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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산의 명동 ‘원동상점가’…“상인들 똘똘 뭉쳐 옛 명성 찾는다!”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21-05-14
아프리카 속담에 ‘빨리 가려면 혼자서 가고, 멀리 가려면 함께 가라’는 말이 있다. 사막이라는 힘든 고비를 넘기기 위해서는 힘을 모아야 한다는 뜻이다. 이 아프리카 속담처럼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한 경제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골목상권 상인들이 힘을 모은 곳이 있다. 바로 올해 오산시 첫 골목형 상점가로 지정된 ‘원동상점가’. 과거 오산의 명동거리로 불리며 오산의 핫플레이스로 유명했던 원동상점가 상인들은 침체된 거리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공동체’에 주목했다.
올해 오산시 제1호 골목형상점가로 지정된 오산 원동 상점가 거리 모습.   ⓒ 경기뉴스광장 허선량


■ 코로나19 장기화로 골목상권 위기 가속화 “갈수록 침체되는 상권을 보면서 위기의식이 있었어요. 하지만 방법이 없었죠. 단순히 한 상점이 잘 된다고 상권이 살아나는 건 아니니까요. 그러다가 코로나19 사태가 터졌어요. 더 이상 가만히 있을 수가 없었어요. 뭐라도 해야 했죠.” 원동상인회 권구성 회장은 작년 상인회를 조직하게 된 결정적인 이유로 ‘코로나19로 인한 경기침체’를 꼽았다. 가뜩이나 어려운 골목상권에 코로나19가 직격탄을 날렸다는 게 그의 의견이다. 30년 전 19세 나이에 편의점 알바를 시작으로 27세 옷가게를 창업한 후 현재까지, 권 회장은 인생의 절반 이상을 원동상점가와 함께 한 원동상점가의 터줏대감이다. 그는 “원동상점가는 오산역과 톨게이트, 터미널 등이 모두 걸어서 움직일 수 있는 거리이고, 오산에서 가장 큰 전통시장인 오색시장과도 가깝다”며 “처음 이곳에서 장사를 시작할 때만 해도 오산의 중심지이자 가장 번화가에서 일한다는 자부심이 컸다”고 회상했다. 실제로 오산의 명동거리로 불렸던 원동상점가는 과거 오산의 핫 플레이스였다. 하지만 세월이 흘러 운암뜰 개발(2010년) 및 세교지구와 동탄신도시(2010년) 개발로 새로운 상권이 들어서면서 상황이 바뀌었다. 구도심의 공동화 현상이 가속화되는 와중에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매출이 20~40% 감소하는 등 어려움이 커졌다. 그는 “5년 전 천안에서 텅 빈 구도심 상권을 본 적이 있는데 이번 코로나19 위기를 겪으면서 남의 일이 아니라는 위기감이 들었다”며 “상인들이 함께 힘을 모아야 한다는 생각에 구심체가 될 상인회 조직이 시급했다”고 말했다.

권구성 원동상인회장은 코로나19 경기침체로 인한 골목상권의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상인들이 함께 힘을 모아야 했다고 밝혔다.  ⓒ 경기뉴스광장 허선량


■ 경기도 골목상권 공동체 지원사업 참여 “막상 상인회를 설립한다고 생각하니 버거운 마음이 컸어요. 과연 내가 할 수 있을까. 괜히 일을 크게 벌이는 건 아닌가 싶었죠.” 이러한 권 회장의 우려는 경기도 골목상권 공동체 지원사업을 통해 해소할 수 있었다. 골목상권 공동체 지원사업은 골목상권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소상공인 30인 이상으로 구성된 골목상권 공동체에 사업비, 현장연수, 교육 및 회의비 등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그렇게 작년 2월부터 골목상권 매니저와 함께 상인회 설립을 준비한 권 회장은 뜻을 함께한 35명의 상인과 상인회를 조직, 다양한 공모사업에 문을 두드렸다. 상인회의 노력은 환경개선사업, 경기도 노후상가거리 활성화 사업 선정 등 거리의 변화를 이끌어내는 성과로 이어졌다. 구체적인 성과에 상인회를 바라보던 주변 상인들의 시선도 달라졌다.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상인회에 가입하고 싶다는 요청이 들어오기 시작했다. 권 회장은 “원동상점가 거리에 오산지역 정보와 상점 홍보, 코로나19 예방수칙 등이 나오는 모니터를 설치하고 상권 홍보영상 등을 제작했다”며 “상인회 활동이 실질적으로 상인들에게 도움이 되면서 35명이었던 회원도 101명으로 크게 늘었다”고 강조했다.

