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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민기자단] 치유의 숲길을 걷다! 조선왕릉 숲길 개방 `남양주 사릉`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21-06-04
[경기도민기자단] 치유의 숲길을 걷다! 조선왕릉 숲길 개방 `남양주 사릉`  ⓒ 경기도블로그


[이재형 기자] 코로나19로 몸도 마음도 지친 방문객들의 자연 속 휴식을 위해 문화재청(궁능유적본부)에서 6월 30일까지 조선왕릉 숲길 11곳을 개방하였습니다. 개방된 왕릉 숲길 중 남양주에 있는 사릉으로 떠나봤습니다. ​

[경기도민기자단] 치유의 숲길을 걷다! 조선왕릉 숲길 개방 `남양주 사릉`  ⓒ 경기도블로그


1392년 개국한 조선 왕조는 1910년까지 519년 동안 27대에 걸쳐 왕과 왕비를 배출하였습니다. 왕과 왕비의 무덤인 조선왕릉은 총 42기가 있습니다. 북한에 있는 제릉(태조 왕비 신의왕후의 묘)과 후릉(정종의 묘) 2기를 제외하고 모두 유네스코에 등재됐습니다. 단종과 정순왕후의 능 남양주시 사릉 야외명소지만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서는 방역수칙을 준수하여 입장해야겠죠? 마스크 착용과 거리두기를 유지하면서 여유롭게 거닐어봤습니다. 사릉에 들어서면 초록이 우거진 숲길이 먼저 나타는데요. 조금 걷다보면 사릉이 나옵니다. ​

[경기도민기자단] 치유의 숲길을 걷다! 조선왕릉 숲길 개방 `남양주 사릉`  ⓒ 경기도블로그


왕릉의 주요 배치는 홍살문, 향·어로, 정자각, 능침 순입니다. 궁전이나 서원, 향교에도 세워져 있는 홍살문은 신성한 지역임을 알리는 문입니다. 붉은 칠을 한 둥근 기둥 2개를 세우고 위에는 살을 박아 놓았습니다. 악귀를 쫓는다는 의미입니다. 현재는 제사를 지내는 정자각 좌·우측으로 수복방과 수라청 복원공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홍살문을 지나면 향로(香路)와 어로(御路)가 나옵니다. 향로와 어로는 홍살문에서 침전까지 이어진 길을 말합니다. 박석(얇은 대리석)을 깔아 놓았습니다. ​ 중간에 약간 높은 길은 제향 때 향과 축문을 들고 가는 길이라 하여 향로, 양쪽의 낮은 길은 임금이 다니는 길이라 해서 어로라고 합니다. 관람객은 오른쪽 왕이 걷는 어로로 걸어가야 합니다. ​

[경기도민기자단] 치유의 숲길을 걷다! 조선왕릉 숲길 개방 `남양주 사릉`  ⓒ 경기도블로그


남양주시 사릉(思陵)의 역사에 대해 잠깐 살펴볼까요? ​ 사릉은 조선 제6대 단종(端宗 1441~1457, 재위 1452∼1455)의 왕비 정순왕후(定順王后, 1440~1521)의 능입니다. 정순왕후는 15세에 왕비가 되었다가 18세에 단종과 이별하고, 부인으로 강등되어 평생을 혼자 살아가야 했던 불운한 왕비입니다. 단종은 1457년(세조 3) 숙부인 수양대군에게 왕위를 물려주고도 단종 복위 사건으로 인해 영월로 유배되어 17세에 억울한 죽음을 맞았습니다. 단종이 세상을 떠나자 정순왕후는 정업원(왕실 여인들이 출가해 수도하던 절)에서 생활했다고 합니다. 그리고 매일 아침저녁으로 산봉우리에 올라 단종의 유배지인 영월을 향해 통곡했다고 합니다. 결국 1521년(중종 16)에 82세로 세상을 떠났고, 사후 1698년(숙종 24)에 정순왕후로 복위되었습니다. ​

[경기도민기자단] 치유의 숲길을 걷다! 조선왕릉 숲길 개방 `남양주 사릉`  ⓒ 경기도블로그


정순왕후는 1521년(중종 16) 6월 4일 82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는데요. 단종이 일찍 승하해 슬하에 소생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단종의 누이인 경혜공주가 경기도 양주시 시가(媤家) 묘역에 묘를 만들었습니다. 사릉 뒷산은 해주 정씨 선산이라고 합니다. 해주 정씨는 단종의 누이 경혜공주의 시댁입니다. 노산군(魯山君)으로 강봉되었던 단종은 1698년(숙종 24) 11월 단종으로 복위되었습니다. 이때 정순왕후도 복위되었으며, 무덤은 사릉(思陵)이라는 능호를 받았다고 합니다. 사릉은 ‘평생 단종을 그리워했다’라고 하여 내려진 능호라고 합니다. ​

