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인해 원거리 여행이 부담스러운 요즘! 도심에서 멀지 않은 곳에 위치한 도심 속 피서지로 자연과 함께 힐링할 수 있는 명소인 안양예술공원을 소개해 드리려고 합니다.



안양예술공원은 공원 이름처럼 공원 곳곳에 미술 작품이 설치되어 있습니다. 물이 흐르는 계곡과는 따로 조성된 공원이라 숲과 계곡을 동시에 누릴 수 있어 아이, 어른 할 것 없이 호불호가 나뉘지 않는 장소입니다. 과거 안양예술공원은 안양 포도농장이었습니다. 단맛으로 유명한 안양 포도농장이 점차 사라지고 계곡을 따라 등산을 즐기는 사람들이 모여들기 시작했기에 오랫동안 안양유원지로 자리매김했었지만 자연훼손 시설을 철거하고 주변 환경을 정비해 안양예술공원으로 특별하게 재탄생한 것입니다. 그럼, 숲속 계곡과 예술작품을 한곳에서 만날 수 있는 장소, 안양예술공원으로 지금 출발합니다.



안양예술공원에는 삼성전 계곡이 흐릅니다. 흐르는 계곡을 따라 다리를 건너고 숲속을 걷다 보면 안양 전망대가 나오는데요. 길 따라 계곡 따라 발길 닿는 대로 천천히 걸으면서 산책하기에 아주 안성맞춤인 곳입니다. 안양시 삼성아파트 부근 대로변에서도 안양예술공원 위쪽으로 올라갈 수가 있어 걸어보았는데요. 공원에는 자전거도로 겸 산책로가 있어 자전거를 타는 분들을 심심치 않게 자주 볼 수 있으며 여름을 맞아 계곡에서 물놀이하는 가족단위 나들이객 또한 곳곳에 눈에 많이 띄었습니다. 한눈에 보기에도 계곡물이 그리 깊지 않아 아이들과 함께 안전하게 물놀이할 수 있습니다. 과거에 이 계곡에는 안양 수영장이 있었다고 하는데요. 1932년 완공된 수영장은 삼성천 계곡에 만든 근대식 수영장이었습니다. 당시 2개의 계단식 수영장으로 만들어진 수영장은 경부선 임시 열차가 신설될 정도로 지역 명소였다고 하는데요. 1940년에는 잇달아 수영장 하나가 더 만들어져 총 3개의 수영장을 운영하다가 2005년 안양예술공원을 개발하면서 모두 철거되었습니다.



계곡의 물이 깊지 않고 바닥이 평평해서 아이들이 놀기 좋은 이유가 아마도 과거 안양 수영장으로 이용되던 시설의 흔적이 남아있기 때문이 아닌가 싶습니다. 흐르는 계곡물소리를 들으며 올라가다 잠시 바위에 걸터앉아 쉬어도 되고 대로변 곳곳에 설치된 벤치에 앉아 주변을 조망하기에도 아주 제격입니다. 마을버스 주차장 앞에는 석수동 마애종이 위치하고 있습니다. 마애란 바위벽에 문자 또는 그림을 새기거나 파낸 것을 말하는데요. 석수동 아매종은 승려가 당목(종 치는 나무 도구)을 들고 종 치는 장면을 돌에 새겨 넣은 것으로 우리나라에 하나뿐인 유일한 마애종입니다. 경기도 유형문화재 제92호로 지정된 석수동 마애종은 생김새와 장식을 보아 고려 시대 초기의 것으로 추정하고 있는데요. 종 모양, 종 걸이의 구조와 장식, 종 거는 방법과 당목의 생김새 등 당시의 문화상을 보여주는 걸작이자 학계에서는 가까이 있는 중초 사지 당간지주, 안양 사지 등 불교문화유산과 관계가 있다고 볼 정도이므로 문화재적 가치가 아주 큰 유산입니다.



계곡을 가로지르는 징검다리를 건너면서 유년시절 추억을 되새기고 물을 가로지는 돌담 뛰어넘기도 해봅니다. 이제 다리 위로 건너볼까요? 이 공원에는 계곡을 가로지르는 다리가 여러 곳 설치되어 방문객이 편리하게 오갈 수 있습니다. 안양예술공원의 큰 즐거움 중에 하나는 자연 속을 거닐면서 우연히 만나는 예술작품입니다. 마치 보물 찾기를 하는 기분인데요.



숲속에는 국내외 52명 작가의 미술 작품이 설치되어 있는데 누구나 1년 365일 무료로 작품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이는 전통적 소재인 옛 기와로 만든 작품이며 작가는 산을 하나의 큰 용이라고 상상해 기와로 용의 꼬리 부분을 쌓아 만든 것이라고 합니다. 마치 금방이라도 땅속에 박힌 기와의 나머지 부분이 솟구쳐서 올라올 것 같습니다. 대로변에 있는 문주 작가의 지상의 작원이라는 작품입니다. 여러분 안양의 뜻이 지상의 낙원이라는 것 알고 계신가요? 이 작품은 안양의 지명을 부드러운 곡선으로 형상화하고 안락함과 따뜻함으로 표현한 작품입니다.



이 작품은 박윤영 작가의 그림자 호수라는 작품인데요. 자세히 보면 발레 <백조의 호수>, 영화 <엘리펀트 맨>, 캐나다 밴쿠버에서 일어났던 살인 사건 등 병풍 속에 여러 가지 이야기 담겨 있습니다. 나도 모르게 가서 앉고 싶은 마음이 들었던 이 작품의 이름은 노래하는 벤치입니다. 이것은 높낮이가 다른 좌석을 길게 늘린 벤치로 일반적인 벤치를 변형해 새로운 형태의 벤치를 만든 것입니다.



이처럼 안양예술공원의 작품 중 일부만 소개했는데요. 이외에도 안양예술공원에서는 구석구석 많은 작품을 볼 수 있습니다. 데크로드 혹은 계단을 오르면 안양예술공원에서 가장 높은 안양 전망대가 나옵니다. 이 전망대 또한 설치미술작품으로 삼성산의 등고선을 연장해 산의 높이를 확장한 전망대로 안양시를 비롯한 안양예술공원 전체를 조망할 수 있습니다.



빙빙 돌아 오르면 안양예술공원을 비롯한 주변 경관이 한눈에 들어옵니다. 전망대에 오르기까지 땀도 나고 힘이 들지만, 맨 꼭대기에 서서 땀을 식혀주는 산바람을 마주하며 아름다운 경관을 보게 된다면 고된 시간에 대한 보상을 충분히 받을 수 있습니다. 이처럼, 안양예술공원은 자연 속 물놀이와 산림욕을 동시에 할 수 있고 예술작품을 한자리에서 감상할 수 있는 특별한 공원입니다. 여러분도 숲 속의 예술작품을 감상하며 힐링할 수 있는 있는 안양예술공원을 거닐어 보는 거 어떨까요? 주소 : 경기도 안양시 만안구 예술공원로 131 *위 내용은 경기도민기자단이 작성한 글로, 경기도의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출처:경기도블로그]
[작성자:2020 경기도민기자단 이우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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