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네스코가 지정한 세계지질공원이 경기도에도 있다는 사실 알고 계신가요? 지난 7월 7일 경기도 지역을 일부 포함한 한탄강 지질공원이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으로 지정되었는데요. 이 소식을 듣고 반갑고 궁금한 마음에 한탄강에 직접 방문해보았습니다. 한탕강으로 향하는 길! 동네마다 한탄강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지정을 축하하는 플래카드가 걸려있었는데요. 유네스코 세계질공원 지정 소식에 주민들도 전보다 한층 더 생기 있어 보였습니다. 한탄강지질공원의 지질명소와 예비명소는 총 26곳인데요. 보다 자세한 장소 정보는 한탄강지질공원 홈페이지를 통해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저는 그 중에서 연천의 대표 관광지인 좌상바위, 아우라지베개용암, 재인폭포와 함께 한탄강 관광지, 한탄강 트레킹 코스를 소개해 드리려고 합니다.



좌상바위, 아우라지베개용암, 재인폭포는 서로 멀지 않은 곳에 위치해 한 번에 둘러보시면 좋은 코스인데요. 그중 가장 먼저 만난 것은 중생대 백악기 말의 화산활동으로 만들어져 약 60m 높이로 우뚝 솟아있는 현무암 바위인 `좌상바위`입니다. 장탄리 바로 옆에 위치해 장탄리 현무암이라고도 불리는 좌상바위는 화산의 화구나 화도 주변에서 마그마가 분출하여 만들어진 것으로 해석되고 있습니다. 바위에 세로 방향으로 관찰되는 띠는 빗물과 바람에 의해 풍화된 것으로 좌상바위가 오랜 시간 땅 밖에 드러나 있었던 것을 유추할 수 있습니다. 좌상바위 부근에서는 고생대, 중생대, 신생대 제4기 등 여러 지질시대의 암석을 관찰할 수 있어 지질학적으로도 가치가 높습니다. 좌상바위 앞에서 한없이 작아보이는 제 모습을 보면서 자연의 신비와 위대함을 느끼며 한 번 감탄하고, 아름다운 절경에 또 감탄했습니다.



주차장에서 좌상바위로 향하는 입구의 한탄강 물살은 세고 힘차게 휘돌아 무서운 느낌이 들었지만 아래쪽 물가에서는 어른 허리 높이 정도의 깊이까지 들어가 낚시나 물놀이를 하는 분들도 볼 수 있었습니다. 좌상바위 앞까지 이어지는 길은 잘 정비되어 있는데요. 바위를 자세하게 관찰하고 싶다면 전망대에 있는 망원경을 이용해보세요.



포천 아우라지베개용암은 포천과 연천에 걸쳐 용암이 굳어 형성된 지형으로 2013년 2월 12일 천연기념물 제542호로 지정되었습니다.



아우라지는 두 물줄기가 어우러진다는 말에서 유래했다고 하는데요. 포천 아우라지베개용암은 신생대 중기 무렵 북한의 평강 오리산에서 분출한 현무암질 용암이 옛 한탄강 계곡을 따라 흐르다가 영평천과 만나는 이 지점에서 차가운 물을 만나 급랭하여 형성된 것이라고 합니다. 조금 더 쉽게 설명하자면 물속으로 흘러 들어간 용암의 바깥 부분은 급격히 식어 굳는 반면, 안쪽의 굳지 않은 용암은 계속 흐르게 되는데요. 이때 바깥 부분이 갈라지고 그 틈으로 용암이 나오면서 식는 과정을 여러 번 반복합니다. 그러면 둥근 베개 모양처럼 단면이 둥글고 길쭉한 모양의 덩어리가 차곡차곡 쌓이는 형태가 만들어지는데요. 이것이 바로 베개용암입니다. 베개용암은 대개 깊은 바다에서 용암이 분출할 때 생성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요. 바다와 연관 없는 내륙지역의 강가에서 발견된 포천 아우라지베개용암이 매우 희귀한 자료라고 합니다. 포천 아우라지베개용암은 포천과 연천에 걸쳐 형성되어 두 곳의 주소가 검색되지만, 두 곳을 모두 방문해 보니 베개용암의 모습을 자세히 관찬찰 수 있는 곳은 전망대에 설치되어 망원경으로 볼 수 있는 연천 방향이었답니다. 방문시 참고해주세요.



