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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초’의 무게감으로 ‘최고’의 소방서비스 펼칠 것”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21-03-12
한선 시흥소방서장은 경기도 첫 여성소방서장이다. 그는 “나의 이번 취임이 유리천장을 깬 특별한 사례가 아닌 열심히 일한 사람이라면 누구나 성별에 상관없이 공평한 기회가 주어진다는 조직에 대한 믿음으로 기억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지난 2월 22일 시흥소방서장으로 취임한 한선 소방서장은 경기도 최초의 여성소방서장이다.  ⓒ 경기뉴스광장 허선량


봄기운이 완연한 3월 둘째 주 수요일, 시흥소방서에서 경기도 최초이자 유일한 여성소방서장인 한선 시흥소방서장을 만났다. 지난 2월 22일 취임 후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는 한 서장은 경기도 최초 여성소방서장이라는 타이틀에 대해서 깊은 책임감을 느낀다고 밝혔다. 그는 “전국적으로 여성소방서장은 9번째이고, 올해 2월 최초 여성 소방준감도 배출됐다”며 “소방 고위직에 여성이 진출하는 게 처음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저의 취임에 사람들의 관심이 쏠리는 것은 ‘최초’라는 상징성의 무게만큼 책임감을 갖고 일에 임하라는 뜻으로 해석하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한 서장은 경기도라는 최대 규모 지자체, 특히 소방수요가 많아 격무관서로 꼽히는 시흥소방서에 자신이 부임한 것은 여성 지휘관에 대한 사회적 기대가 반영된 결과라고 강조했다. 그는 “최근 소방 서비스 각 분야에서 여성의 관점과 삶을 반영하고 여성 대원의 역할이 확대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며 “그 기대에 부응해 맡은 바 역할과 책임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 절박한 상황에서 손을 내밀어 주는 소방관 꿈꿔 경기도 최초 여성 소방서장인 한선 서장에게 있어 ‘최초’라는 타이틀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03년 소방 조직에서 처음으로 여성 소방간부후보생을 선발할 당시 그는 당당히 12기 소방간부후보생으로 합격, 소방에 입문했기 때문. 대학원에서 행정학을 수료한 그가 여성 최초 소방간부후보생에 지원하게 된 것은 우연한 사건이 계기가 됐다.

한선 시흥소방서장은 우연한 사건을 계기로 절박한 순간에 손을 내밀어 주는 소방관의 삶을 꿈꾸게 됐다고 밝혔다.  ⓒ 경기뉴스광장 허선량


한 서장은 “이웃에 거주하던 한 수험생이 극단적 선택을 시도한 일이 발생했는데 현장에 출동한 구급대원이 심폐소생술과 빠른 대응으로 소중한 생명을 구할 수 있었다”며 “이를 옆에서 지켜보며 절박한 순간이 오면 소방관이 구해줄 것이라는 믿음과 함께 그 믿음의 대상이 내가 된다면 참 영광스럽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회상했다. 그렇게 소방 조직에 입문한 한 서장은 경기도소방재난본부 소방행정과, 안전교육훈련담당관, 국민안전처 중앙소방본부 등에서 현장과 행정 보직을 두루 거쳤다. 이후 2020년 소방정으로 승진한 뒤 중앙119구조본부 119구조상황실장으로 근무하다 지난 2월 22일 시흥소방서장으로 부임했다. ■ 소방재원 확보, 처우개선 등 현안 해결에 앞장 한 서장은 현장과 행정업무를 두루 거치며 ▲소방재원 확보 ▲순직·공상 입증지원 시스템 구축 ▲화재안전기준 개정 ▲화재안전기준센터 신설 ▲소방직장어린이집 개소 등 소방 조직의 굵직한 현안을 해결하는데 기여했다. 특히, 현장에서 일하는 대원들이 더욱 안전한 환경에서 활동할 수 있도록 소방재원 확보에 힘썼다. 그는 “소방서비스가 잘 작동되기 위해선 무엇보다 재원 마련이 필수”라며 “이에 화재 원인 담배에 소방안전교부세를 신설하고, 화재위험건축물 지역자원시설세 중과 등 소방재원 확보에 노력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소방관의 처우 개선과 복지향상을 위한 다양한 사업도 추진했다. 고용보험기금 확보로 전국 7개소의 소방직장어린이집 개소 기반을 마련했고, 소방관의 순직·입증을 개인이 아닌 조직이 지원하는 체계를 구축했다. 이외에도 건축물 안전성 향상을 위한 화재안전기준 개정과 현장에 신기술이 빠르게 도입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화재안전기준센터 신설도 추진했다. 한 서장은 “소방조직의 존재가치는 현장에서 시작되고 국민의 사랑 역시 현장에 있다”며 “현장 대원들이 더 나은 환경에서 일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게 행정의 시작이라는 믿음으로 최선을 다했다”고 전했다.

