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노동자 휴가지원 사업 덕분에 가족여행을 떠날 수 있었어요.”
어린이집에서 영어특강 강사로 일하는 배경민 씨. 그는 지난해 코로나19로 어려운 시기에도 불구하고 경기도의 노동자 휴가지원 사업 덕분에 가족들과 뜻깊은 휴가를 보낼 수 있었다고 전했다.
배 씨는 “코로나19로 어린이집 수업이 멈추면서 몇 달 동안 일을 쉬어야 했고, 이후 간헐적으로 수업을 진행했지만, 생활비를 감당하기도 힘든 상황이었다”며 “재정적인 문제로 휴가는 꿈도 꾸지 못했는데 우연히 신청한 ‘경기도 노동자 휴가비 지원사업’에 선정되면서 비용 부담 없이 여행을 떠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코로나로 일을 할 수 없게 되면서 우울했는데 경기도의 휴가비 지원으로 가족 여행을 계획하면서 다시 행복을 느낄 수 있었다”며 “일상을 시작할 수 있는 새로운 힘을 얻는 계기가 됐다”고 덧붙였다.
일상을 재충전하는데 ‘휴가’만 한 게 없다. 하지만 어떤 이들에겐 휴가를 가는 일조차 사치가 된다.
2020년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비정규직 노동자의 유급휴가 비율은 34.1%로 정규직 노동자 유급휴가 비율 82.1%에 절반도 미치지 못한다. 코로나19 장기화로 일자리마저 위협받는 비정규직 노동자에게 휴가는 그림의 떡인 셈이다.
이에 경기도가 나섰다. 도내 비정규직 노동자와 특수형태근로종사자가 휴가비 걱정을 덜고 오롯이 여가를 즐길 수 있도록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휴가비를 지원한다.
경기도는 비정규직·특수형태근로종사자 1,700명을 대상으로 1인당 25만 원씩 총 4억2,500만원 규모의 휴가 경비를 지원하는 ‘경기도 노동자 휴가비 지원사업’을 추진한다. ⓒ 경기도청
■ 1인당 25만 원…1,700명에게 휴가비 지원
도는 비정규직·특수형태근로종사자 1,700명을 대상으로 1인당 25만 원씩 총 4억2,500만원 규모의 휴가 경비를 지원하는 ‘경기도 노동자 휴가비 지원사업’을 추진한다.
이 사업은 도내 비정규직·특수형태근로종사자를 대상으로 문화 향유의 기회와 여가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민선7기 경기도가 지난해부터 도입·추진한 사업이다.
지원 대상은 연간 총소득 3,600만 원 이하(월 소득 300만 원 이하)인 만 19세 이상 도민 중 ▲대리운전기사, 퀵·배달 등 플랫폼노동자 ▲학습지 교사, 보험설계사 등 특수형태근로종사자 ▲기간제 노동자, 시간제 노동자, 파견·용역노동자 등 비정규직 노동자 1,700명이다.
도는 이들에게 1인당 25만 원씩 휴가비를 지원한다. 사업에 선정된 노동자가 15만 원을 내면 도가 25만 원을 추가로 지원해 총 40만 원 상당의 휴가비를 사용할 수 있다.
경기도 노동자 휴가비 지원사업 진행 절차. ⓒ 경기문화재단
■ 국내여행 상품부터 온라인 취미클래스까지 이용 가능
이용 방법은 간단하다. 선정된 대상자들은 오는 12월까지 사업 전용 온라인 몰(ggvacation.ezwel.com)에서 40만 원 적립금을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다.
온라인 몰에선 숙박권, 입장권 등 국내여행 관련 상품뿐만 아니라 도내 박물관, 미술관, 공연, 전시, 지역행사, 맛집 등 경기도의 특색 있는 문화예술 콘텐츠를 중심으로 개발한 ‘경기도형 문화여가상품’을 구매할 수 있다.
또 올해부터 ‘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 휴가활동’에 필요한 캠핑·등산·스포츠용품과 캘리그라피, 프랑스 자수, 통기타 같은 온라인 취미 클래스 등 ‘집콕 여가상품’도 지원한다.
사업 대상자는 오는 12월까지 사업 전용 온라인 몰(ggvacation.ezwel.com)에서 40만 원 적립금을 이용해 다양한 문화여가상품을 구매할 수 있다. ⓒ 경기도 노동자 휴가비 지원사업 전용 온라인몰
사업 참여 희망자는 오는 5월 10일부터 21일까지 사업 전용 온라인 몰(ggvacation.ezwel.com)에서 신청하면 된다. 이후 추첨을 통해 1,700명을 지원 대상으로 최종 선정할 계획이다.
