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형 기자] 코로나19가 장기화됨에 따라 생계형 범죄에 내몰리는 이른바 `코로나 장발장`이 늘고 있습니다. 경기도에서는 생계 위기에 처한 이들을 위해 ‘경기 먹거리 그냥드림 코너(이하 그냥드림 코너)’를 운영하여 먹거리와 생필품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31개 시·군별로 종합, 장애인, 노인복지관 등 복지시설 중 1곳씩을 선정해 운영하고 있습니다. 먹거리와 생필품이 필요한 도민들을 위한 경기 먹거리 그냥드림 코너



경기 먹거리 그냥드림 코너 1호, 시립 광명 푸드마켓(경기도청) ‘그냥드림 코너’는 이름 그대로 먹거리를 그냥 주는 곳입니다. 누구든지 먹을거리와 간단한 생필품을 지급받을 수 있습니다. 경기 먹거리 그냥 드림 코너 1호는 지난해 12월 29일에 운영을 시작한 ` 광명푸드뱅크·마켓`입니다. 제가 직접 광명 푸드마켓을 찾아가 봤습니다. 어떤 곳인지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경기 먹거리 그냥드림 코너 1호점, `시립 광명푸드뱅크·마켓` 경기도 복지정책과에 사전 협조를 받아 광명 푸드뱅크·마켓(이하 푸드마켓)을 찾았습니다. 주택가 입구에 위치한 광명푸드뱅크 ·푸드마켓은 오래된 단독주택이 다닥다닥 붙은 동네입니다. 광명 푸드마켓 입구에는 수기 방명록과 손소독제가 비치되어 있었습니다. 이곳에 들어오는 사람은 누구나 손 소독과 방명록을 작성해야합니다. 방역수칙 준수는 어느 곳도 예외가 될 수 없습니다. 제가 갔을 때 기부자가 제공한 라면과 쌀 등 생필품을 실어 나르는 차량이 도착했습니다. 안으로 들어가 보니, 라면과 즉석밥은 물론 각종 생필품이 진열돼 있었습니다. 광역푸드뱅크는 식품과 생활용품을 기업과 개인으로부터 기부받아 결식 위기에 놓인 저소득 취약계층에게 제공하고 있습니다. 물품마다 지원한 단체나 개인의 이름이 적혀 있습니다.



푸드마켓에서는 어떤 것을 제공하고 있을까요? 푸드마켓에서는 긴급하게 먹거리와 생필품이 필요한 도민에게 즉석빵, 음료수, 마스크, 위생용품 등 사업장 내 기부 물품 5종을 1회 우선으로 제공합니다. 일회용 꾸러미 하나면 하루 식사로 충분합니다. 코로나19 시대에 필수품인 마스크를 지급하는 것이 눈길을 끌었습니다. 먹거리그냥드림코너에는 쌀, 라면 등이 담긴 꾸러미가 있습니다. 많이 찾는 물품들을 쉽게 가져갈 수 있도록 담아둔 것인데요. 이대로 가져가도 좋지만, 본인이 원한다면 다른 물품으로 바꿔갈 수도 있습니다. 박지은 회계팀장과의 인터뷰 박지은 팀장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29일 처음 이곳의 문을 열었을 때는 하루에 100명 넘게 이용할만큼 이용자가 많습니다. 그 이후 70명, 50명까지 줄어 요즘은 10~20명이 고정적으로 이용하고 있습니다"



광명 푸드마켓 박지은 팀장 “경기도에서 2차 재난지원금 지급한 뒤, 그 돈을 받아서 라면과 빵 등을 사가지고 오신 분이 있었습니다. 어려운 사람을 위해 쓰라며 놓고 가실 때 정말 가슴이 찡했습니다. 사실 그분도 그리 넉넉하게 사시는 것 같지는 않았지만 그런 분들의 도움과 따뜻한 마음이 있기에 그냥드림 코너가 유지된다고 보면 됩니다.” 사각지대에 놓인 도민의 복지까지



푸드마켓은 음식과 생필품만 제공하는 게 아닙니다. 방문자가 동의하면 해당 읍·면·동 행정복지센터에 명단을 통보해 추가 복지 서비스를 지원합니다. ​ 31개 시군 지자체에서 어려운 도민을 발굴하지만, 찾지 못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냥드림 코너’가 먹거리 제공뿐만 아니라 사각지대에 놓인 도민을 찾아내는데 기여하는 겁니다.



