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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과 역사의 숨결 따라 떠나는 뚜벅뚜벅 산책기. 오산 독산성&세마대지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20-07-17
자연과 역사의 숨결 따라 떠나는 뚜벅뚜벅 산책기. 오산 독산성&세마대지  ⓒ 경기도블로그


정조의 효심과 권율 장군의 지혜가 깃든 산성이 어디인지 아시나요? 바로 `독산성`인데요. 독산성은 알고 있지만 그에 얽힌 이야기를 모르시는 분들은 독산성의 역사를 알고 놀라워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오늘은 독산성에 담긴 역사적인 이야기와 의미에 대해 알아보고 한편의 풍경화를 보는 듯한 독산성의 아름다움을 만끽하는 시간을 가져보려고 해요. 직접 찾은 오산 독산성& 세마대지 유적의 현장을 자세하게 소개해드릴게요! 독산성은 조선 후기 국왕과 왕세자의 행차가 여러 번 있었던 곳입니다. 1624년 인조 역시 이괄의 난을 피해 공주로 향하던 길에 독산성에 잠시 행차한 적이 있었다는데요. 그렇다면 독산성에 전해 내려오는 영조, 사도세자 이야기부터 알아볼까요? 온양 온천으로 행차한 영조는 한양으로 환궁하는 과정에서 독산성에 올라 임진왜란 때의 일을 이야기하며, 당시 군사 요충지였던 독산성의 점검 및 보수를 진행했다고 합니다. 10년 후 사도세자 역시 온양 행궁에 치료하러 가던 도중 비가 내려 독산성에서 하루를 지냈다고 하는데요. 다음날 사도세자는 산성을 둘러본 뒤 창고의 곡식을 풀어 주었다고 합니다. 이렇게 한 나라를 다스리던 왕들의 생각과 감정을 간접적으로 느낄 수 있어 특별한 독산성! 명소로서의 가치가 충분하죠?

자연과 역사의 숨결 따라 떠나는 뚜벅뚜벅 산책기. 오산 독산성&세마대지  ⓒ 경기도블로그


그로부터 30년이 흐른 뒤 독산성이 풍수지리학적으로 나라에 좋지않아 산성을 허물어야 한다는 주장이 있었는데요. 효심이 깊었던 정조는 그 시절 아버지와 독산성의 인연을 기리기 위해 오히려 독산성을 더욱 견고하게 쌓도록 명했다고 합니다. 그때 쌓은 산성이 지금까지 남아 있는 것입니다. 한걸음 한걸음 천천히 독산성을 올라가 보았습니다. 참고로 독산성까지 오르는 길은 두 가지가 있는데요. 이 중 자동차를 이용할 경우 독산성 삼림욕장 주차장 혹은 독산성 세마대지 공용주차장을 이용하면 됩니다. 천천히 걸어 오르며 역사숨결을 느껴봤는데요. 주차장을 나서면 여기저기 식당들과 일주문을 만날 수 있습니다. 오르막길로 시작되는 이곳은 숲이 우거져 있고 경사가 완만하여 더운 날씨에도 오르기 어렵지 않습니다.

자연과 역사의 숨결 따라 떠나는 뚜벅뚜벅 산책기. 오산 독산성&세마대지  ⓒ 경기도블로그


지난 11월, 독산성과 세마대지에서 삼국시대 성곽이 최초로 확인되었다고 하는데요. 약 1,500년 전부터 존재했던 가치가 부활한 것이지요. 아울러 현재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도 추진하고 있다고 하는데요. 그래서인지 옛길이 한창 개발 중이었습니다. 길을 따라가다 보면 왼편으로 표지판이 나오는데요. 오솔길을 따라 5분 정도 올라가면 드디어 독산성의 남문을 만날 수 있습니다.

자연과 역사의 숨결 따라 떠나는 뚜벅뚜벅 산책기. 오산 독산성&세마대지  ⓒ 경기도블로그


산성에 오는 많은 사람들이 남문 하나를 통과하면서 자연스럽게 다른 쪽에 있는 동문, 북문, 서문을 둘러보게 마련인데요. 여러 번 왔지만 올 때마다 동서남북의 문을 전부 둘러봐야 제대로 구경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만큼 다양한 매력을 지녔다는 것이겠죠? 남문을 통과해서 성곽 위쪽을 바라보면 저절로 감탄이 나오는데요. 탁 트인 시야와 계단의 끝에 보이는 푸르른 하늘 풍경은 답답한 가슴을 뻥 뚫어줍니다. 계단을 오르다 보면 마치 하늘을 향해 걷는 듯한 기분이 듭니다.

자연과 역사의 숨결 따라 떠나는 뚜벅뚜벅 산책기. 오산 독산성&세마대지  ⓒ 경기도블로그


계단을 천천히 오르면서 둘러보면 오산시, 수원시, 동탄 신도시의 모습을 조망할 수 있습니다. 마치 산의 정상에 오른 것과 같은 느낌이 들면서 시원한 바람에 몸과 마음이 모두 상쾌해집니다.

