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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천 문화지킴이로 제2의 도약 꿈꾸는 연극배우 김용상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21-04-22
연극인 김용상은 부천 함바꿈 소극장을 운영하고 연기를 지도하며 부천지역 문화를 선도하는 역할도 하고 있다.  ⓒ 허선량 경기뉴스광장


■ 고교시절부터 시작된 연극과의 인연 부천 중동역 부근 아담한 건물 지하에 위치한 ‘문화공간 그루터기’ 주인장 김용상(51)은 눈웃음과 활기찬 기운을 가득 담은 33년차 연극배우이다. 지하에 위치한 작은 문화공간에는 그의 연극을 향한 열정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는 각종 소품과 숨소리까지 들릴 수 있는 소극장에는 객석이 마련돼 있었다. “고2때 친구와 같이 연극반에 들어가 교내공연에서 주인공을 맡게 됐어요. 절 모르는 친구가 없을 정도로 갑자기 유명해졌어요. 연예인이 된 것처럼 겉멋만 잔뜩 들어있었죠. 그 당시 잘나가는 극단 ‘성’에서 같이 일하자는 제의가 들어왔죠. 곧바로 극단에 들어가 연극을 준비했어요.” 1988년 1월에 전국연극제 경기도 대표를 뽑는 무대에서 아쉽게 몸담고 있는 극단이 선발되지 못했지만 그는 그 이후 계속 1년에 2~3 작품씩 하면서 연극배우의 길을 걷게 됐다. ■ 끼와 열정을 응집하여 부천문화계의 전령사로 나서다. 경기도 수원 토박이인 그는 경기도를 한 번도 떠난 적이 없는 원조 토박이다. “경기도는 아름다운 화성의 성곽과 수원천 등 곳곳에 문화적인 혜택이 가득한 곳이에요. 연극 을 할 때 그런 감성들이 제게 영감과 인싸이트를 주지요.” 그는 주변에 잘나가는 고동업, 맹봉학 선배들이 서울로 이주하는 것을 보고 20대 중반에 서울로 가야하나 고민을 했었지만 수원의 연극계를 생각하니 갈 마음이 나지 않았다. “수원연극협회 사무국장을 할 때 1997년 부천의 시민단체에서 연극을 지도해달라는 요청이 와서 부천으로 이사를 가게 됐어요. 그때부터 부천에서 가정을 꾸리고 연극지도와 공연을 올리며 자리를 잡게 됐어요” 그의 함바꿈 소극장은 그의 열정과 에너지가 결집된 결과물이다. 곳곳에 그의 손길과 애환이 녹아있지 않은 곳이 없다. 소품 하나를 구하기 위해서 달려간 거리는 지구를 열 바퀴 돌고도 남을 정도다. 그는 그곳을 뮤지컬과 글쓰기, 기타, 독립영화인의 모임 등 다양한 문화의 요람으로 만들어 나중에 부천의 명소로 만들고자하는 꿈을 갖고 있다.

33년차 연극인 김용상은 지금도 무대에 설 때가 가장 기쁘고 설렌다.  ⓒ 경기뉴스광장 허선량


■연극을 대하는 자세…“즐기세요” “연극을 볼 때 어렵게 생각할 필요가 없어요. 재밌게 관람 후 집에 돌아가서 여운이 남고 추억이 된다면 그걸로 좋아요. 작품을 오롯이 즐기기만 하면 돼요. 문화를 너무 거창하게 생각하지 말고 가까이 있는 소극장을 찾아 자주 보는 편이 훨씬 좋습니다.” “부천 지역은 문화의 대중화가 되려면 시간이 좀 걸려요. 관객도 많지 않고요. 하지만 지역주민이 직접 연극을 하고 연출에 관해 이야기도 나누고 스스로 홍보도 하면서 문화생태계를 만들어나가고 있어요. 관객이 연기도 하고 연기자도 관객이 되어 ‘연극의 대중화’를 위해 열심히 전진해나가고 있어요.” 중고교 시절 혹은 대학 신입생 때 연극반 앞을 서성대며 망설이지 않은 사람이 얼마나 될까. “정말 연극반은 인기 최고의 동아리였어요. 그 시절의 꿈을 여기서 다시 조금이나마 펼치고 싶어 하는 사람들이 낮에 일하고 저녁에 와서 연극 연습하고 돌아가는 모습을 보면 흐뭇하고 그분들의 애정과 열정에 박수를 보내게 됩니다.” ■ “33년 연극인생.. 무대에 설 때가 아직도 설렌다.” “우리 소극장 운영의 모토는 시민들이 문화로 하나 되는 거예요. 오직 연극을 사랑하는 한마음으로 모였지만 운영이 되려면 경비가 필요해요. 그래서 회원제로 매달 3만원씩을 받아서 소품 구입과 소극장 운영에 사용하는데.. 빠듯하죠. 코로나로 인해 소극장 운영자들은 거의 고사 직전이에요.” “코로나로 인해 지금은 잠깐 쉬고 있지만 회원들이 와서 이 공간을 창의적으로 사용하는 걸 보면 보람도 느낍니다. 시민단체를 위한 간단한 영화제도 하고요.. 회의나 연습공간 등으로 다양하게 사용돼요.” “문화가 강한 나라들이 가만히 보면 세계를 지배하죠..문화 컨텐츠를 잘 만들어 수출하면 제조업보다 훨씬 많은 돈을 벌 수 있잖아요.. 그만큼 문화의 힘은 점점 막강해집니다. 저는 지역문화의 저변확대의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고 생각해요. 비록 여유 있는 상황은 아니지만 최선을 다할 거예요.” 아울러 그에게 연극무대에 오르는 일과 후배양성의 일 중 어느 것이 더 매력적인가 물었다. “전 가르치는 게 정말 좋아요. 모든 사람들은 숨어있는 재능과 끼가 있어요. 또한 눌려있었던 자아나 억압된 상처를 가지고 있어요. 그런데 연극을 지도하는 과정에서 그런 것들이 치유되고 긍정적인 변화를 갖는 걸 보고 이 일을 하길 정말 잘했다..라고 느껴요.” “33년 연극인생을 돌이켜보니 정말 제 인생은 기승전, 연극이었어요. 한 번도 연극을 떠나 살아본 적이 없어요. 연극을 해서 지금 행복한가?..라는 물음에 빨리 대답이 안 나오면 그만 두는 게 낫다고 봐요. 연극을 하고 싶은 사람들도 가난하고 힘든 상황을 견딜 자신이 있는지 늘 생각해야 해요. 무대에 선다는 것은 정말 소름끼치게 멋지고 희열이 충만한 일이지만 현실적인 고민도 만만치 않습니다.” 그는 자신을 사랑하고 관객을 사랑하고 연극을 할 때 정말 행복한가라는 물음에 답할 준비가 돼있다면 연극을 시작해도 된다고 말한다. 경기도 부천지역의 문화지킴이로써 확실한 역할을 감당해가는 연극배우 김용상에게 앞으로의 아름다운 미래가 펼쳐지길 기대해본다.

그의 수많은 수상경력이 그의 연극에 대한 열정과 세월을 말해준다.  ⓒ 경기뉴스광장 허선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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