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는 예로부터 농업을 생업으로 하여 주식을 쌀로 삼아온 민족입니다. 삼시 세끼 밥을 주식으로 먹는 우리 민족에게 쌀은 정말 없어서는 안 될 식품이죠. 그런데 가끔 밥맛이 예전 같지 않다고 느껴질 때가 있죠? 만약 그렇다면 내가 먹고 있는 쌀의 품종을 찾아보면 해답을 찾을 수 있습니다.



우리는 쌀을 선택할 때 지역명이 유명한 쌀을 고르거나 같은 가격이면 저렴한 가격의 쌀을 구매하는 경향이 있는데요. 밥맛을 결정짓는 가장 큰 핵심은 미질(米質)로 어떤 품종인가에 따라 결정된다고 합니다. 그 외에 토양·물·기온·일조량 등이 관여하지만 밥맛을 결정하는데 40% 이상 큰 비율을 차지하는 것은 바로 품종입니다. 그래서 품종을 꼭 살펴보고 선택하는 게 좋습니다. 현재 국내에서 재배되는 쌀 품종은 300여 가지인데요. 경기도에서 재배되는 쌀이라고 모두 경기미는 아닙니다. 밥맛 좋기로 유명한 경기미의 재배량 90%가 일본에서 도입된 아끼바레와 고시히카리 품종입니다. 그래서 경기도는 경기도 농업기술원과 함께 2001년부터 지역 환경에 적합하고 친환경적이며 밥맛도 우수한 신품종 쌀을 개발하기 시작해 2012년에 경기 1호 ‘맛드림’과 ‘참드림’, ‘가와지 1호’을 선보였습니다. ‘맛드림’,‘참드림’,‘가와지 1호’는 우리 땅에서 친환경적으로 자라 전문가에게도 품질을 인증받은 자랑스러운 경기도의 쌀입니다. 지난 6월에 품질 좋은 경기미를 널리 알리고자 ‘만개의 레시피’를 통해 `맛있는 우리 품종 경기미` 체험단을 모집하고 이벤트를 진행했었는데요. 저도 참여하여 경기미 신품종 3가지를 만나보았습니다.



경기도의 첫 번째 신품종 경기 1호 ‘맛드림’은 10년간의 연구개발 끝에 2012년 첫 선을 보인 경기도의 1호 품종 쌀입니다. 국내 소비자의 입맛을 사로잡을 수 있는 맛있는 쌀로 ‘최고의 맛을 드립니다’라는 의미를 담아 맛드림이 되었습니다. 맛드림의 맛은 고품질 쌀을 기준으로 개발되었으며 품종 특성상 심복백이 적어 쌀알이 맑고 투명한 것이 특징이고, 진한 밥향과 탄력성 있는 식감을 가진 신품종으로 씹을수록 달달한 뒷맛을 느낄 수 있습니다. 이렇게 우수한 특성을 갖추었지만 아직 재배면적이 부족해 시중에서 쉽게 만나보기 어려웠습니다. ‘참드림’은 국내 유일 재래종 혈통을 지닌 품종입니다. [삼광+찰벼]를 교배한 우리나라 신품종으로 재래종 토종벼인 조정도에서 유래되어 찰기가 강하고 씹을수록 단맛이 나며 쌀알이 고르고 투명한 빛을 냅니다. 또 도열병, 흰잎마름병, 줄무늬잎마름병 등에 저항성이 있어 친환경 재배에 적합합니다.



참드림은 단백질 함량이 낮아 부드럽고 찰진 밥맛을 가진 쌀입니다. 또, 쌀알이 깨끗하고 신선해 상온저장성이 좋아 7~8월에도 품질을 그대로 유지하고 1년 내내 밥맛이 변하지 않는다는 장점으로 있습니다. 경기도 쌀 품평회에서 상을 받은 쌀로 신토불이 우리 쌀입니다. 경기도 평택에서 대대로 농사를 짓고 있는 저희 집도 ‘참드림’쌀을 경작하고 있는데요. 평택 쌀 참드림은 ‘지리적 표시제’인증을 받은 상품입니다. 지리적 표시제란 그 지역 특산품으로 최상급의 품질을 가진 상품임을 정부가 인증해 주는 제도입니다. 특히 참드림으로 햅쌀밥을 지었을 때 좌르르 흐르는 윤기와 찰지며 부드러운 식감의 밥맛이 최고인데요. 일 년 내내 ‘밥맛 좋은 우리 집 식탁’은 이유가 있었네요.