이와 함께 거리 노숙인들을 위해 부천시, 의정부시에 있는 노숙인 시설 2곳에서는 ‘경기 먹거리 그냥드림 냉장고’를 설치해 인당 1일 1회 당일 물량 소진 시까지 떡을 무료로 제공했습니다. 또한 수원시, 성남시, 안양시, 안산시, 시흥시에 있는 노숙인 시설 5곳에서는 시설 방문이 어려운 노숙인에게 음식 쿠폰을 따로 지급했습니다.



성남시 거점형 이동 푸드마켓(사진 경기도청) 성남시에서는 긴급 생계 위기에 처한 이들이 집 가까운 곳에서 먹거리와 생필품을 받아 가도록 ‘거점형 이동 푸드마켓’을 3곳에 설치했습니다. 거점형 이동 푸드마켓은 ‘성남 열린 푸드마켓(야탑동)’이 배분한 각계각층의 후원 물품과 식품을 꾸러미 형태로 비치하고 있습니다. ​ 꾸러미는 쌀, 양념류, 농산물, 생활용품 등 5종으로 구성되며, 대상자는 선정 일부터 1년간 푸드마켓을 이용할 수 있습니다. 거동이 불편한 이들에겐 방문 배달 서비스도 제공합니다. 그냥드림 코너의 선한 영향력이 더 큰 기부로 이어지다!



경기도 곳곳에 ‘그냥드림 코너’가 생기자 많은 사람들이 도움을 주는 등 미담이 끊이지 않습니다. 참 고마운 도민들입니다. 지난 설날 명절을 앞두고 성남에 사는 도민 한 분이 지인들과 함께 십시일반 돈을 모아서 푸드마켓에 떡국 세트를 기부하였습니다. ​ 경기도의 먹거리 사업 보도를 보고 푸드마켓을 방문해 직접 눈으로 확인하고 기부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합니다. 명절을 앞두고 외로움을 느낄 소외계층을 위해 떡, 곰탕국물, 김자반 등 200여 분의 떡국 떡 세트를 기부하였고, 그 외에 라면 등 음식 재료를 정기적으로 기부하겠다고 하셨습니다. 이 외에도 평택에서 군 생활을 하는 도민은 경기도청에 직접 기부 의사를 밝힌 후 KF마스크(77만원 상당)를 구매해서 전달했습니다. 경기자활기업협회에서도 라면 250박스(500만원 상당)를 기부했습니다. 경기도민으로서 푸드마켓에 따뜻한 마음을 전달해 주신 분들에게 감사드립니다. 도움이 필요하다면 부담없이 이용하세요!



2021년 4월 4일을 기준으로 경기 먹거리 그냥드림 코너는 푸드마켓 3개소, 복지관 29개소, 노숙인 시설 7개소 등 총 39개소에서 운영 중입니다. 운영시간은 평일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입니다. 시설별로 탄력적으로 운영하니 방문 전 운영시간을 꼭 확인하세요. ​ 생계 위기에 처한 도민은 누구나 이용할 수 있으며 도민 1인당 주 2회 이내, 시설별 100명 내외로 이용이 가능합니다. 지금까지 경기 먹거리 그냥드림 코너 1호 시립 광명푸드뱅크·마켓을 소개해드렸습니다. 코로나로 일용직 일자리를 잃고 열흘 넘게 굶주리다가 달걀 18개를 훔친 A씨. 배고픔을 참지 못해 10대 아들과 마트에서 우유를 훔친 B씨. 범죄는 정당화될 수 없지만 코로나 장발장은 우리의 이웃입니다. 경기 먹거리그냥드림코너가 장발장을 막는 안전 창구가 되기를 바랍니다. 시립 광명푸드뱅크·마켓 1호점 위치 : 경기 광명시 광삼로 9 운영시간 : 평일 오전 10시 ~ 오후 5시 *토요일, 일요일, 공휴일은 휴무 문의전화: ☎02-2688-1377



[출처:경기도블로그]
[작성자:2021 경기도민기자단 이재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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