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섬마을에 사는 주민들은 때마다 육지에 있는 어선 수리센터 찾기 쉽지 않습니다. 생업을 배로 하면서도 말입니다. 경기도해양수산자원연구소가 어선이나 어업용 기자재를 무상으로 봐주는 ‘이동 수리•점검소’를 꾸려 도서벽지를 찾고 있는데요, 특히 고령화된 어촌 마을에 효자 노릇을 하고 있다고 합니다. 최지현 기자가 현장 함께했습니다. [리포트] 경기도 화성시 전곡항에서 30~40분 가량 거리에 있는 섬마을, 국화도. 34가구, 주민 54명이 터를 잡고 삽니다. 선착장엔 정박 돼 있는 배를 점검하는 손길이 한창. ‘이동 수리소’가 왔다는 소식에, 주민들은 생업 등의 이유로 미뤘던 점검을 받으러 하나 둘 모였습니다. 평소 오작동을 일으켰던 장비가 왜 그런지 체크 하고. [현장음] 이게 안되기 시작한 건 오래됐는데, 작년 이맘때인 것 같아요? /네, 작년 정도…./ 아 그래요? 전문 수리공이 엔진오일 교체 시기나 어선 관리 방법 등을 알려줍니다. 문제가 되는 간단한 부품은 그 자리에서 ‘뚝딱’. 수리하거나 교체도 해줍니다. [인터뷰]황성환/수리기사 오늘 연료 라인들, 그다음에 배터리 터미널들, 그런 거 위주로 많이 봤어요. 그리고 요즘 특히, 화재가 저번에 이슈가 돼서 여기 연료가 새면… 그 2가지가 잘못되면 화재 가능성이 굉장히 크거든요. ‘이동 수리•점검소’는 교통여건이 열악한 도서벽지를 방문해 어선과 어업용 기자재를 무상으로 점검해주고 부품 등을 교체해 주는 사업입니다. 지난 2009년부터 지역 어업인들의 경영부담 경감과 해난사고 예방을 위해 운영 중. 해마다 거르지 않고 찾다 보니, 고장 나거나 필요한 부품을 미리 주문하는 곳도 있습니다. [인터뷰]박승/경기도해양수산자원연구소 수산기술센터장 고장 나거나 낡은 기자재는 교체 해주고 어떻게 관리해야만이 안전하게 오래 유지관리될 수 있는지 전문가가 조언해 주고, 지도해 주고 있습니다. 경기도해양수산자원연구소는 올해 가평, 국화도, 풍도 등 내해수면 7곳의 180여 척을 대상으로 진행 하고 있습니다. 한해 1인당 2회, 20만 원 이내에서 부품 교체비용이 지원됩니다. [인터뷰]명재욱/국화리 어촌계장 우리 국화도만 해도 70대 이상이 많거든요. 그러면 이런 분들이 지금 장고항에 배 끌고 나가서 (수리, 점검)받는다거나 이러기 어렵거든요. 젊은 사람들은 사실상 배도 많이 사용하고 평상시 관리가 잘 되는데 연세 드신 분들은 고기 잡을 때만 배를 꺼내고 하니까 관리 차원에서 그런 분들한테… 연로하신 분들이라든가 이러한 분들한테 꼭 필요한 사업이라고 생각합니다. 지금까지 도내 3천5백 척 넘는 배가 이곳의 손길을 거쳤습니다. 경기GTV 최지현입니다. 영상취재: 류민호, 영상편집: 강윤식 [자막] 1. 화성시 국화리 2. 이동 수리•점검 현장 3.[현장음] 4. [인터뷰]황성환/수리기사 5. 경기도, 어업용 기자재·어선 무상 현장 이동 수리·점검 6. [인터뷰]박승/경기도해양수산자원연구소 수산기술센터장 7. [인터뷰]명재욱/국화리 어촌계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