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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의 지역화폐①] 위기를 극복하는 ‘지역화폐’의 힘!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21-06-04
지역화폐는 특정 지역이나 집단 내에서만 통용되는 화폐를 통해 상품과 서비스를 교환하는 지역경제 시스템을 말한다.  ⓒ 경기도청


코로나19 장기화로 전 세계가 초유의 경제 위기 상황을 맞았다. 경제난과 실업률 증가로 서민들의 한숨이 깊어지고 있는 가운데 ‘지역화폐’가 위기의 해법으로 떠오르고 있다. 지역화폐는 특정 지역이나 집단 내에서만 통용되는 화폐를 통해 상품과 서비스를 교환하는 지역경제 시스템을 말한다. 현재 미국, 일본, 캐나다, 독일 등 세계 각국에서 약 3,000개의 지역화폐가 통용되고 있다. 처음 등장했을 때만 해도 ‘아이들 소꿉장난 같다’는 평가를 받던 지역화폐가 코로나19 시대, 공동체 회복과 지역경제 활성화의 대안으로 조명을 받는 이유는 무엇인지, 미국과 일본의 지역화폐 사례를 통해 알아봤다. ■ 미국 이타카아워즈: 1시간 노동에 대한 정당한 대가 시간은 모든 이에게 동일하기 주어진다. 하지만 이 시간의 가치는 사람마다 다르다. 누군가는 1시간에 수천만 원을 버는가 하면 1시간에 최저임금인 8,720원조차 벌지 못하는 이들도 있다. 모든 사람에게 공평하게 적용되는 시간을 화폐의 가치로 나눌 수는 없을까? 1991년 11월 미국 뉴욕주의 작은 도시 이타카 지역에서 탄생한 ‘이타카아워즈’는 이러한 고민 끝에 나온 지역화폐다.

미국 뉴욕주의 작은 도시 이타카 지역에서 탄생한 지역화폐 이타카아워즈.  ⓒ www.paulglover.org


이타카아워즈는 시간과 노동을 기준으로 1/10아워즈(1달러), 1/8아워즈(1.25달러), 1/4아워즈(2.50달러), 1/2아워즈(5달러), 1아워즈(10달러), 2아워즈(20달러) 등 6종류의 화폐로 발행된다. 이타카 1아워즈는 미국 달러 10달러에 해당한다. 주로 1시간 노동에 대한 지급금액으로 권해진다. 이타카아워즈는 시간과 노동의 가치를 아워즈로 돌려받을 수 있는 게 특징이다. 뜨개질이나 춤, 언어 등 지역주민이 자신이 가진 재능을 나누며 아워즈를 벌 수 있다. 이렇게 번 아워즈는 물건을 사거나 여러 가지 서비스를 받을 때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식당에서 3달러짜리 음식을 먹는다고 가정하면 2.5달러 상당의 1/4아워와 50센트를 합쳐 지불하면 된다. 특히, 이타카아워즈는 이타카 지역 20마일 이내에서만 발행하고 사용된다. 지역의 돈이 지역 내에서만 순환됨으로써 수십만 달러의 거래 발생 효과를 거뒀다. 통용되는 아워즈 총액의 약 10% 정도는 자선단체나 시민단체에 보조금으로 지급되고 있다. 또 소액의 아워즈는 무이자로 대출된다. 실제로 지역 주민 및 기업체에 대한 무이자 대부, 지역 통화로는 사상 최대인 3만 달러에 상응하는 대출이 이타카아워즈를 통해 이뤄졌다. 1991년 이후 수백만 달러가 아워즈 형태로 통용되고 있고, 500여 개 부문의 비즈니스에서 활용되고 있다. ■ 미국 버크셰어: 5% 할인으로 소비자·소상공인 ‘윈윈’

