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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 2시 생활고 호소하던 민원인에게 따뜻한 손길 전한 새내기 공무원 사연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20-10-15
경기도청 세정과 세무관리팀의 전종훈 주무관은 당직근무 중에 수원시에 거주하는 장애인의 민원전화를 받은 후 자비로 라면과 쌀을 지원하는 등 도움의 손길을 내밀었다.   ⓒ 경기뉴스광장


지난해 9월 임용된 새내기 공무원 전종훈 주무관이 생활고로 자살까지 생각했던 한 민원인에게 온정의 손길을 내밀어 감동을 주고 있다. 경기도청 세정과 세무관리팀의 전종훈 주무관은 당직근무 중에 수원시에 거주하는 장애인의 민원전화를 받은 후 자비로 라면과 쌀을 지원하는 등 도움의 손길을 내밀었다. ■ 끼니 문제라도 당장 해결해 드려야겠다는 마음으로 라면과 쌀 보내 민원인은 지난 9월 20일 전화를 통해 “뇌질환을 앓고 있어 3개월마다 검사를 받는데 검사비가 180만 원이나 한다. 최근에는 일자리를 잃어 생활에 어려움이 많다”고 호소했다. 전 주무관은 “새벽 2시가 넘어 전화를 받았는데, 민원인께서 ‘최근 일자리를 잃어 식사를 제대로 해결하지 못하는 등 생활고를 겪고 있다. 살고 싶은 마음이 사라졌다.’며 자살하겠다고 하셨다. 이런 경우가 처음이라 너무 당황스러웠다”고 말했다. 하지만 전 주무관은 침착하게 대응했다. 전 주무관은 “민원인에게 사람 대 사람으로 대화를 해보자고 제안했다. 이야기를 들어드리니 나중에는 울기까지 하셨다.”라고 당시를 떠올렸다. 그는 “식사도 못 하셨다는 말에 주소를 여쭤보니 알려주지 않으셨다. 민원목록에 주소가 적혀있어 휴대전화로 옮겨 적었다. 당직이 끝나고 집에서도 민원인 생각이 떠나지 않았다. 끼니문제라도 당장 해결해 드려야겠다는 마음에 라면과 쌀을 민원인 주소로 주문해 보냈다”고 말했다. ■ 민원인의 어려움에 감정이입 돼 도움 결심 전종훈 주무관은 자신도 어릴 적 경제적 상황이 좋지 않아 정부의 도움을 받았다며 “어릴 때는 그런 도움을 받는다는 사실이 부끄러울 때도 있었다. 당시 감정이 떠올라 내가 조금이라도 도울 수 있다면 돕는 게 옳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전 주무관은 “민원인께서 고맙다며 저를 찾아오셨다. ‘나에게 이런 것을 보내지 말라. 나는 어차피 죽을 사람이다’는 말을 하셨다. 아직도 상처와 어려움이 있으신 것 같아 그분의 말을 더 들어주려 노력했다”며 “도민을 섬기는 공무원이 제 직업이다. 해야 할 일을 한 것뿐이다.”라고 말하며 스스로를 낮췄다.

경기도청 세정과 세무관리팀 전종훈 주무관.  ⓒ 경기뉴스광장


■ 군대서 자투리 시간 활용해 공무원 시험 합격 전종훈 주무관은 가난했던 유년시절을 보내며 어릴 때부터 경제적 독립에 대해 고민했다. 사실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게 된 계기는 경제적 안정 등 현실적인 이유가 컸다. 그는 “원래 공부에 대한 욕심이 있었다. 군대 일병 시절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던 병장 선임과 많은 이야기를 하다가 공무원 시험 준비를 결심했다. 솔직히 말하면 처음에는 봉사하고 싶은 마음보다는 현실과 타협하는 마음이 컸다”고 밝혔다. 그는 군대에서 시험을 준비하는 것이 어렵지 않았냐는 질문에 “군인이라는 특성상 어려움이 많았지만 최대한 자투리 시간을 활용해 공부했다”고 답했다. 경계부대에서 군 생활을 한 전 주무관은 “18시부터 21시까지 주어지는 개인정비시간을 모두 독서카페에서 공부를 하며 보냈다. 또 사이버지식정보방에서 인터넷 강의를 들으며 공부에 매진했다. 주말에도 근무시간을 제외한 모든 시간을 시험 공부에 매달렸다”고 말했다. 전종훈 주무관은 “또한 22시부터 24시까지 다목적실에서 공부를 할 수 있어 잠을 줄이고 공부했다. 영어단어 등은 손목에 적어두고 틈틈이 외웠다”며 군대에서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는 이들에게 노하우를 전했다. 2019년 9월 23일 전역한 후 다음날인 9월 24일 발령을 받아 바로 일을 시작한 전 주무관. 그는 “대학교 1학년을 마치고 군대를 갔다. 전역 다음날 바로 발령받아 공무원 업무를 시작했다.”면서 “공무원 생활에 만족하고 있지만, 20대에 친구들과 함께 경험할 수 있는 대학생활의 기회가 사라져 조금은 아쉽다”고 소감을 밝혔다. ■ 공무원으로 일 할수록 돕고 싶은 민원인 많아 경기도청 세정과에서 일 년여를 일한 전종훈 주무관은 “세무관련 업무를 하면서 어려운 분들을 많이 만나게 된다. 공무원으로서 법과 절차에 따라 일을 처리하고 있지만 돕고 싶은 마음이 들 때가 많은 것도 사실”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민원인이 세금에 대해 억울한 부분을 불복청구하면, 저희는 검토 후 채택 또는 기각한다. 세정과 직원들은 현장에서 사실관계를 세심히 살펴보고 도민들이 억울한 일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전 주무관은 “경기도청에서 좋은 선배들과 일할 수 있게 돼 기쁜 마음이다. 공무원이 되고 나서 도민을 위해 봉사하는 사람이 되고 싶다는 생각을 많이 했는데 이번 경험을 통해 이런 마음이 더 단단해졌다. 앞으로도 억울하고 어려운 사람들을 도울 수 있는 공무원이 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또한 어려움을 겪는 민원인들에게는 “공무원 모두가 도민을 위한 민원 처리와 행정 업무 등으로 하루하루 열심히 일하고 있다”며 “생활 중 불편이나 어려움이 있는 도민께서는 부담을 갖지 마시고 언제든 도청으로 전화하시면 된다. 특히 세금 관련 문의는 세정과에서 친절히 상담받으실 수 있다”고 당부했다. 마지막으로 전종훈 주무관은 “사실 저에 대한 관심이 쑥스럽고 당황스럽다. 이번 사건을 계기로 제가 만난 민원인과 같이 어려움을 겪는 분들에 대한 관심이 높아져 그분들이 더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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