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외 석학들이 모여 남북평화협력과 DMZ의 평화적 활용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학술적 논의를 펼치는 ‘2021 DMZ 포럼’이 21일 고양 킨텍스에서 막을 올렸다. ⓒ 경기도청
국내외 석학들이 모여 남북평화협력과 DMZ의 평화적 활용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학술적 논의를 펼치는 ‘2021 DMZ 포럼’이 21일 고양 킨텍스에서 막을 올렸다.
경기도와 ㈔동북아평화경제협회가 주최하는 이번 2021 DMZ포럼 개회식에는 이재명 경기도지사를 비롯해 이인영 통일부장관, 임동원 ‘2021 렛츠디엠지 평화예술제 조직위원회’ 위원장, 정세현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수석부의장, 김사열 국가균형발전위원회 위원장, 한명숙 전 국무총리, 장현국 경기도의회 의장 등이 참석했다.
이날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개회사를 통해 “이번 포럼이 그간 한반도와 세계 평화 정착을 위해 일궈온 논의와 성과를 바탕으로 평화를 위한 구체적 방안을 모색하는 자리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 경기도청
이날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개회사를 통해 “이번 포럼은 한반도, 나아가 전 세계의 평화를 위해 애쓰는 모든 분이 함께 만든 장”이라며 “그간 한반도와 세계 평화 정착을 위해 일궈온 논의와 성과를 바탕으로 평화를 위한 구체적 방안을 모색하는 자리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DMZ 포럼은 한반도, 나아가 전 세계의 평화를 위해 애쓴 모든 분이 함께 만든 결실”이라며 “평화를 염원하며 모든 분들의 통찰과 혜안을 기대하겠다”고 덧붙였다.
임동원 위원장은 “세계적인 석학사, 한반도 전문가, 평화활동가들이 함께 DMZ의 특별한 가치와 한반도의 미래 비전을 논하는 이 시간이 시공간 제약없이 널리 공유되길 희망한다”며 “우리 모두 함께 ‘새로운 평화의 지평을 열다’라는 이번 포럼의 주제처럼 새로운 평화의 지평을 열어가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장현국 경기도의회 의장은 “이번 포럼을 통해 한반도 평화의 중요성과 DMZ가 지닌 평화의 가치가 재조명되길 바란다”며 “평화통일을 위해 당면과제에 대한 지혜를 구하고, 심도깊은 논의를 통해 남과 북이 한 걸음 가까워지는 계기가 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이인영 통일부장관은 “최근 미국 대북정책의 윤곽이 드러나고 있는 시점에서 한반도는 다시 평화의 역사를 한 걸음 더 전진시켜야 하는 변화의 길목에 서 있다”며 “한반도에서 시작된 평화가 전 세계 화해와 협력을 위한 강력한 희망의 메시지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정세현 민주평통자문회의 수석부의장은 축사로 “이번 포럼이 앞으로 우리가 어떻게 해야 할 것인가 어떤 정책을 입안하고 추진할 것인가 문제의식을 갖는 시간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대한민국이 평화로 나아갈 수 있도록, 이 한반도에 DMZ가 없어지도록 좋은 방법 강구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사열 국가균형발전위원회 위원장은 축사를 통해 “DMZ와 한강하구를 포함한 접경지역은 남북이 평화적으로 이용하고 교류협력을 통해 한반도 평화를 맞이하는 시대적 과제의 기반”이라며 “이번 포럼이 새로운 평화의 봄을 맞이하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한명숙 전 국무총리는 “평화 만들기라는 대한민국에서 가장 중요한 생각해야 할 가치이자 앞으로 계속 이어져야 할 가치 오늘 포럼도 큰 틀에서의 일환이라고 생각한다. 좋은 성과를 이루길 바란다”고 축사를 전했다.
이날 개회식에서는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이해찬 ㈔동북아평화경제협회 이사장, 로칸나 미국 하원의원의 기조연설도 함께 진행됐다.
첫 번째 기조연설로 나선 이재명 지사는 “DMZ는 대결을 완충하고 천혜의 자원을 보유하는 동시에 세계에서 가장 중무장한 군대가 가장 밀접해 총을 겨누는 비극의 공간이다. 68년간 이어져 온 긴장과 공포를 해결하기 위해선 DMZ를 평화의 진원지, 안전한 DMZ로 바꿔나가야 한다”며 “DMZ를 인간과 자연이 평화, 생태, 환경, 생명공동체로 어우러지는 창조적 공간으로 만드는 것이 경기도의 비전”이라고 말했다.
