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17일부터 23일까지는
경기도 기후변화 주간이다.
경기도는
`일회용품을 제로로, 경기도가 제대로`라는 비전을 발표하고 도민들이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관련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그 중 대표적인 곳이
경기업사이클 플라자이다. 이곳은 2003년 서울 농생대가 수원캠퍼스에서 관악 캠퍼스로 이전한 후 폐허가 된 터를 호라용해 2019년 문을 열었다.
경기업사이클플라자는 현재
경기도 업사이클 산업 육성의 허브 역할을 하고 있다.
경기도업사이클플라자에 있는 청바지로 만든 펭귄 ⓒ 신채민 기자
경기업사이클플라자에는 다양한
업사이클 관련 체험을 할 수 있는 부스가 마련되어 있다.
이곳에 전시된 업사이클 제품들은 언급하지 않으면 업사이클 제품인 것을 모를 정도로 질이 좋았다.
보통 사람들은 `업사이클, 리사이클 제품은 질이 비교적 떨어진다`라는 인식을 가지고 있는데, 전혀 그렇지 않다.
이곳에 오면 업사이클 제품에 대한 편견이 사라지고 생소할 수 있는
푸드 업사이클과 친해지는 계기가 될 수 있다.
경기도업사이클플라자 현장탐방에 모인 기자들 ⓒ 신채민 기자
경기도 기회기자단의 꿈나무 기자단과 청소년 기자단은 이곳 경기업사이클플라자에서 올해 첫 현장 탐방을 가졌다.
먼저 교육실에서
같이공방 김선애 대표님이 40분가량 강연을 하셨다.
기자단이 받은 물병으로 거리감 없이 환경 친화에 대해 들은 뒤 `미래소년코난`, `트랜스포머`를 통해 업사이클에 대한 내용을 배웠다.
강연이 끝나고 플라자를 잠시 둘러본 뒤,
옐로 오븐 김지성 대표님과
콩비지 쿠키를 만들었다.
만들면서 처음 알게 된 사실인데, 두부를 만드는 생산자 입장에서 부산물인
비지는 폐기물일 뿐이라고 한다.
그런데 이 비지를 버리는 것도 돈이 드니,
`비지로 푸드 업사이클을 해보자`라는 아이디어가 나오게 되었다고 한다.
비지를 체로 치면 제빵할 때 아몬드 파우더 대체용으로 사용할 수 있다.
이렇게 만들어진 콩비지 상투과자는 생각보다 맛있었다. 비지의 맛이 하나도 느껴지지 않았으며,
시중에 판매되는 다른 쿠키와 별반 다를게 없다고 느껴졌다.
맛도 좋고 버려지는 음식의 양도 줄일 수 있으니 일서이조이다. 뿐만 아니라 우리가 베이킹 할 때 쓰는 아몬드 파우더는 거의다 수입해 온 것이다.
이 과정에서는 이동 수단에서 생성되는 이산화탄소, 식품 온도를 유지하기 위해 사용하는 에너지 등
탄소 발자국이 많이 나온다.
그러니 아몬드 파우더를 비지 가루로 대체한다면 이 막대한 탄소 발자국을 줄이며
기후변화를 늦출 수 있을 것이다.
먹거리의 이동 거리는 짧으면 짧을수록 좋다. 비지는 동네에 하나씩 있는 두부 가게에서 매일 생산된다고 한다.
그리고 비지는 뜨거운 온도에서 소독이 된 깨끗한 식품이라서
버리기엔 너무나도 아까운 식품이다.
푸드업사이클 강연을 진행하는 강사님 ⓒ 신채민 기자
우리는 푸드업사이클에 대한 인식을 바꿀 필요가 있다.
푸드업사이클은 먹다 남은 것을 재사용하는 것이 아니고, 사람이 못 먹는 것으로 음식을 만드는 것도 아니다.
어떤 사람들은 어차피 버릴 것을 사용하니까 푸드업사이클 음식은 싸게 팔아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푸드업사이클로 음식을 만드는 과정을 보면 그렇게 말할 수 없을 것이다.
몇배는 더 노동력이 필요한게 바로 푸드업사이클이다.
콩비지 상투 과자 만들기가 끝나고 단체 사진 촬영을 마지막으로 현장탐방이 끝이 났다.
경기업사이클플라자를 처음 가봤는데, 처음에 생소했던
업사이클과의 거리감이 많이 좁혀진 것 같다.
그리고 김선애 대표님이 하셨던 말씀이 인상 깊었다. 대표님은
업사이클 일을 하는 이유가 지금 우리 세대를 위해서 라고 하셨다.
현재 아이들이 좀 더 좋은 환경에서 살아갈 수 있게 하기 위해서라고 하였다. 이렇게 멋진 어른이 있다는 것이 감명 깊었고, 필자 또한 우리와 미래 세대를 위해
일상 속에서 업사이클을 실천하고 항상 관심을 가져야겠다고 생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