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경기도가 불법 사채업과 전쟁을 벌이고 있는데요. 기업어음을 담보로 100억 원대의 자금을 빌려주고 살인적인 이자를 받아 챙기는 등 불법 고금리 사채업 일당이 적발됐습니다. 최창순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제도권 금융을 이용할 수 없는 영세한 건설회사에 접근해 전자어음을 담보로 69억 원의 자금을 빌려준 사채업자
이자로 받은 돈만 29억 원이 넘습니다.
[녹취] 피의자는 법정 최고 이자율이 얼마나 되는지 알고 있나요? / 그거에 대해서는 신경 쓴 적이 없어서 잘 모르겠습니다. 건설회사에서 주겠다고 한 대로 이자를 받았을 뿐입니다.
다른 미등록 대부업자와 건설업체 총 4곳에 117억 원을 빌려준 후 이자 명목으로 57억 원을 챙겼습니다.
문제는 살인적인 이자율뿐만이 아닙니다.
제때 갚지 않으면 협박과 공갈을 하는 등 불법 추심으로 인한 피해도 발생했습니다.
[녹취] “날짜가 조금이라도 지연되면 저랑 지인들한테 공갈과 협박 전화를 많이 일삼고 제가 정신적으로 피해를 많이 입었던 것 같아요.”
경기도 특별사법경찰단이 지난 10월부터 다섯 달 동안 온·오프라인상에서 벌어지는 불법 대부행위를 집중 수사
미등록 대부업체와 대부중개업자 등 21명을 적발했습니다.
이들의 대출규모는 119억 원에 달하고 피해자는 38명입니다.
[녹취] 김영수 / 경기도 공정특별사법경찰단장
“신종 범죄수법인 기업 어음 고금리 착취 및 불법 대부업 중개 등의 피해가 날로 증가하고 있어 대부업체를 이용할 경우에는 반드시 등록업체인지 여부를 확인하고…”
도 특사경은 갈수록 지능화되는 온라인 불법 대부업과 불법 대부 중개행위에 대한 수사를 강화하고, 찾아가는 불법사금융 피해상담소 운영을 확대할 계획입니다.
경기GTV 최창순입니다.
[자막]
1.공정특별사법경찰단 조사실
2.녹취
3.117억 빌려주고 이자로 57억 갈취
4.녹취
5.경기도 특사경, 온·오프라인 불법 대부행위 집중 수사
6.미등록 대부업·대부중개업자 등 21명 적발
7.불법 대부액 119억, 피해자 38명
8.김영수 / 경기도 공정특별사법경찰단장
9.영상취재 : 류민호 이효진, 영상편집 : 강윤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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