미국 매사추세츠주 버크셔 카운티에서 사용하는 지역화폐 버크셰어.  ⓒ 버크셰어 홈페이지


지역주민이 지역화폐로 지역 상권을 이용하면 5%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2006년부터 미국 매사추세츠주 버크셔 카운티에서 사용하기 시작한 지역화폐 버크셰어의 이야기다. 버크셰어는 달러를 환전해서 이용하는 지역화폐다. 5개 은행 13개 지점에서 95달러를 내면 100버크셰어로 환전받을 수 있다. 즉, 버크셰어를 사용하면 5% 할인을 받는 셈이다. 버크셰어는 주유소, 식품점 등 400여 개 가맹점에서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다. 시중에 유통되는 규모는 약 230만 달러에 이른다. 버크셔 카운티 주민들은 달러 대신 지역화폐인 ‘버크셰어’를 사용하면서 돈이 지역 내에서 돌고 도는 지속가능한 경제시스템을 만들어가고 있다. 우선 소비자는 구매와 동시에 5% 할인을 적용받아 이익을 본다. 기업이나 가게도 지역의 자금이 온라인 쇼핑이나 대형 유통점 등 외부로 빠져나가지 않고 지역 내에서 돌기 때문에 매출 유지에 도움이 된다. 더불어 은행에 예금해 이자를 받을 수 없는 지역화폐 특성상 소비자들이 물건 구매 등 지출을 계속하는 것도 경제 활성화에 한몫하는 부분이다. ■일본 아톰통화: 착한 일 해야 받을 수 있는 지역화폐

아톰통화는 10마력, 50마력, 100마력, 500마력 네 종류로 발행된다.  ⓒ 아톰통화 홈페이지


일본 다카다노바바 지역에서는 올해로 17년째를 맞은 일본의 장수 지역화폐 ‘아톰통화’를 만날 수 있다. 다카다노바바 지역 사람들은 일본의 유명 애니메이션 주인공인 ‘철완아톰’이 2003년 4월 이 지역에서 탄생한다는 만화 속 시나리오에 착안해, 2004년 4월 아톰통화를 탄생시켰다. 아톰통화의 특징은 돈을 주고 살 수 없다는 것이다. 아톰통화는 ‘아톰통화실행위원회’ 지부 사무국에서 발행하는데, 지역주민들이 비영리 단체나 마을모임, 자원봉사그룹 등에서 활동하거나 아톰통화실행위원회가 주최하는 이벤트, 아톰통화 가맹점이 진행하는 프로젝트에 참여해야 받을 수 있다. 즉, 환경문제 등 지역 현안과 지역 커뮤니티에 주민들이 직접 참여할 수 있도록 유도하고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지원하는 매개체 역할을 아톰통화가 하는 셈. 아톰통화는 10마력, 50마력, 100마력, 500마력 네 종류로, 1마력은 1엔의 가치를 지닌다. 도쿄 등 전국 5곳 지역 가맹점 1,000곳에서 사용할 수 있다. 발행 규모는 1년에 2,000만 엔(한국 돈 2억 원) 정도다. ■ 일본 피너츠: 대형마트에 맞선 소상공인 연대 백화점과 대형마트의 등장으로 극심한 불황에 시달리던 골목상권을 살리기 위해 만든 지역화폐. 바로 일본 지바시에서 1999년 도입한 지역화폐 ‘피너츠’이다. 피너츠는 지역 특산물인 ‘땅콩’ 모양으로 만들어진 우표형 지역화폐다. 피너츠를 관리하는 지바마을만들기 지원센터는 ‘피너츠클럽’이란 단체를 만들어 개인회원인 소비자에게 노란색 종이를, 기업회원인 가게 주인에게 하얀색 종이를 발급해 준다. 이 종이가 일종의 통장이다. 피너츠 사용방법은 다음과 같다. 피너츠는 통장에 기재해 사용하는데 포인트가 어느 정도 쌓여야 이용할 수 있는 일반 포인트 카드와 달리 포인트가 쌓이지 않아도 마이너스로 사용할 수 있다. 예를 들어 1,000엔 정가의 파스타를 먹을 경우 비회원은 1,000엔을 지불하지만, 피너츠 회원은 900엔과 피너츠 100엔을 지불한다. 피너츠를 사용할 수 있는 비율은 상점 주인의 재량에 따라 정할 수 있다. 개인회원은 피너츠클럽에 속한 가게에서 일반손님보다 물건을 5∼10%씩 싸게 사고, 그 대신 해당 가게의 잡일을 돕는 식으로 갚는다. 자연스럽게 이런 과정에서 개인회원은 주인과 인간적으로 친해져 더 자주 가게를 찾게 된다. 즉, 피너츠의 사업목적은 주민의 참여를 높이고 주민 간의 관계성을 만드는 것이다. 지역주민과 골목상권 간 높아진 유대감이 곧 지역경제를 살리는 해법이 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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