시흥소방서 직원들과 함께 업무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 한선 서장. 그는 동료의 일에 대해 자기 일처럼 나서주는 직원들이야말로 조직 혁신의 원동력이라고 밝혔다.  ⓒ 경기뉴스광장 허선량


■ 동료의 적극적인 지지가 조직 혁신의 원동력 기존에 없던 사업과 업무를 추진하며 조직의 혁신에 앞장섰던 한 서장. 새로운 길을 개척해야 하는 만큼 어려움도 많았지만, 동료들의 적극적인 지지가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그는 말했다. 특히, 지난 2018년 4월 주취자로부터 폭언과 폭행을 당한 뒤 뇌출혈로 숨을 거둔 故강연희 소방경의 위험직무순직 승인을 받았을 때는 모든 구급대원이 자기 일처럼 나서 힘을 보탰다고. 한 서장은 “위험직무순직과 일반 순직의 경우 예우가 다르다”며 “당시 구급대원의 업무는 위험직무가 아니라는 쟁점이 있었는데 전국의 구급대원들이 힘을 모아준 결과 재심에서 구급업무의 위험직무 인정을 받을 수 있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이어 “당시 故강연희 소방경과 함께 일했던 전북 여성 구급대원들이 소방청을 방문해 ‘내가 그 자리에 있었다면 나도 연희 언니처럼 될 수 있었다는 것을 생각하면 가슴이 아프다’던 호소는 지금도 가슴 시린 기억”이라며 “동료의 일을 나의 일처럼 나서주는 직원들의 적극적인 지지야말로 조직 혁신의 원동력이 됐다”고 덧붙였다.

한선 서장은 현장 대원들이 더 나은 환경에서 안전하게 일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게 행정의 시작이라고 강조했다.  ⓒ 경기뉴스광장 허선량


■ 시흥시 특화 화재안전대책으로 위협요소 ‘SAVE(덜다)’ “사회 곳곳에 산재한 안전 위협요소를 ‘덜어내는(Save)’ 작업을 수행할 계획입니다.” 한 서장은 소방서장으로서 목표이자 소망을 투영하는 단어로 소방에서 흔히 사용하는 영어단어‘SAVE’를 제시했다. 그는 “‘SAVE’는 ‘구하다’, ‘절약하다’, ‘살리다’라는 의미와 함께 ‘덜다’라는 의미도 있다”며 “시민과 소방관의 생명을 위협하고, 화재 등 재난, 건축물의 안전 부담, 사회취약계층의 소외된 위험성 등 사회 곳곳에 산재한 위협요소를 ‘덜어내는(Save)’ 작업을 수행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한 서장이 안전을 책임지고 있는 시흥시는 도내 두 번째로 큰 대단위 산업단지이자 유해화학물질 밀집 지역이다. 또 최근 은계지구 등 주택개발로 인해 소방대상물이 증가하고 인구 유입도 커 소방수요가 급증하는 상황이다. 현안이 많은 만큼 신임서장에게 거는 기대도 클 수밖에 없다. 이에 한 서장은 지금까지의 경험을 바탕으로 시흥시만의 특화 화재안전대책을 세워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먼저 시흥시 내 재난데이터를 정밀하게 분석해 누구나 쉽게 화재와 재난을 미리 대비할 수 있도록 시각화하는 작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한 서장은 “화재는 일어나기 전에 예방하는 게 최선의 대책”이라며 “시기별·처종별 화재위험지수를 시각적으로 제시해 누구나 쉽게 위험을 대비하고 스스로 안전을 지킬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더불어 도내 상위권인 시흥시의 업무하중을 고려해 베테랑 소방관의 업무 노하우를 존중, 상하 간의 정보공유를 통해 재난 상황 시 신속하고 정확한 대응체계도 구축한다. 한선 서장은 “올해 시흥소방서는 소방수요 증가로 인한 신규 119안전센터 설치, 소방관 인력충원 등 외적 성장이 예상된다”며 “시흥시만의 특화안전정책을 통해 안전한 도시, 행복한 시민이라는 자부심과 경기도 최고의 소방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자긍심을 가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의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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