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속 촬영지부터 후반 음향 작업까지 완벽하게!
스크린 속 부천, 눈과 귀를 사로잡다
만약 영화나 드라마에서 배우들의 대사 이외에 모든 소리가 사라진다면, 관객에게 생동감을 전할 수 있을까?
바람 소리, 새소리, 차량 소리, 물소리 등 다양한 폴리(Foley, 효과음)가 입혀질 때 비로소 영상 한 컷이 완성된다. 특히, 부천은 촬영지를 선정하는 로케이션 매니저의 러브콜이 끊이지 않는 장소가 있어 최근 영상 촬영지로도 각광받고 있다. 국제 영화제를 27회 이상 지속한 ‘영화의 도시’답게 다양한 콘텐츠 제작 인프라를 꾸준히 갖춰나가고 있는 부천. OTT, 광고 등 다수의 콘텐츠 촬영 장소로 인기몰이 중인 ‘작동 군부대 이전부지’와 개관과 동시에 방송 관계자들의 찬사를 받는 ‘폴리 스튜디오’를 소개한다.
+ 글 이유리 주무관 + 사진 최준근 자유사진가
수많은 작품 속 배경이 된 작동 군부대
진짜 사나이들의 재현으로 ‘눈 호강’
작동 군부대 이전부지
수도권 지역 내 이렇게 군대 전경을 화면에 잘 담을 수 있는 곳이 있을까?
‘부천 작동 군부대’가 머물던 곳에는 2017년까지 부대가 있었던 흔적이 고스란히 남아있다. 비록 관물대나 책상, 침대 등 생활소품들은 없지만, 훈련의 뜨거운 열기로 가득했던 연병장, 군인들이 생활했던 통합막사, 위병소, 그밖에 수송부나 화생방 훈련실 등 흔적은 그대로 남아있다. 덕분에 2021년 OTT를 통해 선보인 웹드라마 시리즈 (정해인, 구교환 주연)를 시작으로 군대를 배경으로 한 많은 콘텐츠가 부천 ‘작동 군부대 이전부지’에서 촬영을 마쳤다. 2020년부터 2023년 8월까지 웹드라마 시리즈, 영화, 광고, 방송 및 유튜브 콘텐츠 등 총 27개 작품 이 작동 군부대를 찾았으며, 특히 와 ENA 드라마 <신병>은 큰 인기에 힘입어 올해 7월과 8월 시즌2를 편성했다. 는 올해 7월에 열린 제27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시리즈 영화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부천시는 ‘작동 군부대 이전부지’를 문화재생사업을 통해 일반 시민에게 개방하는 지역 문화시설로 탈바꿈하기 위한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
+ 여기서 이 장면이! 시즌2와 <신병2> 촬영장소 엿보기
<신병2> 화생방 장면은 실제 훈련 컨디션을 조성해 촬영했다.
<신병2> 야외 연병장과 건조장 사이 길에서 촬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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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공들의 대치 장면. 통합막사 2층 방에서 촬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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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해인, 구교환 배우의 대화 장면, 통합막사 1층 로비에서 촬영했다.
선명한 음향으로 ‘귀 호강’
폴리 스튜디오
지난 8월 개봉한 영화 중 흥행 순위 상위권을 지켰던 한국 영화 3편 <콘크리트 유토피아> (이병헌, 박서준 주연), <비공식작전> (하정우, 주지훈 주연), <달짝지근해: 7510> (유해진, 김희선 주연)의 공통점은 무엇일까? 후반 음향 작업인 ‘폴리 녹음’을 부천에서 진행했다는 점이다. 배우들의 명품 연기와 탄탄한 시나리오를 더욱 돋보이게 만드는 효과음 덕분에 영화의 완성도와 관객 몰입도를 모두 높일 수 있었다는 후문이다. 이미 개봉한 작품뿐만이 아니다. 웹드라마 <기생수: 더 그레이> (구교환, 전소니 주연)와 <비질란테> (유지태, 남주혁 주연)도 부천 ‘폴리 스튜디오’에서 녹음을 마치고 OTT 서비스를 통해 공개를 앞두고 있다.
콘트롤룸. 폴리를 녹음해 화면에 맞게 믹싱하는 작업이 이뤄진다.
올해 3월 개관한 ‘폴리 스튜디오’는 전주 ‘음향마스터링스튜디오’, 부산 ‘사운드스테이션’과 더불어 지자체에서 오픈한 전문 음향 시설 중 하나다. 다양한 음향 작업 중 폴리 녹음을 전문적으로 진행하는데, 폴리 녹음실 중에서는 수도권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메인 녹음실만 약 165㎡로 부천시가 직접 운영하는 것이 특징이며, 넓고 쾌적한 환경을 제공해 각종 음향 도구와 구조물을 비치할 수 있다. 벽면에 설치한 흡음재와 높은 층고 덕분에 반사음을 최소화할 수 있어 폴리 아티스트와 제작팀 사이에서 꾸준히 입소문을 타고 있다.
주 소 | 경인로60번길 40, 부천콘텐츠센터 내
시설현황 | 스튜디오 A·B, 콘트롤룸 A·B, 사무실
연 면 적 | 392.94㎡
운영시간 | 화요일~토요일 오전 10시~오후 7시, 일요일~월요일 및 공휴일 휴관
문 의 | 032-625-2955, 070-4127-2077
<기생수 : 더 그레이> 작품 속 술병을 탁자에 내려놓는 소리도 이곳에서 녹음됐다.
폴리 스튜디오 메인 녹음실. 이곳에서 수많은 영화와 드라마 속 효과음이 탄생했다.
+ 소리를 만드는 사람들 ‘폴리 아티스트(Foley Artist)’
폴리(Foley)는 영화, 방송, 광고, 게임 등에서 사람이 직접 동작을 따라하거나 또 다른 사물들로 만들어 낸 효과음을 말한다. 1920년대 무성영화에서 유성영화로 전환되던 시점에 스스로 효과음을 만들어 낸 할리우드 음향 감독 잭 폴리(Jack Foley)의 이름을 따서 만들어진 단어다. 폴리 아티스트란 이러한 효과음을 직접 만들어 영상물에 생동감과 몰입감을 주는 사람이다. 폴리 아티스트가 만든 효과음은 폴리 레코딩 엔지니어가 녹음 후 믹싱 엔지니어와 이펙트 에디터의 작업을 거쳐 작품에서 효과음으로 구현된다.
+ 내 손으로 만드는 폴리 ‘체험 프로그램’
- 5.1 서라운드 음향과 폴리 녹음을 직접 체험해 보는 프로그램
[시민대상]
일 정 | 매월 두 번째 주 토요일
참여방법 | 부천시티투어 중 ‘타’ 코스 참여
신 청 | 부천문화원 032-651-3739
[청소년 대상]
일 정 | 희망 일정 협의
참여방법 | 부천미래교육센터 진로교육 중 현장직업체험 참여(학교 또는 동아리 단위 신청 가능)
신 청 | 부천여성청소년재단 진로교육팀 070-8826-2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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