한탄강에서 가장 아름다운 지형 중 하나로 꼽히는 곳은 현무암 주상절리로 둘러싸인 재인폭포입니다. 저도 연천 여행을 하면서 꼭 가보고 싶은 곳이기도 했는데요. 한탄강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지정과 주말을 맞아 많은 분들이 재인폭포를 방문하였습니다. 오래전 부터 재인폭포가 관광명소로 사랑받았다는 것을 알려주듯 세월의 흐름과 함께 한 표지판들이 정겹습니다.



연천군 최고의 명소로 알려져 온 재인폭포는 북쪽 지장봉에서 흘러 내려온 물이 높이 약 18m에 달하는 현무암 주상절리 절벽으로 쏟아지는 모습이 장관이었습니다. 폭포의 위치는 침식작용으로 한탄강에서 약 300m 이상 거슬러 올라갔다고 하니 앞으로 위치가 더 바뀌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폭포 아래로는 다양한 암석들과 더불어 하식동굴, 용암가스튜브 등이 관찰되며 천연기념물인 어름치와 멸종위기종인 분홍장구채 등의 서식하고 있습니다. 2020년 10월까지 재인폭포 공원화 사업 공사가 진행 중인데요. 한탄강 댐 및 하류 공원과 재인폭포를 연계하여 공원화하고, 관광지 및 자연학습장으로 조성한다는 내용이었습니다. 2~3년 전만 해도 철계단을 이용해 폭포 아래까지 내려갈 수 있었는데요. 지금은 안전상의 이유로 계단을 이용할 수 없지만 탐방로 완공 후에는 자연을 훼손하지 않으면서도 폭포에서 떨어져 굽이굽이 흐르는 물을 더욱 가까이에서 즐길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합니다.



한탄강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의 좌상바위, 아우라지베개용암, 재인폭포에 이어 숙박과 물놀이가 가능한 한탄강 관광지를 소개합니다. 한탄강 관광지는 물가에서 잠시 휴식하며 물놀이를 즐길 수 있는 한탄강 관광지 구역과 취사와 숙박이 가능한 캐러반, 캐빈하우스, 오토캠핑장과 물놀이장, 축구장, 어린이 캐릭터공원 등 다양한 시설을 이용할 수 있는 한탄강 관광지 오토캠핑장 구역으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지금은 코로나19로 인해 여럿이 함께 이용하는 물놀이장, 축구장 등의 체육시설은 잠시 휴관 중인데요. 어린이 캐릭터공원은 8월 말까지 공사 중이지만 간격을 유지하며 개별 공간을 이용하는 캐러반, 캐빈하우스, 오토캠핑장은 이용이 가능하다고합니다. 유유히 흘러가는 한탄강을 보며 가족, 친구들과 함께 힐링하는 시간을 가져보세요!



마지막으로 한탄강 물길을 따라 걸으며 천천히 풍경을 감상하고 싶은 분들을 위한 한탄강 트레킹 코스를 안내해 드립니다. 한탄강 트레킹 코스는 5개 구간으로 나누어지며 총 9.55km 길이로, 2시간 50분이 소요됩니다. 좌상바위부터 재인폭포까지의 경로로 삼형제바위, 사모바위, 옥녀폭포, 백의리층 등을 함께 둘러볼 수 있어 한탄강의 아름다움을 옆에서 느낄 수 있습니다.​ 한탄강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의 가치가 높이 평가받는 이유는 고생대, 중생대, 신생대 등 여러 지질시대의 암석을 한 곳에서 관찰할 수 있다는 점 그리고 해안가에서 보아도 신기한 판상절리, 주상절리, 베개용암 등을 우리나라 최초로 강을 중심으로 형성된 내륙지역에서 볼 수 있다는 점에 있습니다. 지금까지 자연의 위대함의 느낄 수 있는 한탕강 세계지질공원에 대해 소개해드렸는데요. 이번 한탄강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지정으로 관광 프로그램이 더욱 활성화되어 많은 분들에게 한탄강의 아름다움과 가치가 널리 알려지기를 바랍니다.



[출처:경기도블로그]
[작성자:2020 경기도민기자단 김양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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