원동상인회는 골목 내 상가 2층 유리창에 오산지역 정보와 상점 홍보, 코로나19 예방수칙 등이 나오는 모니터를 설치했다.  ⓒ 경기뉴스광장 허선량


■ 오산시 최초 ‘골목형상점가’ 지정 성공 “상권의 어려움은 상인들이 가장 잘 알아요. 상인회 활동을 하면서 다양한 공모사업에 참여하는 것은 물론이고 상인교육 독려, 지원사업 정보 공유에 힘을 쓰는 이유에요.” 상인들이 장사를 하다 보면 다른 곳에 눈을 돌리기가 쉽지 않다. 그러다 보니 아무리 좋은 지원사업이 있어도 몰라서 참여하지 못하는 경우가 대다수다. 이에 권 회장은 회원들이 조금이라도 더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직접 발로 뛰며 정보를 공유하고 있다. 권 회장은 “상인교육을 들으면 대출받을 때 이자를 줄이거나 환경개선사업 때 가산점을 받을 수 있다는 것 등 실제 경험에서 알게 된 다양한 정보를 회원들과 공유하고 있다”며 “도움이 필요한 상인들에게 적절한 정보를 전달하는 일도 상인회의 역할 중 하나”라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상인회는 정부나 기관의 다양한 공모 지원사업의 사각지대에 놓인 골목상권을 지원하기 위해 지난해 ‘경기도 전통시장 및 상점가 육성을 위한 특별법’ 개정을 통해 추가된 ‘골목형상점가’ 지정에도 도전했다. 골목형 상점가는 소상공인이 운영하는 점포가 2,000㎡이내 면적에 30개 이상 밀집해 있는 구역을 대상으로 상권규모, 발전 가능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지정된다. 권 회장은 “골목형상점가로 지정되기 위해서는 2,000㎡이내 30개 점포 이상, 토지주·건물주·상인 50% 이상의 동의를 얻어야 한다”며 “다행히 오랜 세월 한자리에서 장사를 하면서 쌓은 건물주·상인과의 믿음이 있었기에 생각보다 빠르게 동의를 얻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오산 원동상점가의 고질적인 불법 주차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지난해 완공된 공영주차장.  ⓒ 경기뉴스광장 허선량


이번에 골목형 상점가로 지정된 구역은 오산 아름다로(옛 문화의거리) 동쪽 입구~복개천에 이르는 지역이다. 골목형상점가로 지정되면 기존 전통시장 및 상점가에서만 사용이 가능했던 온누리 상품권을 골목상권에서도 사용할 수 있다. 또 국비 지원 공모사업에 지원할 수 있는 법정 자격과 함께 경상원의 시설현대화사업, 경영바우처 사업, 화재경보지원 사업에도 지원할 수 있게 된다. 권 회장은 “원동 상점가를 사람들이 걷고 싶은 거리로 조성하기 위해 오산경찰서와 협의해 일방통행 도로로 지정했다”며 “할로윈 페스티벌, 추석 명절 등 특별한 날 사람들이 즐길 수 있는 다양한 볼거리, 놀거리 제공과 유튜브 홍보 등 온라인 콘텐츠 개발에도 힘쓸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골목형상점가로 지정됐다고 바로 이 거리가 과거의 명성을 되찾을 수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꾸준히 이곳을 찾는 단골들이 떠나지 않도록 편한 쇼핑 환경을 마련하는 게 현재 목표다. 이번 골목형상점가 지정으로 첫발을 내디뎠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권 회장은 오산시 골목형상점가 1호 타이틀에 대해 기쁨과 동시에 부담감이 크다고 밝혔다. 그는 “원동상점가가 오산시 골목형상점가 1호로 다른 상점가의 모범사례가 되게 위해서는 상인들의 노력을 뒷받침할 수 있는 지원기관의 도움이 필요하다”며 “여기서 끝이 아니라 이를 발판으로 앞으로 더 나아갈 수 있도록 단계별 맞춤형 지원정책이 이뤄지길 바란다”고 전했다.
■ 경기도 골목상권 공동체 지원사업이란?
‘골목상권 공동체 활성화 지원사업’은 상인회 부재로 지원에서 소외된 골목상권 소상공인들을 하나의 공동체로 조직화해 스스로 당면 문제를 진단하고 해결할 수 있도록 역량을 강화하는 사업으로, 경기도가 2019년부터 광역지자체 최초로 추진했다. 이 사업은 조직 구성부터 사업화에 이르기까지 1~3단계별로 현장 밀착형 지원을 체계적으로 추진, 공동체 스스로 당면 문제를 스스로 진단·해결하는 역량을 강화하는 게 특징이다. 우선 1단계에서는 개별 소상공인 30개 점포를 묶어, 골목상권 매니저를 배정해 상권분석 및 컨설팅, 상권 활성화 사업 등을 지원해 상인회 등 하나의 ‘공동체’로 만드는 데 주력한다. 이어 2단계에서는 1단계에서 조직화한 공동체를 대상으로 경영교육, 현장연수, 소규모 사업화 지원(공동마케팅, 공동시설 개선) 등을 지원해 지역상권의 발전 주체로 커나갈 수 있도록 돕는다. 특히 이 단계에서는 지역단체, 지역대학 등과의 협업할 수 있는 ‘자율협업 공모사업’을 병행해 상인 공동체가 주민 등 지역의 다양한 주체들과 상생하고 협력할 기회도 제공한다. 마지막 3단계에서는 충분한 역량을 갖춘 상권 공동체를 대상으로 희망상권·노후상가활성화 등 특성화 사업을 추진해 명실상부 지역경제 살리기를 주도할 주체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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