자연과 역사의 숨결 따라 떠나는 뚜벅뚜벅 산책기. 오산 독산성&세마대지  ⓒ 경기도블로그


멈추지 않고 계속 성곽을 따라가면 보적사가 보이고 큰 느티나무를 볼 수 있습니다. 이 느티나무는 보적사의 보호수인데요. 잠시 나무 그늘의 넉넉한 품에 기대 쉬어가도 좋습니다. 보적사는 산성을 만들 때 지어진 것으로 추정되는 사찰인데요. ‘보적사’에 관해 전해지는 전설에 따르면, 옛날 옛적 먹을 것이 쌀 한 되밖에 없던 부부가 이 쌀을 부처님께 공양하고 집에 돌아왔더니 곳간에 쌀이 가득 차 있었다고 합니다. 이를 부처의 은혜로 여긴 부부는 그 후로 더욱 열심히 공양하였고, 여기서 ‘보적사’라는 이름이 유래하였다고 합니다.

자연과 역사의 숨결 따라 떠나는 뚜벅뚜벅 산책기. 오산 독산성&세마대지  ⓒ 경기도블로그


보적사 대웅전 앞에서 합장을 드리고 그 옆 길을 따라 올라가면 바로 권율 장군의 이야기가 녹아있는 ‘세마대’를 만날 수 있습니다. 세마대는 정면 3칸, 측면 2칸의 단층 누각으로 구성된 곳으로 1592년(조선 선조 25) 임진왜란 당시, 권율 장군이 이 산성에서 한양으로 향하는 왜군을 막았다고 합니다. 조선군의 저항이 만만하지 않으니 왜군은 공격을 멈추고 산성에 물이 마르기를 기다렸다고 하는데요. 당시 산성에서는 물이 귀했지만 권율은 이를 감추기 위해 전략적으로 흰쌀을 부어 말을 씻기는 시늉을 하였고, 이 광경을 멀리서 지켜본 왜장은 물이 풍부하다고 착각해서 결국 퇴각을 했다는 이야기가 전해집니다. 그 뒤 말을 세워놓고 씻은 곳을 ‘세마대’라고 부른 것이죠. 세마대에서 다시 내려와 보적사를 지나면 동문을 만날 수 있으며 다시 동문에서 오른쪽으로 걸어가다 보면 북문과 서문을 만나게 됩니다. 하지만 제가 방문하였을 때는 안타깝게도 한창 북문의 복원공사가 진행 중이었는데요. 안타까운 마음이 들어 북문의 예전 모습을 사진으로 추억해야했습니다.

자연과 역사의 숨결 따라 떠나는 뚜벅뚜벅 산책기. 오산 독산성&세마대지  ⓒ 경기도블로그


그리고 다시 성곽을 따라 걷다 보면 서문이 나오는데요. 반대로 독산성 산림욕장 주차장에 차를 두고 오시는 분들은 이 서문부터 만나보게 될 겁니다. 독산성의 각 문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확 트인 시야입니다. 산 바람 맞으며 도심이 발아래 펼쳐진 모습을 보고 있으면 어느덧 쌓인 스트레스를 확 날릴 수 있답니다. 이것도 독산성의 매력이라 할 수 있겠네요! 마지막으로 다시 남문을 향해 돌아가기 위해서 계속 가던 방향으로 가면 서문을 대신하여 사용되었다는 암문이 나오고, 수구 및 수로도 만날 수 있습니다. 암문 쪽에는 사람들의 발길이 적어서 더욱 호젓한 기분을 느낄 수 있습니다.

자연과 역사의 숨결 따라 떠나는 뚜벅뚜벅 산책기. 오산 독산성&세마대지  ⓒ 경기도블로그


다시 남문을 향해 돌아옵니다. 이렇게 높은 곳에 산성이 있어 주변 전경을 다 볼 수 있기 때문에 성을 오르려는 왜군들을 효율적으로 막을 수 있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는데요. 아주 잠시지만 권율 장군의 마음을 헤아려 보는 시간을 가져보았습니다. 독산성은 발굴 작업과 복원 작업이 여전히 진행중이지만 주위 풍경과 하늘을 보면서 성곽까지 둘러보는 것만으로도 부족함이 없는 독산성 투어였습니다. 앞으로 독산성이 그 역사적 의미를 제대로 인정받아 유네스코 문화유산으로 등재가 되길 기원해봅니다. *위 내용은 경기도민기자단이 작성한 글로, 경기도의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2020 경기도민기자단 최경숙 기자  ⓒ 경기도블로그


[출처:경기도블로그]
[작성자:2020 경기도민기자단 최경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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