이어 “분단과 적대의 세월동안 위대한 자연은 역설적으로 DMZ를 생태보고로 만들었다. 이곳에 남북이 협력하여 평화적 기구와 친환경 연구소 등을 유치한다면 지속가능한 한반도 평화의 중심축이 될 것”이라며 “이러한 비전을 위해서 남북간의 대화와 신뢰를 지속적으로 구축하고 남북간 약속된 협력 사업을 충실히 이행하도록 노력하는 것이 병행돼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이 지사는 “개성공단은 남과 북이 대결을 넘어 경제협력을 하면 서로간의 어떤 이익이 가능한지를 실천으로 보여주는 남북공영의 성공적 실험실이었지만 불의한 권력으로 인해 중단됐다. 개성공단의 재개야말로 남북간 긴장 완화와 교류 협력의 버팀목이라는 데에서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DMZ의 발전은 평화 동아시아 실현이라는 우리 미래의 주축돌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 경기도는 남북관계 발전, 한반도 평화와 번영을 위한 길에서 언제나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해찬 ㈔동북아평화경제협회 이사장은 기조연설에서 “중앙정부뿐만 아니라 지방정부, 민간이 힘을 모아 한반도의 평화를 모색하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 이번 2021 DMZ 포럼이 그 길을 보여줄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 경기도청
이해찬 ㈔동북아평화경제협회 이사장은 “2018년 판문점과 평양 남북정상회담 등 한반도에 평화가 실현될 수 있다는 희망에도 불구하고, 현재 남북·북미 관계 모두 교착 상태”라며 “어려운 상황이지만, 한반도 평화를 위한 노력을 게을리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은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를 추진하고 있고, 한국 정부도 여전히 한반도의 평화를 염원하고 있다. 북한 또한, 완전히 대화를 단절했다고 속단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중앙정부뿐만 아니라, 지방정부, 민간이 힘을 모아 한반도의 평화를 모색하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 이번 2021 DMZ 포럼이 그 길을 보여줄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로 칸나 미국 하원의원도 “미국의 한반도 정책이 재정비되고 있는 이 순간, 미국은 견고하고 지속적인 대북외교 및 평화협정을 통한 한국전쟁의 공식적인 종식에 초점을 맞출 필요 있다”며 “한반도에 지속적인 평화가 정착되기 위해서는 민간의 여러 단체와 풀뿌리 활동가 등 국민의 노력이 필수 선결 조건”이라고 말했다.
또한 “향후 한국전쟁의 공식적인 전쟁과 평화협정 체결을 촉구하는 내용의 결의안을 발의하여 한반도뿐만이 아니라 전 세계 모든 사람을 위한 평화를 적극적으로 모색할 것”이라고 말했다.
‘새로운 평화의 지평을 열다’라는 주제로 이틀간 진행되는 이번 포럼은 한반도의 평화협력을 위해 국내외 석학, 전문가, 평화NGO 등 100여 명이 참여해 논의를 나누게 된다. 21일 진행된 특별세션의 모습. ⓒ 경기뉴스광장 허선량
한편, ‘새로운 평화의 지평을 열다’라는 주제로 이틀간 진행되는 이번 포럼은 한반도의 평화협력을 위해 국내외 석학, 전문가, 평화NGO 등 100여 명이 참여해 논의를 나누게 된다.
21~22일 양일간 DMZ의 미래와 활용 가능성을 관광, 생태, 지정학, 지역개발, 지자체 등 다양한 차원에서 다뤄질 5개의 기획세션은 물론, 특별세션 3개, 평화운동 협력세션 12개 등 총 20개의 세션이 온·오프라인을 통해 진행된다.
특별세션 1에서는 문정인 세종연구소 이사장과 이종석 세종연구소 수석연구위원 등이 참여한 가운데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의 길’에 관해 논의를 벌인다. 특별세션 3은 조영미 여성평화운동네트워크 집행위원장, 바바라 리 미국 하원의원 등이 참여해 ‘여성 평화 운동’에 대해 의견을 주고받는다.
평화 담론이 한반도를 넘어 국제적 차원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세계의 평화운동가들이 참여하는 ‘평화운동협력세션’에서는 과학기술, 농업, 평화운동 등 다양한 평화NGO 활동 방안은 물론, ‘아태지역 지방정부 평화 ODA 플랫폼’ 구축 방향 등에 대해 열띤 토론을 진행한다.
끝으로 종합 라운드 테이블에서는 포럼의 주요 논의사항을 종합·정리하고, ‘2021 경기평화선언문’을 채택하는 등 이틀간 열린 포럼을 마무리 짓는 시간을 갖는다.
이번 2021 DMZ 포럼은 홈페이지와 유튜브를 통해 생중계로 시청할 수 있다. 자세한 사항은 DMZ 포럼 공식 홈페이지(www.dmzforum.or.kr)를 참고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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