[경기도민기자단] 치유의 숲길을 걷다! 조선왕릉 숲길 개방 `남양주 사릉`  ⓒ 경기도블로그


정자각 우측에 비각이 있습니다. 비각은 비석이나 신도비를 세워둔 곳입니다. 신도비는 능 주인의 업적을 기록한 비석입니다. 비문에는 한문으로 ‘朝鮮國 定順王后 思陵(조선국 정순왕후 사릉)’이라고 적혀 있습니다. ​

[경기도민기자단] 치유의 숲길을 걷다! 조선왕릉 숲길 개방 `남양주 사릉`  ⓒ 경기도블로그


봉분 앞에 상석 1좌, 상석 양측에 망주석(望柱石) 1쌍을 세웠습니다. 봉분 주위에 석양(石羊)·석호(石虎) 각 1쌍이 배치되어 있고, 그 바깥쪽으로 3면의 곡장(曲墻; 나지막한 담)이 보입니다. ​ 보통 임금이나 고관대작 무덤에 곡장이 있는데요. 정순왕후 무덤에도 곡장이 둘러져 있습니다. 그 아랫단에는 문인석·석마(石馬) 각 1쌍 그리고 장명등이 있습니다. 피톤치드 내음이 가득 퍼지는 울창한 소나무 숲길 ​

[경기도민기자단] 치유의 숲길을 걷다! 조선왕릉 숲길 개방 `남양주 사릉`  ⓒ 경기도블로그


사릉을 관람한 후 곧장 소나무 숲길로 갔습니다. 입구에 소나무 숲길 가는 길 안내판이 있습니다. 사릉 숲길은 550m로 소요 시간은 왕복 30분입니다. 숲길을 걷는데 붓꽃(blood iris)이 반겨주네요. 꽃봉오리가 먹을 묻힌 붓 모양이어서 붓꽃이란 이름이 붙었다고 하죠. 붓꽃은 5~6월에 피는데요. 주로 자주색입니다. 사릉의 소나무 숲은 신림(神林)으로 여겨질 만큼 역사가 깊고 나무가 울창하게 우거져 있습니다. 숲길을 걸을 때는 오른쪽 걷기를 해야 합니다. 소나무 숲길 좌우로는 능선과 계곡이 있는 굴참나무숲과 야생화가 피어 있습니다. 숲속에 들어가면 상쾌한 냄새가 숲 전체를 감싸고 있는데요. 피톤치드 때문입니다. 피톤치드는 식물이 병원균, 해충, 곰팡이 등에 저항하려고 분비하는 천연 항균 물질입니다. 특히 소나무에서 가장 많이 발생하는데요. 시기적으로 나무가 잘 자라는 초여름과 늦가을이 적기라고 합니다. 하루 중에는 오전 10시~12시 사이에 가장 왕성하게 나온다고 하니 참고하세요. 숲길 2km를 걷는 것만으로도 우울, 피로 등의 부정적 감정을 70% 이상 감소시키며 면역력 증진에도 효과가 있다는 조사 결과(국립산림과학원)도 있습니다. 코로나블루 등 우울감을 느끼신다면, 가까운 조선왕릉 숲길을 걸어보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조선 왕릉 숲길 개방 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입니다. 이번에 개방된 조선왕릉은 방문객 누구나 이용할 수 있습니다. 단, 월요일은 휴관이기 때문에 숲길을 이용할 수 없습니다. 6월 30일까지 개방 후 다시 문을 닫았다가 가을에 다시 문을 연다고 합니다. 가을은 9월~10월 두 달간 개방합니다. ​

[경기도민기자단] 치유의 숲길을 걷다! 조선왕릉 숲길 개방 `남양주 사릉`  ⓒ 경기도블로그


소나무 숲길 끝에 재실(齎室)이 있습니다. 재실은 제례를 준비하는 공간입니다. 평상시에 능참봉(종9품)이 근무하며 능역을 관리하며 지키는 장소입니다. 재실은 제사를 지내는 엄숙한 곳이라 단청(목조건물에 여러 가지 빛깔로 무늬를 그려서 아름답고 장엄하게 장식한 것)을 하지 않았습니다. 제실 주변에는 화려하게 핀 목단꽃도 볼 수 있었습니다. 코로나 블루(Corona Blue, 코로나 우울 증세)를 달래는 방법으로 걷기만 한 것이 없습니다. 평일, 휴일 할 것 없이 방역 수칙을 지키며 공원이나 산책로를 걷는 사람들이 많은데요. 때맞춰 개방된 경기도 조선왕릉(화성시 융건릉, 남양주 사릉, 구리 동구릉)에 방문해 숲길을 거닐며 힐링의 시간을 가져보세요 남양주 사릉 위치: 경기 남양주시 진건읍 사능리 107 이용 시간: 09:00~18:00 *매주 월요일 휴관 이용 문의: ☎ 031-573-8124 ​

2021 경기도민기자단 이재형 기자  ⓒ 경기도블로그


[출처:경기도블로그]
[작성자:2021 경기도민기자단 이재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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