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자연을 체험할 수 있는 청정 자연의 농업예술테마공원으로 꾸며진 율봄식물원은 2만여 평의 야외공간에 조성된 실외 식물원입니다. 토피어리 정원으로 탈바꿈한 후 더욱 볼거리가 많아졌습니다. 토피어리(topiary)란 자연 그대로의 식물을 여러 가지 모양으로 자르고 다듬어 보기 좋게 만드는 작품을 말하는데요. 오늘은 율봄식물원의 멋진 토피어리 정원과 함께 율봄식물원의 구석구석 소개해드리겠습니다. ‘농촌예술테마농원’인 율봄식물원은 농업을 재배, 생산뿐만이 아닌 시각적으로 아름답게 가꾸고 작품화시켜 볼거리와 쉼터를 제공하는 곳인데요. 청정한 자연 속을 산책하며 휴식과 힐링을 얻어 갈 수 있는 작지만 알차게 꾸민 공간입니다.



식물원 입구에 들어서자 제일 먼저 눈에 들어오는 것은 왼편에 있는 장독대입니다. 장독대, 항아리, 질그릇에 대한 자세한 설명이 곁들여져 있는데요. 그 차이에 대해 모르는 아이들에게는 친절한 설명서가 되어줍니다. 숨 쉬는 그릇 항아리는 물건을 담아 저장하는 질그릇입니다. 질그릇은 진흙을 재료로 가마에서 구워낸 그릇을 의미합니다. 장독대는 장류가 담긴 독과 항아리 등을 놓아두는 곳으로 옛날부터 간장, 된장, 김장과 같은 장류를 항아리에 담아 장독대에 두었습니다. 냉장고가 없던 옛날, 항아리에 장을 담으면 상하지 않고 몇 년씩 묵혀서 먹을 수 있었는데요. 그 이유는 항아리를 높은 열로 구우면서 생긴 ‘숨구멍’ 때문입니다. 보이지 않는 작은 숨구멍을 통해 드나드는 공기와 빛 덕분에 항아리 속의 장이 부패하지 않고 신선한 상태로 발효되어 좋은 맛을 내는 것입니다. 선조들은 이런 원리를 알고 장독대에 항아리를 둘 때도 조금씩 공간을 두어 바람이 잘 통하고 고른 빛을 받을 수 있게 했습니다. 율봄식물원 내부에는 예쁘게 가꾸어진 `향나무`와 여름의 꽃인 `수국`이 탐스럽게 피어있고, 식물원 곳곳에 연인들이 좋아할 만한 문구의 가렌드가 걸려져 있어 포토존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었습니다. 그래서인지 최근 인스타를 통해 이곳의 매력을 알게 된 20~30대의 방문이 많이 늘었다고 합니다.



거닐다 보면 율봄식물원 보호수로 지정된 수령 300년의 향나무를 만날 수 있는데요. 300년의 역사를 간직한 탓인지 향나무의 자태가 예술입니다. 향나무 옆으로는 수국이 보이는데요. 풍채가 소담해 푸근한 느낌이 듭니다. 여러분 혹시 수국이 색깔별로 다른 꽃말을 갖고 있다는 사실 알고 계시나요? 분홍은 소녀의 꿈, 블루는 냉정· 냉담· 바람둥이, 흰색은 변덕· 변심이라고 합니다. 아기자기한 다육이를 만날 수 있는 온실도 있습니다. 다육이를 보니 키우고 싶은 욕구가 뿜뿜 솟아났는데요. 온실입구에 다육이 판매장도 있으니 식물원을 둘러본 후 마음에 드는 다육이도 구입해보세요. 접시꽃이 뒤편에 보이는 산과 함께 어우러져 한 폭의 그림처럼 보이는데요. 접시꽃을 보니 도종한 시인의 `접시꽃 당신`의 시구절 ‘옥수수 잎에 빗방울이 나립니다. 오늘도 또 하루를 살았습니다. 낙엽이 지고 찬 바람이 부는 때까지 우리에게 남아 있는 날들은 참으로 짧습니다.’ 이 생각나면서 하루하루 열심히 살아야겠다는 생각이 문득 들었습니다.



담쟁이 동굴도 만났습니다. 아이들의 키 높이에 맞춘 동굴이라서 성인은 허리를 숙이고 겸손하게 지나가야 함을 배웁니다. 식물원 곳곳에 원두막과 테이블이 놓여 있어 도시락 싸들고 소풍 와서 하루를 즐기고 가도 좋은 곳입니다. 가장 한가로운 낮에 친구들과 방문하여 즐기는 망중한은 지친 삶에 활력소가 되어줄 겁니다. 드디어 율봄식물원의 가장 특색 있는 볼거리인 토피어리를 만납니다. 식물을 잘 다듬어 다양한 동물로 만든 발상이 참 재밌고 하나의 예술작품처럼 느껴집니다.



