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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임머신 타고 떠나는 고택여행! 300년 세월 속으로~ 용인 이주국 장군 고택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19-10-25
타임머신 타고 떠나는 고택여행! 300년 세월 속으로~ 용인 이주국 장군 고택  ⓒ 경기도블로그


경기도에는 고택(古宅)이 참 많습니다. 그중 용인시 처인구 원삼면에 조선 후기 가옥의 형태를 아주 잘 보여주는 이주국(李株國) 장군 고택이 있습니다. 옛 멋이 깃든 고택의 특별한 아름다움을 지금부터 자세히 소개해드리겠습니다. 먼저 이주국 장군을 소개해야겠지요? 이주국 장군(1721~1798)은 정종의 아들인 덕천군의 후손으로 조선 정조 때 무신(武臣)입니다. 영조 16년(1740)에 무과에 급제한 뒤 여러 관직을 역임한 후 형조판서를 거쳐 훈련대장까지 거친 인물입니다. 정조 임금이 즉위한 후 정국 안정을 위해 많은 공을 세운 무신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타임머신 타고 떠나는 고택여행! 300년 세월 속으로~ 용인 이주국 장군 고택  ⓒ 경기도블로그


이주국 장군 고택은 경기도 문화재자료 제96호입니다. 문화재기 때문에 사람이 살지 않을 거라고 생각했지만 그게 아니었습니다. 안을 기웃거리니 대문 앞에서 콩을 다듬고 있던 아주머니가 들어와서 구경해도 괜찮다고 이야기해주셔서 고택의 구석구석을 구경해봤습니다. 대문 오른쪽에는 이주국 장군 고택에 관한 자세한 안내판이 붙어 있었습니다. 안에는 기다란 마당이 있고 가운데 안채, 좌측 행랑채, 우측 사랑채로 구성돼 있습니다. 문화재로 지정됐지만 사람의 온기가 느껴지는 곳이었습니다.

타임머신 타고 떠나는 고택여행! 300년 세월 속으로~ 용인 이주국 장군 고택  ⓒ 경기도블로그


사랑채는 이주국 장군 고택의 풍모를 한눈에 보여주고 있습니다. 사랑채는 4칸 규모로 다락방까지 갖추고 있으며, 아래는 아궁이가 그대로 보존돼 있습니다. 집의 한 가운데에 독립적인 공간으로 자리잡고 있는 모습이 아주 정감 있게 느껴졌습니다. 사람이 거주하고 있어 정갈한 모습은 아니지만 고택의 면모는 그대로입니다.

타임머신 타고 떠나는 고택여행! 300년 세월 속으로~ 용인 이주국 장군 고택  ⓒ 경기도블로그


사랑채 앞에는 행랑채가 있습니다. 행랑채는 앞면 7칸으로 대문과 방, 창고로 구성돼 있습니다. 지금은 사용하지 않지만 너무 오래되어 최근에 행랑채를 복원해 중수했다고 합니다. 세월의 흔적을 그대로 머금은 모습을 보니 타임머신을 타고 조선시대 고관댁을 보는 듯합니다. ‘이리 오너라~’ 하면 마당쇠가 금방이라도 뛰어나올 듯합니다.

타임머신 타고 떠나는 고택여행! 300년 세월 속으로~ 용인 이주국 장군 고택  ⓒ 경기도블로그


안채입니다. 경기도 지역에 널리 분포해 있는 ‘ㄱ’자형 가옥입니다. 가운데 대청마루가 있고 왼쪽부터 광, 부엌, 대청, 건넌방 순입니다. 대청마루는 원목으로 잘 짜여 있는데요, 어릴 적 외갓집에 가면 대청마루에 벌러덩 누워서 할머니가 쪄주시던 옥수수를 먹던 기억이 납니다.

타임머신 타고 떠나는 고택여행! 300년 세월 속으로~ 용인 이주국 장군 고택  ⓒ 경기도블로그


대청마루 위를 보니 가옥의 뼈대가 그대로 드러나 있고 제비집 두 채가 보입니다. 지금은 제비가 보이지 않지만 이 집을 오가며 새끼를 키운 둥지가 있어서 흥부네 집에 박씨를 물어다 준 제비 이야기가 생각났습니다. 대문 앞에 있는 안내판을 보니 안채 기와에 ‘건륭18년 유일조작(乾隆十八年酉日造作)’이라고 기록되어 있다는 것으로 봐서 이 가옥이 영조 29년(1753)에 건축된 것임을 알 수 있었습니다. 그러니까 약 300년 된 고택이네요.

타임머신 타고 떠나는 고택여행! 300년 세월 속으로~ 용인 이주국 장군 고택  ⓒ 경기도블로그


사랑채 뒤쪽으로 쪽문이 나있습니다. 이곳을 올라가보니 담장 뒤로 텃밭이 있습니다. 텃밭에는 오이, 가지, 호박, 옥수수 등이 있습니다. 닭장도 있어서 아침마다 ‘꼬끼오~’ 하는 닭 울음소리를 들을 수 있습니다. 전형적인 시골마을 풍경입니다.

타임머신 타고 떠나는 고택여행! 300년 세월 속으로~ 용인 이주국 장군 고택  ⓒ 경기도블로그


이주국 장군 고택은 1989년 전통건조물 제3호로 지정된 가옥입니다. 지정 당시 소유자의 이름을 따서 ‘정영대 가옥’으로 불렸는데요. 2000년에 경기도 문화재자료로 재지정되면서 ‘용인 이주국 장군 고택’으로 지정 명칭이 바뀌었습니다. 100여 년 전까지 이주국 장군의 후손들이 살았지만 지금은 정영대 할아버지 부부가 살고 있습니다. 원래 처음에는 99칸 정도로 규모가 컸는데 지금은 많이 축소된 모습입니다. 세월을 감당하지 못해 하나둘씩 허물어지고 안채, 사랑채, 행랑채 정도만 남았습니다.

타임머신 타고 떠나는 고택여행! 300년 세월 속으로~ 용인 이주국 장군 고택  ⓒ 경기도블로그


이주국 장군 고택은 조선 후기 양반가 가옥의 형태를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런 고택은 경기도 전역에 많습니다. 용인시 처인구 원삼면은 근처에 농촌테마파크, 내동마을 연꽃단지, 법륜사 등이 있는데요. 근처에 가신다면 한번쯤 이곳에 들러 고택의 특별한 멋스러움을 느껴보시는 거 어떨까요? *이주국 장군 고택 위치 : 경기도 용인시 처인구 원삼면 문촌리 414-4 *위 내용은 경기소셜락커가 작성한 글로, 경기도의 공식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2019 경기소셜락커 이재형 락커  ⓒ 경기도블로그


[출처:경기도 블로그]
[작성자:2019 경기소셜락커 이재형 락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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