동네 산책부터 여행, 주말에 운동을 위해 나선 뒷산과 공원에서도 쓰레기를 담을 봉투와 장갑 또는 집게만 있으면 참여할 수 있습니다. 특히 최근 날이 풀림에 따라 나들이를 떠나는 사람들이 많아진 만큼 등산로나 산책로 등에 버려진 쓰레기도 눈에 띄게 늘어나고 있는 실정인데요. 때문에 이를 위한 플로깅 봉사자들도 늘어나고 있습니다. 실제로 오는 25일 포천시에서 시행하는 플로깅 캠페인은 예상 모집 마감보다 일찍 마감돼 눈길을 끌었습니다.



비치코밍의 경우도 경기도에서는 안산 대부도 등에서 깨끗한 경기바다를 위한 일환으로 캠페인을 운영한 바 있어 많은 사람이 참여하기도 했습니다. 두 운동 모두 운동효과가 좋지만 특히 플로깅은 스쿼트나 런지의 자세를 취하고 또 양손의 집게나 봉투를 들고 있어 운동 효과를 배로 얻는 경우가 많은데요. 실제 한 피트니스 어플의 통계에 따르면 조깅 30분은 평균 235kcal을 소비하는 반면 같은 시간 플로깅의 평균 칼로리 소비량은 이보다 22%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하지만 플로깅의 특성상 자세가 중요한만큼 부상에 주의해야 합니다. 특히 반복된 자세로 인해 허리에 지속적인 부담이 갈 수 있는 만큼 충분한 휴식을 취해야 하며, 허리 사용량을 줄이기 위해 고관절과 무릎을 사용해 스쿼트를 하듯 움직이는 것이 좋습니다. 혼자하기 어렵다면, 어플로 함께 해요!



비치코밍은 바다라는 국한된 곳에서만 할 수 있는 활동이지만 플로깅은 상대적으로 다양한 지역에서 즐길 수 있죠. 하지만 혼자 하기 심심하다면, 또는 다른 사람과 함께 게임하듯 즐겨보고 싶다면 플로깅 관련 어플을 설치해 즐겨보는 건 어떨까요? 대표적으로 2002년 우리나라 최초로 설립된 환경 전문 공익재단인 ‘환경재단’에서 출시한 플로깅 전용 어플리케이션 ‘지구쓰담’이 있습니다. 지구쓰담은 ‘지구의 쓰레기를 담다’의 줄임말로, 쓰레기 문제의 심각성을 알리고 함께 행동하여 깨끗한 지구를 만들기 위해 2020년부터 시작된 환경재단의 자체 캠페인입니다. 그중 ‘지구쓰담’ 어플은 MZ세대 중심으로 꾸준히 확산되고 있는 플로깅 문화를 바탕으로, 누구나 쉽고 즐겁게 지구를 위한 활동에 참여할 수 있도록 제작됐는데요. 사용자는 플로깅이라는 건강한 생활 습관을 기록해나가는 것으로 만족감을 경험할 수 있으며, 플로깅 기록이 담긴 인증샷을 SNS에 공유할 수도 있습니다. 또한 어플내에서 자신이 주운 쓰레기 종류와 개수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누적할 수 있습니다. 플로깅을 마친 뒤에는 GPS기반 소요시간, 이동거리 등의 활동 정보가 ‘나의 쓰담기록’으로 저장되는데요. 어플 사용자 간 실시간 랭킹을 확인할 수 있음은 물론, 다양한 컨셉의 플로깅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어 다양한 재미를 누릴 수 있습니다.

■ 걷기 좋은 5월, 경기도 시·군에서 즐기는 플로깅 운동!

▲ 광주시 2024 세계유산 남한산성 활용프로그램 경기도가 5월 3일부터 6월 30일까지 ‘2024 세계유산 남한산성 활용프로그램’을 진행합니다. 프로그램은 ‘초록 숲에서 펼쳐지는 문화의 향연’이라는 주제로 ‘행궁교육체험’, ‘OUV탐험대’, ‘세계유산 - 지역과 함께’로 나뉘어 6월 말까지 주말과 공휴일 등 휴일 동안 운영됩니다. 그중 세계유산 - 지역과 함께 프로그램은 ▲펜드로잉 기법과 촬영기법을 배워 남한산성을 기록하는 활동과 플로깅을 진행하는 서포터즈 활동인 ‘그린 히스토리언즈’ ▲기후변화로 인해 영향받는 환경을 아끼고 보호하기 위해 병뚜껑 등을 재활용해 보는 프로그램인 ‘남한산성 기대해’ ▲세계유산의 지역적 의미를 전문가의 강의를 통해 알아보는 ‘두레학습소’ 등으로 구성되어 있는데요. 이 프로그램은 주말과 공휴일 운영하며 누구나 무료로 참여할 수 있고 ‘그린히스토리언즈’와 ‘두레학습소’는 사전 예약을, ‘남한산성 기대해’는 현장에서 참여가 가능합니다. ▲ 수원시 힐링 여가프로그램 ‘뚜버깅’ ‘뚜버깅’은 수원문화재단에서 오는 10월까지 광교호수공원 일대서 운영하는 힐링 여가 프로그램 중 하나입니다. 전 트라이애슬론 국가대표 선수와 함께 광교호수공원을 러닝하고 플로깅(조깅하면서 쓰레기 줍는 운동)까지 함께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인데요. 특히 국가대표 코칭하에 올바른 스트레칭과 러닝 훈련법을 배울 수 있어, 건강과 재미 두 가지 요소를 모두 잡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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