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은 지난해 10월부터 3개월간 도내 백화점 등에서 판매하는 9가지 종류의 조리 기구로 지은 밥의 철분 함량을 조사한 결과, 무쇠솥으로 조리한 밥이 일반 조리기구로 지은 밥보다 철분 함량이 약 7배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4일 발표했다. ⓒ 경기뉴스광장
무겁고 관리가 어렵다는 이유로 홀대받던 무쇠솥이 재조명받고 있다.
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은 지난해 10월부터 3개월간 도내 백화점 등에서 판매하는 9가지 종류의 조리 기구로 지은 밥의 철분 함량을 조사한 결과, 무쇠솥으로 조리한 밥이 일반 조리기구로 지은 밥보다 철분 함량이 약 7배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4일 발표했다.
조리 기구에 따라 철분 함량 차이가 뚜렷했다.
무쇠솥으로 지은 밥의 철분 함량이 평균 4.99㎎/㎏으로 가장 높았다. 이 수치를 밥 한 공기(210g)에 들어 있는 철분 함량으로 환산하면 약 0.95㎎으로 이는 1일 철분 섭취 권장량의 7~9%에 해당한다. 일반 압력솥 밥에는 약 0.14㎎이 들어 있다.
국산과 수입산 무쇠솥 모두 철분 함량 증가에 효과가 있었으며, 동일한 무쇠 주물로 제작한 조리 기구라도 표면 코팅 제품은 철분 함량 증가에 효과가 없었다.
연구원 관계자는 “철분 섭취에는 철분 함량이 높은 식품을 먹는 게 가장 좋지만 쌀을 조리할 때 무쇠솥만 사용해도 철분 섭취에 도움이 되는 걸 확인했다”고 말했다.
철분은 혈액 내 헤모글로빈을 구성하는 필수 영양 성분이지만 연령대별로 권장 섭취량에 차이가 있으며, 우리나라는 성장기 청소년과 여성, 임산부가 철분 섭취가 부족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