자세한 사항은 경기문화재단 홈페이지(www.ggcf.kr)를 참고하거나 전화(031-853-7865~9) 또는 메일(ggvacation@ggcf.or.kr)로 문의하면 된다.
| ■ Q&A로 알아보는 ‘경기도 노동자 휴가비 지원사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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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누가 신청할 수 있나요?
A. 공고일(2021.04.26) 기준으로 경기도에 거주하는 만 19세 이상의 연 소득 3,600만 원 이하 비정규직 또는 특수형태근로종사자이다. 총 모집인원은 1,700명으로 관련 부분에 대한 증빙서류 제출이 가능해야 한다.
Q.신청 방법은 어떻게 되나요?
A. 경기문화재단 홈페이지를 통해 2021년 경기도 노동자 휴가비 지원사업 온라인몰(ggvacation.ezwel.com)에 회원가입 후 신청정보 기재 및 증빙서류(3가지)를 첨부해 제출하면 된다. 신청 기간은 오는 5월 10일 오전 9시부터 5월 21일 오후 6시까지다.
Q. 제출서류는 무엇인가요?
A. ①주민등록등본 또는 초본 ②근로사실확인증명서(근로계약서, 재직증명서 등) ※특수형태노동종사자의 경우 위탁·용역계약서 ③소득금액증명
Q. 선정기준은 어떻게 되나요?
A. 모집인원 초과 시, 적격 여부 판별 후 온라인 무작위 추첨으로 1,700명을 선정한다. 모집 인원 미달 시, 적격자에 한해 전원 참여자로 선정되며 부족 인원에 대해서는 2차 모집을 진행한다. 선정자는 5월 28일 경기문화재단 홈페이지 및 개별 문자를 통해 안내되며, 기간 내 자부담금 15만 원 입금 및 경기문화재단 지지씨 멤버스(members.ggcf.kr)에 가입해야 한다.
Q. 적립금은 어떻게 사용할 수 있나요?
A. 1차로 선정된 대상자는 자부담금 15만 원(미입금 시 사업 참여 불가)을 안내한 계좌로 기간 내 입금해야 한다. 멤버스 가입 및 담당자 입금 확인 후 경기도 지원금 25만 원과 함께 총 40만 원의 적립금이 온라인몰 개인 계정으로 지급된다. 대상자는 전용 온라인몰에서 다양한 형태의 국내 문화 여가상품(여행상품, 숙박, 교통, 체험·입장권, 캠핑·레저용품, 온라인취미 클래스 등)을 구매할 수 있다. 적립금 사용 기간은 지급 시점부터 오는 12월 12일까지이다.
Q. 상품결제는 어떻게 하나요?
A. 전용 온라인몰에서 상품 결제는 적립금 차감 방식으로 이뤄진다. 참여자 자부담금(15만 원)이 우선 차감되고 15만 원 이상부터 경기도 지원금(25만 원)이 사용된다. 지원금은 미사용 시 환불되지 않는다. 상품 결제 시 적립금이 부족할 경우에는 개인 결제수단(카드, 무통장 입금 등)으로 추가 결제가 가능하다.
Q. 적립금 미사용 시 환불 가능한가요?
A. 참여자 자부담금(15만 원)에 한해 미사용 시 전액 또는 일부 환불이 가능하다. 경기도 지원금(25만 원)은 미사용 시 환불되지 않는다. 환불처리는 약 1~2주 소요되며, 환불 이후 철회는 불가하다.
예)적립금 12만 원 사용 시 자부담금 잔금 3만 원 환불 가능, 적립금 20만 원 사용 시 자부담금 15만 원 전액 사용으로 환불 불가.
Q. 일자리사업, 공공근로에 참여하고 있는데 지원 대상이 되나요?
A. 사업 이름, 종류와 관계없이 ‘기간제 근로자’로 계약을 체결해 근무하고 있으면 ‘경기도 노동자 휴가비 지원사업’에 참여할 수 있다.
Q. 경기도에 거주하는 외국인 노동자도 대상이 되나요?
A. 모집대상(거주지, 고용형태 및 소득금액)을 충족하는 동시에 영주권자(F-5) 또는 결혼이민자(F-6)에 한해 지원 가능하다. 제출서류는 신분증과 외국인등록사실증명, 외국인등록증 사본, 영주증 사본, 거소증 사본 중 하나이며 결혼이민자의 경우(체류자격이 F-6 아닌 경우) 혼인관계증명서류를 제출하면 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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