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의 예술가 작품 보러 오실래요?
부천아트벙커B39, 지역 작가 기획전 및 실감 영상작품 전시

입구의 대형 스크린이 인상적이다. 전시장 입구부터 미디어파사드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한 듯 보인다.
 

▲ 전시 작품을 영상으로 볼 수 있는 대형 미디어파사드

부천아트벙커B39에서 진행 중인 는 올해 열리는 첫 지역 작가 전시로 부천에서 활발하게 활동하는 예술가 40인이 참여했다. 이외에도 새로운 시도로 주목받고 있는 사진작가 김진혁, 미디어 아티스트 그룹 웨이이(Wayy)도 참여, 부천의 예술가 작품을 촬영한 후 이를 몰입형 실감 영상으로 재해석한 작품을 전시한다. 영상 속에 담긴 평면, 입체, 서예, 문인화 등 74점의 실제 작품도 관람할 수 있다. 전시는 오는 10월 16일까지 무료로 열린다.

전시가 개최되는 부천아트벙커B39는 과거 삼정동 쓰레기 소각장이었지만 2018년 정부의 도시재생 프로젝트를 통해 새롭게 탈바꿈한 복합문화예술공간이다. 쓰레기 소각장의 외관을 그대로 살린 덕분에 폐공장단지 같은 삭막한 느낌이 있다. 최근 MZ세대가 열광하는 인스타 감성과도 잘 어울린다. B39라는 이름은 과거 쓰레기 소각장이었던 이곳의 가장 상징적인 벙커 높이가 39m고 공간 앞을 가로지르는 도로가 39번 국도인 것에 착안해 지어졌다고 한다. 자칫하면 지역 혐오시설로 방치될 수 있었던 폐공장단지를 복합문화단지로 새롭게 탈바꿈시킨 시도와 결과가 매우 훌륭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조금씩 날씨가 선선해지는 가을의 초입, 부천아트벙커B39에 방문해 부천 예술가가 만든 멋진 작품과 복합문화공간을 함께 감상해 보는 것은 어떨까? 부천에 이렇게 멋진 사람들과 공간이 있다는 사실에 새삼 감탄하게 될 것이다.

부천아트벙커B39 032-321-3901
김성훈 복사골부천 시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