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남양주 진접읍 장현리에 오일장이 열린다고 해서 찾아가 보았습니다. 그리 큰규모의 오일장은 아니지만 다른 오일장과는 달리 차도변을 따라 상가앞 인도에 형성되어 있는 것이 특징입니다. 코로나 19로 인해 한 때 임시휴장했다가 다시 개장한 `작지만 활기찬` 장현오일장을 소개합니다.

장현오일장은 1955년에 처음 세워졌으며, 매월 2일, 7일, 12일, 22일, 27일 장이 열립니다. 장현시장의 간판은 어디에도 볼 수 없어 이 곳에 처음 오는 사람은 찾기 쉽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오일장이 열리는 날은 도로가에서 안쪽 골목까지 오일장이 형성되어 번잡한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차도 옆 인도를 따라 길게 장이 형성되어 있습니다. 오일장이 열리는 날이면 통로는 좁지만 활기찬 시장으로 변모합니다.



날씨가 점차 무더워져서 그런지 모자를 구매하는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한쪽에 고추와 그아래 양파, 감자를 팔고 있었는데요. 흔희들 청양고추는 충남 청양의 재래종으로 오해하는데요. 사실 열대지방재래종과 국내 재래종을 교배하여 만든 품종이라고합니다. 청양고추는 청송의 청과 영양의 양을 따서 청양고추라는 이름을 붙이고 품종을 등록하였다고 합니다. 청양고추를 가장 많이 재배하는 지역은 밀양으로 전국의 70%를 차지합니다. 꽈리고추는 일반고추와는 달리 겉이 쪼글쪼글하게 되어 있는 것이 특징이며 식감 역시 약간은 질깃한 느낌입니다. 주로 간장과 마늘 등의 양념과 함께 볶아먹는데 쓰입니다.



콩, 찹쌀 등 곡류를 파는 모습도 볼 수 있는데요. 새싹보리를 펼쳐놓고 파는 곳이 있었습니다. 새싹보리는 보리에서 싹을 틔운뒤10~20cm크기로 자라면 다자란 것 보다 영양가가 훨씬 높다고합니다. 콜레스테롤 감소에 효능이 있어 혈액순환개선, 다이어트에 좋다고 합니다. 키우는 재미도 있으니 기회되시면 새싹보리를 키워보세요. 큰대야에 비름나물, 잔대싹 , 두릅, 미나리, 고사리 등 각종 나물들이 있습니다. 모두 다팔려 할머니들이 기분 좋게 댁으로 귀가 하셨으면 하네요.



송화버섯은 활용도가 높아 고기와 같이 구워먹거나, 썰어서 부침으로 하거나, 국이나 찌개 등 다양하게 즐길 수 있는 버섯입니다. 송화버섯은 자연송이처럼 생으로 참기를 소금장에 찍어 먹으면 풍부한 솔향과 식감을 느낄 수 있으며 대공이 통통하고 부드러워 밑동만 제거하면 통째로 먹을 수 있다고 합니다. 다육식물은 건조한 기후나 모래환경에 적응하기 위해 다육질 잎에 물을 저장하고있는 식물을 말합니다. 다육이는 물을 자주 주지않아도 잘 자라기 때문에 키우기도 쉬운편입니다.



현장에서 직접 벌집에서 꿀을 내려 팔고 있습니다. 가짜꿀을 살 염려는 없을 것 같습니다. 꿀은 설탕에 비해 소화하기 쉽고 당도가 170%정도로 당류중에서 단맛이 가장 강하다고 합니다. 꿀은 피로회복은 물론 숙취해소에도 좋은 건강식품이죠. 오일장이 펼쳐진 인도에는 파, 마늘, 양파, 호박 등 다양한 농산물을 볼 수가 있습니다. 오일장에 상품을 들고 나오시는 분들은 대부분 소규모로 직접 재배하시는 분들이 많다고 합니다.



방울토마토, 참외 등 제철과일과 수입산 과일 등 다양한 과일들을 장에 펼쳐놓고 저렴하게 판매하고 있었습니다. 각종 사탕과 제리들이 한가득 쌓아놓고 있습니다. 어릴적에는 사탕을 자주 먹은 기억이 있는데 나이들어서는 단걸 잘 먹지 않아 구경만하고 지나칠 수밖에 없었습니다.



묵사발을 한그릇씩 미리 만들어 파는 곳도 있었습니다. 묵사발은 보통 도토리로 만드는데 도토리는 타닌 성분이 있어 설사를 멎게하며 장건강에 도움을 주는데요. 시원한 육수와 각종 채소를 넣어 만든 도토리 묵사발은 한끼 식사로도 좋지만 간식이나 야식으로도 드셔도 좋겠죠? 시장에 나오면 그냥 지나칠 수가 없는 게 바로 간식이죠. 어묵, 핫바, 그리고 동그란 도너츠, 꽈배기도 보이네요 . 옆에는 족발을 팔고 있는 분도 보입니다. 한쪽에는 아몬드, 호두, 해바라기씨 등 견과류를 팔고 있었습니다. 견과류는 식사량을 조절하는 천연 식욕억제제로 대표적인 다이어트 식품인데요. 견과류에 따라 효능이 달라지기 때문에 골고루 섭취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각종 김치류를 팔고 있는 곳도 있었습니다. 마트와 달리 개별포장이 아니라 이 곳에서는 필요한 만큼 비닐에 담아 팔고 있습니다.



주로 어물전은 한 곳에 모여 있었습니다. 어물전 가까이에는 젓갈류도 함께 파는 곳도 있어 수산물은 함께 구입할 수 있도록 되어 있었습니다. 명태와 멸치 건어물이 다양한 형태로 길게 늘어져 있습니다. 건어물은 어패류의 저장이 어려웠던 시절에 어패류의 공급원으로 중요하였습니다. 고려시대에는 건어물이 진상품으로 많이 공납되었다고 합니다.



오일장에서 경기지역화폐사용이 가능한지 알아보기위해 경기지역화폐를 내밀어 보았는데요. 아쉽게도 오일장에서는 안 되는 곳이 많았습니다. 그 이유는 오일장의 상인들의 대부분은 경기도에 연고가 있는 것이 아니라 오일장이 열릴 때마다 여러지역을 찾아다시는 상인이기 때문입니다. 지역화폐사용은 안되었지만 전통시장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발행하는 온누리 상품권은 사용이 가능했습니다. 오일장이 열리는 날이면 이 곳을 찾는 사람도 많아 활기가 넘쳐나는데요. 우리나라의 전통시장의 명맥을 그대로 이어오는 오일장은 시끌벅쩍하지만 언제 가고 인심 좋고 정겹습니다. 어른들에게는 어릴적 추억를 소환하는 곳이고, 아이들에게는 전통문화체험을 할 수 있다는 것이 오일장의 매력이 아닐까요? ■ 장현오일장 주소 : 경기 남양주시 진접읍 장현리 352-23 주차요금 : 기본 30분 1천원(30분초과 30분당 1천원) 장 열리는 날: 매월 2일, 7일, 12일, 22일, 27일 *위 내용은 경기도민기자단이 작성한 글로, 경기도의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출처:경기도블로그]
[작성자:2020 경기도민기자단 이창룡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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