‘가와지 1호’는 경기북부지역처럼 평균 기온이 낮은 지역에서도 안정적 재배가 가능한 조생종 중간 찰벼로 병해충에 강하고 비료도 적게 드는 환경친화적인 품종입니다. 9월 중순부터 수확이 가능해 농가 소득 증대에 기여할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특히 쌀 소비가 많이 줄고 가공식품이나 현미처럼 중간 찰벼의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데요. 다양한 용도로 활용 가능한 가와지1호는 틈새시장 및 고정적 소비층 확보는 물론 쌀 소비 촉진을 유도하기에 좋은 신품종입니다. 미질의 특성은 현미립형에 단원형입니다. 단백질 함량은 높은 중간 찰벼로 백도는 높고 투과도는 낮으며 식감이 부드럽기에 저분도미 섭취가 용이한 것이 특징입니다. 찹쌀은 아닌데 쫀득하고 윤기가 나서 보기만 해도 식욕이 자극되고 반찬 없이 밥만 먹어도 맛있는 쌀입니다. 가와지 1호는 이름만 들으면 우리 신품종이 아닌 일본 쌀이라고 오해하기 쉬운데요. 가와지쌀은 경기도 농업기술원이 개발하고 경기도 고양에서 많이 재배되는 우리나라 신품종이 맞습니다. 이번 학생 식재료 꾸러미에 포함되어 있어 맛을 본 학부모님들은 맛이 좋아 급식에 대한 신뢰도가 높아졌다고 합니다.







`맛드림` 영양 가마솥 밥과 고추장 바지락 찌개 ① 쌀을 분량 씻어 물을 압력밥솥 보다 많이 넣는다. ② 다시마, 대추, 밤을 같이 적당량 넣어 센 불로 10여 분 끓여준다. ③ 김이 오르고 끓기 시작하면 약 불로 줄이고 20여 분 뜸을 들인다. <요리 TIP>쌀뜨물을 된장찌개 같은 국 등에 활용하면 더욱 구수하고 담백한 국물을 맛볼 수 있습니다.



`가와지 1호` 가정식 밥상과 계란찜 ① 분량의 쌀을 깨끗하게 씻는다. ② 물을 자작하게 부어 주고 압력밥솥에 넣는다. ③ 계란을 풀어 스테인리스 그릇에 담아 밥솥 안에 넣어준다. ④ 백미로 선택 후 취사를 누른다. 경기도 농업기술원은 경기미의 64%를 차지하고 있는 일본계 벼 품종 대체 필요성과 참드림의 장점을 소비자에게 알리기 위해 농협 경기지역본부와 협업하여 수원 농협 수원유통센터에서 참드림 판촉전을 진행한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판촉전을 통해 우수한 품질의 경기미가 더욱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졌으면 좋겠습니다. 경기도의 기후환경에 적합하게 개발된 경기미 ‘참드림·맛드림·가와지 1호’는 친환경적인 재배에 유리하고 저장성, 식감, 밥 향 등 품종별로 차별화된 특성도 갖고 있어 쌀 소비자들의 다양한 입맛을 충족시킬 수 있고 밥맛도 아주 좋은데요.



도는 2021년까지 토종 벼 재배 면적도 10% 이상 늘려갈 예정이며 오는 8월 신품종 쌀을 활용한 요리 공모전을 개최하는 등 우리 품종 경기미를 알리고 보급하기 위한 노력을 계속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우리의 주식 쌀! 이제는 더 이상 외래종이 아닌 품질 좋은 ‘신토불이’ 우리 품종으로 대체되길 기대해봅니다. *위 내용은 경기도민기자단이 작성한 글로, 경기도의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출처:경기도블로그]
[작성자:2020 경기도민기자단 이운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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