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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경하는 1,370만 도민 여러분, 인사드립니다.
경기도 여성가족국장 이순늠입니다.
범죄에 대한 공포가 좀처럼 사그라들지 않고 있습니다.
특히 화장실이라는 공간은 폐쇄적이고 사적이라는 속성이 있어
언제든 범죄발생 가능성이 도사리는 불안의 장소로 인식되고 있습니다.
수많은 여성들에게 불안을 야기하는 불법촬영을 비롯해
공중화장실에서의 범죄발생건수는 해마다 증가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더욱이 학원가·유흥가 등 민간 영역에 위치한 소규모 화장실은
공적인 관리·점검의 사각지대에 있기 때문에
치안에 매우 취약할 수밖에 없습니다.
우리 모두를 경악케 했던 조두순 사건과
강남역 화장실 살인사건 두 강력범죄가 일어난 곳 역시
엄밀히는 민간의 관리 영역에 있던 화장실이었습니다.
이에 경기도는 범죄로부터 안전한 화장실,
아동과 여성도 안심하고 이용할 수 있는 화장실을 만들기 위한
‘경기도 여성안심 화장실’ 추진 계획을 수립하였습니다.
공중화장실의 안전시설을 대폭 확충하는 것은 물론이고,
민간 화장실 중에서도 범죄 위험이 높은 곳을 선제적으로 발굴해
환경을 개선할 방도를 마련했습니다.
지금부터 그 구체적인 대책을 말씀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첫째, 공중화장실의 안전시설을 대폭 확충하겠습니다.
현재 경기도내 1만 여개의 공중화장실 중
비상벨이 설치된 곳은 약 18%입니다.
경기도는 이들 공중화장실의 안전망을 강화하기 위해
내년부터 500개소에
안전시설을 확충할 계획입니다.
이에 따라 IoT 기술이 접목된 안심 비상벨 및
비명소리 등의 이상음원을 감지하는 신고 시스템 등을 설치합니다.
관할 경찰서와의 협력을 통해
특히 범죄에 취약하고 시설 개선을 필요로 하는 공중화장실을 선별하여
꼭 필요한 곳부터 안전을 강화하도록 하겠습니다.
둘째, 관리 사각지대인 민간화장실까지도
안심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겠습니다.
민간화장실은 범죄 발생 위험이 높음에도 불구하고
공중화장실과 달리 관리·점검의 사각지대에 있습니다.
경기도는 이러한 민간화장실에
선제적으로 접근하고 위험 요소를 발굴하여
범죄로부터 안전한 환경을 조성하고자 합니다.
먼저 경찰청과 행정안전부에서 공개한 빅데이터를 기초로
최근 3년 간 성폭력 사건이 발생한 지역,
그리고 아동·청소년의 왕래가 잦은 학원가 등 교육시설 및
주점 등이 밀집한 위락시설을 중심으로 하여
민간화장실의 현황을 살피겠습니다.
이때 지역 실정을 가장 잘 알고 있는
여성친화도시 시민참여단, 자율방범대, 마을공동체 등
민간과 협력하는 거버넌스 체계를 통해
조사의 효과성을 극대화할 계획입니다.
이처럼 안전에 취약한 화장실을 선제적으로 발굴한 뒤에는
셉티드(CPTED) 방식의 시설보완 및 환경개선을 실시하게 됩니다.
비상벨, 안심거울, 안심스크린, 특수형광물질 도포 등
다차원적인 방편을 염두에 두고
각 화장실의 실정에 맞는 환경개선 방안을 도출하고
이를 적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습니다.
이번 민간화장실 안심환경 조성 사업은
지역 거버넌스와의 협력을 통한 ‘안심마을 만들기 사업’의 일환입니다.
차후 화장실 외에도 그 대상과 범위를 다각적으로 확대해 나가면서
범죄로부터 안심할 수 있는 마을을 만들어나갈 예정입니다.
셋째, 화장실 불법촬영 점검 체계를 계속 이어나갑니다.
올해부터 실시한 화장실 불법촬영 점검 지원 사업은
내년에도 계속 전개합니다.
불법촬영 탐지장비를 활용해 공중화장실을 정기 점검하고
유동인구가 많은 지역에 특별 수시 점검을 실시하는 한편,
점검을 필요로 하는 곳에 탐지장비를 대여하는 서비스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겠습니다.
존경하는 경기도민 여러분,
소중한 아이들을 범죄로부터 안전하게 보호하고 싶은 마음,
내 가족과 이웃의 불안감을 조금이나마 낮춰주고 싶은 마음은
누구도 다르지 않으리라 생각합니다.
여러분의 마음이 현실이 될 수 있도록
경기도가 든든하게 뒷받침하겠습니다.
특별히 이번 사업의 핵심은 도와 시군, 경찰, 민간 등에 걸친
협력 체계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 중에서도 각 지역 시민들의 참여와 협조가
가장 중추적인 역할을 하게 될 것입니다.
어디서나 안심할 수 있는 일상,
범죄로부터 안전한 사회를 앞당길 수 있도록
경기도가 최선을 다 할 것이니
도민 여러분께서도 함께 힘을 모아주시기를 당부 드립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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