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소식을 만나러 김포 에코센터가 있는 김포 한강야생조류생태공원을 찾았어요. 단풍 분홍빛으로 짙어지려면 아직 멀었지만, 곳곳에서 가을이 오는 것을 눈으로 볼 수 있었던 자연 공간이에요. 한강이 서해로 흘러가는 마지막 도시, 김포는 ‘기수역’을 이루고 있는 곳이라 일반적인 강의 생태계와는 조금 다르다고 해요. 강가의 습지는 자연적 조건으로 인해 생태의 보고가 된 곳인데요. 야외 생태공원을 둘러보며 가을의 정취를 느낄 수 있어요. 요즘 하늘을 올려다보면 철새들이 무리지어 날기 시작한 것을 종종 볼 수 있죠. 김포야외생태공원 역시도 철새가 왕래하는 곳으로 재두루미, 큰 기러기가 찾는 곳입니다. 넓은 공원에 습지가 잘 조성되어 있어 사람뿐만 아니라 새들도 힐링할 수 있는 곳이 되었답니다.



우리나라에는 여름철새, 겨울철새, 텃새 세 종류의 새를 볼 수 있다고 해요. 조류생태공원은 추운 겨울에는 조금 더 따뜻한 곳을 찾아 떠나온 새들과 더운 여름에는 조금 덜 더운 곳으로 피해온 새들이 쉬어가는 중간 지점 같은 곳입니다.



가을에 이런 들판을 보면 생각나는 것이 갈대와 억새예요. 억새와 갈대는 외관으로만 구분하긴 어려운데요. 식지로 구분하면 간단해요. 억새는 산과 들에 자라고 갈대는 습지에 살아가는 식물입니다. 그렇다면 습지인 김포한강야생조류생태공원에 피어난 식물들은 갈대겠죠? 갈대는 10월~11월쯤에 만개한다고 하니 가을이 깊어가는 지금쯤 가면 가장 좋습니다.



김포는 한강의 하류로 북한과 가까워지는 곳이라 아직 철조망이 있는 곳들이 많아요. 처음 김포 여행을 했을 때 놀랐던 부분입니다. 강둑을 따라 걷다 보면 가을의 공기가 느껴지는데요. 주변의 공기가 가을이 오는 소식을 담고 있는 것처럼 느껴집니다. 길을 따라 천천히 산책하기 좋습니다.



에코센터를 중심으로 철새이야기길, 낱알들녘, 사색의실, 습지생태원, 강변길 등이 이어지는데요. 길이 상당히 길어서 자전거 타기 좋은 곳이기도 해요. 걸으면 조금 힘들기도 하지만 대신 구석구석 살펴볼 수 있는 장점도 있어요. 단풍보다 먼저 붉게 물든 자잘한 열매도 꽃처럼 보이고, 이름 모를 붉은 꽃은 끄트머리가 노란 것이 가을의 색을 모두 담았네요.



한강야생조류생태공원의 코스 중 하나인 사색의 길은 주변 풍경을 감상하며 사색하기 좋은 공간이에요.



한강을 바라보고 앉아서 쉴 수 있는 의자도 있고 공원 곳곳에 쉼터가 가득해 가을 산책 나들이로는 안성맞춤이죠. 가을은 역시 갈대죠. 아직 푸른 기운이 많지만 며칠만 지나도 갈색으로 물들어 가을 감성을 듬뿍 내뿜을 듯해요.



사색의 길 다음으로 철새이야기길이 조성된 공간을 지나 왔어요. 습지와 연못에 새들도 만날 수 있어요. 새는 작은 소리에도 놀라서 도망가니 조심조심 걸어야한답니다. 김포 한강야생조류생태공원, 이름이 다소 길지만 ‘김포 에코센터’를 찾아오시면 쉽고 빠르게 둘러보실 수 있어요. 데크가 있는 곳에서는 조금 더 조용히 둘러보시는 걸 추천드리고요. 자연과 인간이 함께 하는 공간, 김포 한강야생조류생태공원! 한강을 따라 가을산책, 가을여행으로 방문하기 좋은 공원입니다. 이번 가을, 김포 한강야생조류생태공원으로 조용한 산책을 떠나보세요. *김포 한강야생조류생태공원 주소 : 경기도 김포시 김포한강11로 455 김포시에코센터 *위 내용은 경기소셜락커가 작성한 글로, 경기도의 공식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출처:경기도 블로그]
[작성자:2019 경기소셜락커 배유미 락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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