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에게 딱 맞는 옷 입고, 면접도 딱 붙고!

부천시 면접 정장 무료 대여 서비스 ‘벼락맞은 정장’
 

취업을 준비하는 20대 A씨, 힘들게 서류통과 후 면접 기회를 잡았지만, 막상 면접 정장이 마땅치 않아 고민이다. 오랜 기간 취업 준비를 하며 계절이 바뀌고 체형도 변해 가지고 있는 옷이 맞지 않기 때문이다. 마침 거주하는 부천시에 면접 정장을 무료로 빌려주는 서비스가 있다는 소식을 듣고 대여점을 찾았다. 옥길동에 위치한 정장에녹. 매장에 들어서자 어마어마한 정장의 종류와 양에 압도당했다. 이어서 인자한 미소의 연륜이 느껴지는 직원이 옷 사이즈와 잘 어울릴만한 스타일을 추천해줬다. 지원직군을 묻고는 면접 팁까지 알려줬다. 거울 속에 비친 깔끔한 자기 모습을 보니 면접에 대한 자신감이 솟아난 A씨. 기분 좋은 예감으로 면접을 무사히 마치고 당당히 원하던 기업에 합격했다. 부천시 면접 정장 무료대여 서비스 이용자의 후기를 각색한 이야기다.
 

글 이유리 주무관 사진 이보영 주무관
 

행운을 가득 담아 옷 빌려드립니다.
 

벼락맞은 대추나무가 행운을 전한다는 옛말이 있다. 우리시는 ‘벼락맞은 정장’이라는 면접 정장 무료대여 서비스를 통해 긍정의 기운을 면접자에게 고스란히 전달해 주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작년까지만 해도 부천시 취업준비생들은 면접 정장을 빌리려면 서울에 있는 대여점까지 가야 했다. 하지만 1년 전부터 옥길동과 송내역 일자리 카페에서 손쉽게 의상 대여가 가능해졌다. 그중 규모가 크고 전문 의상 제작업체인 정장에녹은 취업준비생들의 발걸음이 끊이지 않고 이용 후기도 좋다.
 

“정장에녹은 약 30년 전부터 유니폼을 제작하고 납품했습니다. 그러다 보니 면접 정장에도 남다른 노하우가 있죠. 보기에도 깔끔하고 딱 떨어지면서 입는 사람도 편한 옷을 만들어 냅니다. 이용자들도 면접이라는 긴장된 상황에서 내 옷처럼 편한 정장을 입고 좋은 기량을 펼칠 수 있었다고 말합니다. 저희는 보유한 옷도 다양한데요. 44부터 100까지 사이즈를 15개로 세분화해 어떤 체형을 가진 분이라도 맞춤형 정장을 입은 듯한 느낌을 받을 수 있습니다. 천 명이 한꺼번에 방문해도 모두 소화할 만큼의 물량을 보유하고 있기도 하고요.”

정장에녹 정혜정 대표는 면접 정장 무료대여 서비스를 시작하는 것이 처음에는 조심스러웠다고 한다. 면접 의상을 판매하는 소상공인에게 행여 누가 되지 않을까 걱정이 앞섰기 때문이다. 하지만 사업을 시작한 지 1년이 지난 지금, 누구보다 이 일에 대해 자부심과 의지를 느끼고 있다고.

“여기 오는 사람 중에는 경제적인 이유로 정장을 구매하기 어려운 분들도 많습니다. 장애가 있는 분들도 있고요. 이분들의 자립에 면접 정장 무료대여 서비스가 큰 도움이 된다는 걸 알게 된 후엔 사명감과 책임감을 느끼며 일하고 있습니다.”
 

고3 취업준비생부터 어르신까지, 면접정장 빌리러 오세요.
 

‘벼락맞은 정장’은 지난 10월부터 서비스 대상을 기존 만 39세까지의 청년층에서 만 18세부터 64세로 확대했다. 이제는 관내 재학중인 고3 및 대학 취업준비생과 중장년층까지 면접 정장을 무료로 대여할 수 있다. 올해만 해도 벌써 1,400여 명의 이용자가 찾았고 99%의 만족도를 보인 “벼락맞은 정장‘ 사업. 앞으로도 더 많은 부천시 거주자들이 나에게 꼭 맞는 옷을 입고 새로운 내일을 찾을 수 있길 기대한다.
 

일자리정책과 032-625-84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