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선영 기자] 봄! 하면 역시 활짝 피어난 꽃 구경을 떠올리게 됩니다. 그렇지만 멀리 갈 수 없기에 조금 특별한 나들이 계획을 세워봤습니다. 봄꽃 구경과 함께 아이와 자연 속에서 맘껏 뛰놀 수 있는 곳으로 떠나봤습니다. ​ 용인시 수지구에 위치한 ‘정암수목공원’은 도심 가까이에서 숲을 품고 있는 공원으로 초록빛 공기를 가득 마실 수 있는 곳입니다. 꽃분홍 봄이 시작된 산책로를 따라서 숲속놀이터까지! 용인 정암수목공원으로 함께 가볼까요? 우리 아이 맞춤형 놀이터! 용인 정암수목공원 산책



정암수목공원 산책로 입구는 여러 곳입니다. 오늘 소개하는 길은 ‘수지레스피아’에 주차하고 오르는 코스로 아이를 함께 가뿐하게 산책할 수 있습니다. 혹시 영유가 있는 가정이라면 정반대 방향에 있는 ‘광교숲속마을 카페거리’ 코스를 이용해보세요. 나무데크가 깔려 있어 유모차를 끌기에 좋습니다.



공원 초입에 다소 힘들어보이는 계단길이 있지만 겁먹지 마세요. 숲속놀이터가 있는 정상까지는 5분이면 충분합니다. 등산보다는 동네 뒷산 오르는 수준으로 아이들도 잘 올라갈 수 있는 부담없는 경로입니다. 작은 동산에 오르는 것만으로도 힐링이 되는 느낌입니다. 벚꽃 터널이 환하게 반겨주어 설레는 기분으로 걸어 올라갔습니다. 계단을 오르고 나면 야자 매트로 이루어진 걷기 좋은 산책길이 나옵니다. 곳곳에 쉼터가 있으니 잠시 숨 고르기를 하며 꽃구경 좀 해볼까요? ​ 정암수목공원이라는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 공원에서는 다양한 종류의 나무를 만날 수 있습니다. 봄을 알리는 진달래와 벚나무를 시작으로 복자기, 회양목, 그리고 가을에 열매 맺는 상수리나무 등 사계절의 모습이 모두 아름다운 공원입니다. 걷다보면 두 갈림길이 나옵니다. 숲속놀이터와 숲속놀이교실! 헷갈리는 이름 대신 왼쪽은 `큰 다람쥐 놀이터(숲속놀이터)!` 오른쪽은 `작은 다람쥐 놀이터(숲속놀이교실)`로 불러보겠습니다. ​ 어느 곳으로 가도 이어지는 길이지만 요즘처럼 걷기 좋은 봄날이라면, 오른쪽 벚꽃길에서 사진 한 장 남기고 가는 것을 추천합니다. 나무 데크 위로 벚나무가 한껏 드리워져 있어 ‘숨은 벚꽃 맛집’입니다.



정암수목공원 벚꽃 터널 길을 지나 추억 사진을 남긴 후, 왔던 길로 되돌아가 큰 다람쥐 놀이터(숲속놀이터)에 도착했습니다. 아이와 다닐 때 알아 두면 좋은 코스입니다. 정암수목공원 속 `숲속놀이터`



드디어 첫 번째 숲속놀이터에 도착했습니다. 다람쥐 모양으로 `다람쥐 놀이터`라는 애칭으로 불립니다. 미끄럼틀, 클라이밍, 해먹 등 알차게 구성되어 있는 놀이터에서 신나게 놀다가 잠시 해먹에 누워서 쉬는 것도 하나의 놀이가 됩니다. ​ 아이 눈높이에 딱 맞는 자연공원 속에서 적당한 거리를 유지하면서 휴식을 즐길 수 있다는 점이 큰 장점입니다. 바로 아래로 내려가면 두 번째 놀이터가 있습니다. 그냥 가면 재미가 덜하죠. 아이들을 위한 숲속놀이터답게 `네트 통과 놀이대`가 설치되어 있습니다. 네트 통을 통과하면 두 번째 놀이터에 도착합니다. 모두의 안전을 위해 역방향으로 이동하는 것은 금지되어 있습니다. 먼저 다람쥐 놀이터 코스를 추천한 이유이기도 합니다. 네트 통과 놀이대는 나이 제한이 없습니다. 어르신들도 즐겁게 이용하시는 모습을 보니 덩달아 기분이 좋았습니다. 단, 미취학 아동은 반드시 보호자와 동행해야 합니다. 덕분에 다 함께 공중에서 산책하는 특별한 경험을 했어요. 그물 위를 걸으며 약간의 스릴을 즐기다 보니 금세 도착한 것이 아쉽게 느껴졌습니다. 정암수목공원 속 `숲속놀이교실`



그렇다면 액티비티 활동을 좀 더 이어가 볼까요? 두 번째 놀이터에는 짚라인(zipline)이 설치되어 있습니다. 만 6세 이상 만 13세 미만 어린이를 위한 시설입니다. 만 6세 이하 어린이는 보호자 지도하에 이용할 수 있습니다. 일부러 집라인을 타기 위해 휴양림을 찾아가기도 하는데 숲속에서 만난 집라인이 반갑습니다.



이곳의 애칭은 바로 작은 다람쥐 놀이터(숲속놀이교실)! 작은 다람쥐와 도토리가 있는 놀이기구가 너무 앙증맞아 보였습니다. ​ 아담한 이곳은 위에 있는 놀이터보다 연령대 낮은 영유아가 놀기 좋은 곳입니다. 정암수목공원은 지난 2020년 재정비를 통해 어린이 중심의 놀이 시설이 되었습니다. 가볍게 가족 나들이를 하기에 더없이 좋은 장소입니다.



아이들과 모래 놀이를 하려고 키즈 카페에 일부러 찾아가는 분들도 있지만, 이곳 숲속놀이터에서는 무료로 즐길 수 있습니다. 모래바닥이 있어 아이들이 놀기에 안성맞춤입니다. 영유아를 위한 바구니 그네와 징검다리 건너기, 어린이를 위한 짚라인과 터널 네트 어드벤처 등 과학적으로 설계된 놀이터를 맘껏 즐기다보면 공원의 체험시설이 다양한 연령대를 고려하여 만들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설계자의 세심한 배려가 느껴지는 순간입니다.



큰 다람쥐 놀이터에서 5m 정도만 올라가면 <정암유아숲체험원>을 만날 수 있습니다. 머물수록 아낌없이 주는 숲이라는 생각이 들었는데요. 오직 나무로만 만들어진 인디언 집에서 꽃잎으로 소꿉놀이한 것이 아이는 가장 재미있었다고 하였습니다. 아이가 마음껏 뛰어놀며 자연과 교감하는 동안 저도 겨우내 잠들었던 오감을 깨운 듯 했습니다. 이외에도 수지레스피아, 서봉숲속공원, 광교숲속마을 카페거리 등 즐길 거리가 다양합니다. 올 봄 나들이는 나무들이 봄을 노래하는 도심 속 숲, 정암수목공원으로 떠나보는 것은 어떨까요? ​*위 내용은 경기도민기자단이 작성한 글로, 경기도의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출처:경기도블로그]
[작성자:2021 경기도민기자단 안선영 기자]
원문보러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