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을 느끼기에 가장 좋은 계절은 아마도 가을이 아닐까 싶습니다. 살랑살랑 불어오는 바람을 조용히 느껴보고, 숨어있는 예쁜 꽃들을 찾아 감상하고, 울창한 산림 속에서 마음껏 피톤치드를 마셔보는 일! 이 모든 것이 숲에는 가능합니다. 최근 쉼표여행으로 숲으로 나들이를 떠나는 이들이 많아졌는데요. 오늘은 우리나라 최고의 숲이라 불러도 좋을 경기도 포천 국립 수목원에 대해 소개해 보려고 합니다.



포천시에 위치한 국립수목원은 중앙에는 소리봉, 남쪽에는 천점산, 서쪽에는 용암산이 있습니다. 국내 최대 규모의 수목원으로 10여 개가 넘는 전시원이 운영되고 있으며, 약 6,000종이 넘는 식물들이 자생하고 있습니다. 또 20여 종이 넘는 천연기념물 동식물이 서식하고 있다고 하니 이 숲의 자연적 가치는 상당히 크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이러한 이유로 수목원이 있는 광릉숲은 지난 2010년 유네스코 총회에서 생물권 보존 지역으로 지정되었습니다. 장수하늘소를 비롯해 크낙새, 하늘다람쥐 등 세계적으로 희귀한 야생 동물들과 야생 식물들이 많이 살고 있는데요. 국립수목원은 큰 규모만큼이나 볼거리가 많은 데요. 열심히 돌아본다면 구석구석 볼 수도 있겠지만 유아를 동반하거나 쉬엄쉬엄 걷는 일정이라면 하루 안에 살펴보기 조금 빠듯할 수 있습니다. 그만큼 넓기 때문에 관람 전 안내지도를 참고해 동선을 미리짜고 관람하시는 것을 추천해드립니다.



저는 아이와 편하게 둘러볼 수 있는 코스를 선택했었는데요. 어린이 정원 -> 숲생태관찰로-> 육림호를 감상하는 순서로 다녀왔습니다. 입장해 바로 왼편에는 어린이 정원이 조성돼 있습니다. 놀이터도 있고, 농사체험을 해볼 수 있는 공간도 마련돼 있어 아이와 시간을 보내기 좋았습니다. 숲생태관찰로는 성인 걸음으로 10분~15분 남짓 소요되는 코스였습니다. 울창한 숲속에 사람 한두 명이 걸을 수 있는 너비의 데크로 길이 조성되어 있는데요. 이 길을 따라 걸으면서 숲의 생태를 관찰해볼 수 있었습니다.



숲 길 중간중간에 놓인 푯말에는 숲속 생태에 관한 이야기가 적혀 있었는데요. 아이들에게 유익한 정보를 주는 좋은 체험학습장 역할도 해줍니다.



마지막으로 갔던 곳은 육림호입니다. 도착하자마자 탄성을 자아냈던 육림호는 숲속에 숨겨진 보물 같은 모습이었습니다. 잔잔한 물결 위에 떠 있는 연잎들과 푸른 하늘이 어우러져 숲의 매력을 마음껏 느낄 수 있었습니다.



육림호 옆에는 수목원 방문객들이 쉬어갈 수 있는 데크와 벤치들이 준비돼 있어 이곳에 앉아 한숨 돌리며 경치를 구경할 수 있었습니다.



포천 국립수목원은 숲의 보존을 가장 큰 가치로 삼고 있어 1일 입장객을 제한하고 예약제로 운영하고 있습니다. 사전에 국립수목원 홈페이지에서 예약 후 방문하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입장 시 식물이나 곤충 채집도구, 자전거, 킥보드 등은 반입이 어려우며 간단한 도시락(지정된 피크닉 장소에서만 식사 가능)은 가져올 수 있습니다. 다만 과다한 쓰레기가 발생하는 과일 종류는 반입을 금지하고 있으니 참고하시길 바랍니다. 숲생태관찰로를 중심으로 육림호까지 소개해드렸는데요. 이외에도 산림박물관, 수생식물원 등 볼거리가 가득합니다. 이번 가을 어디로 떠나야 할지 고민이시라면 숲 속에서 깊어가는 가을을 느껴볼 수 있는 포천 국립수목원을 어떨까요? *국립수목원 위치 : 경기도 포천시 소흘읍 광릉수목원로 415 운영시간 : 09:00~18:00 입장료 : 어른 1,000원 / 청소년 700원 / 어린이 500원(12세 이하) 문의 : 031- 540-2000 *위 내용은 경기소셜락커가 작성한 글로, 경기도의 공식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출처:경기도 블로그]
[작성자:2019 경기소셜락커 한아름 락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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