측백나무숲 사이로 ‘너 오늘 참 예쁘다’라는 가랜드가 수줍게 걸려 있습니다. ‘너 매일 참 예쁘다’라고 썼으면 더 좋아할 텐데 여인의 마음을 잘 모르는 사람이 쓴 글귀 같습니다. 예쁘게 가꾼 두 나무 사이에 걸려 있는 ‘사랑해’라는 문구는 식물원을 찾은 연인들의 포토존이 되어줍니다. 얼마나 많은 연인들이 이곳에서 추억을 쌓고 갔을까요? 가까이 있는 두 나무가 자라면서 성장한 줄기가 맞닿아 한 나무로 합쳐져 자라는 나무를 `연리목`이라고 하죠. 연리목은 두 남녀의 지극한 사랑에 비유되어 사랑나무로 불리기도 하는데요. 커플이라면 밤나무 연리목 앞에서 손을 꼭 잡고 사랑의 약속해봐도 좋을 것 같습니다.



숲속에 놓인 작은 벤치가 이토록 아름다울 수 있을까요? 봄에 오면 아름다운 철쭉 꽃길과 뒷배경으로 보이는 돌탑이 어우러져 멋진 인생 샷을 건질 수 있는 포토존이 될 것 같습니다. 또한 숲 곳곳에 있는 목각 인형이 웃음을 자아냅니다. 또 어떤 것은 표정이 너무 슬퍼 보여 한동안 바라보기도 했습니다. 마치 트로이 목마를 축소한 모습처럼 보이기도 합니다.



뒷모습만 보이던 탑의 모습을 전면에서 바라보니 정말 높고 많습니다. 탑의 이름은 ‘진실의 탑’입니다. 보통 탑을 쌓을 때 돌이 부족해 안쪽에 흙을 채워 넣는데요. 율봄식물원의 탑은 식물원을 조성할 때 나온 돌을 모두 이곳에 모았다고 합니다. 내부까지 돌로 꽉 채운 돌탑으로 가식이 없는 진실한 돌탑이라 하여 `진실의 탑`이라는 이름이 붙여졌다고 합니다. 아이들이 좋아할 통나무 실로폰이 있습니다. 사람마다 목소리가 다르듯이 나무도 종류마다 소리가 다르게 난다는 점에 착안해 다섯 종류의 나무로 실로폰을 만들었다고 합니다. 눈을 감고 내가 두드린 나무의 소리를 듣고 어떤 나무인지 맞혀보는 게임도 할 수 있습니다



와우! 이것은 마치 신석기 시대의 고인돌처럼 보이지 않나요? 물론 고인돌은 아닙니다. 식물원을 조성하며 나온 바위를 이렇게 꾸며 놓으니 괜히 위엄이 느껴지면서 멋집니다. 초록빛의 정원과 정원 가운데 놓인 테이블이 스위스의 한적한 시골마을 집정원 같은데요. 게다가 빨강, 파랑, 노랑, 초록의 바람개비까지 정말 한 폭의 그림을 보는 듯해 저절로 힐링이 됩니다. 눈과 마음에 담고 오래오래 기억하고 싶은 풍경입니다. 또한 율봄식물원에는 아이들과 함께 즐길 수 있는 레일 썰매장, 토마토 수확, 토마토 고추장 만들기 체험장은 물론 작은 동물원도 있어 아이들이 신나고 즐겁게 놀 수 있는 공간으로 자연 놀이터로도 제격입니다.



율봄식물원을 나오면서 마지막으로 만난 글귀 ‘좋은 날 좋은 너랑’! 좋은날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떠나는 여행이야말로 힐링이고 기쁨이죠? 이번주 가족 혹은 연인과 손잡고 힐링을 선물해 주는 율봄식물원에 방문해 보시는 건 어떨까요? 율봄식물원 안내 입장시간 : 오전 9시 ~ 오후 6시 관람시간 : 오전 9시 ~ 오후 7시 정기 휴장(동절기) : 11월 중순 ~ 4월 초 입장료 성인 5,000원/ 중고생 4,000원/ 유아. 어린이 3,500



[출처:경기도블로그]
[작성자:2020 경기도민기자단 최병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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