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는 2019년 도내 주요 하천 및 계곡에 대한 불법행위 단속을 시작으로 경기도민이 맑고 깨끗한 계곡을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청정 하천·계곡 복원사업을 시작하였다. 불법 시설물을 철거해 계곡의 본래 모습을 살리면서 도민들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편의시설을 만들었다.
올해 그 결실이 드러나고 있다고 해서 꿈기자는 기대하는 마음을 갖고 대중교통으로도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의왕시 청계천 계곡으로 향하였다. 청계산 계곡은 대중교통을 이용한다면 지하철 4호선 인덕원역 2번 출구에서 마을버스 10번을 타면 된다. 소요시간은 15분 정도로, 종점에서 하차하면 된다.
![](https://gnews.gg.go.kr/OP_UPDATA/UP_DATA/_FILEZ/202108/20210803040816246406432.jpg)
청계천 계곡 안내도(좌)와 청계천 계곡을 오르는 길에 시가 적힌 입간판을 볼 수 있다. ⓒ 염지은 기자
의왕시 청계천 계곡은 경기도 청정 하천·계곡 복원사업으로 시행되어 ‘청계천 추억쌓기 프로젝트’라는 이름으로 세 곳의 자연관찰길과 네 곳의 수변심터 등으로 조성되어 있다.
청계산 주차장 입구에 내리면 바로 청계천 계곡이 보이는데, 이곳에서 계곡을 즐기는 것보다 청계산 맑은숲공원으로 더 올라가 숲속의 청정계곡을 즐기는 것이 좋다.
청계산 맑은숲공원 가는 길에 길게 쭉 늘어선 메타세쿼이아 나무와 함께 데크길이 보인다. 청계산 계곡의 데크길은 고령자 또는 장애인도 편하게 걷기 좋은 베리어프리(barrier-free)로 조성되어 누구나 힘들지 않게 계곡에서 즐거운 시간을 만끽할 수 있다.
![](https://gnews.gg.go.kr/OP_UPDATA/UP_DATA/_FILEZ/202108/20210803040816262303526.jpg)
청계산 계곡은 휴식을 취할 수 있는 데크광장(위)과 남녀노소 편하게 산책할 수 있는 데크길(아래)이 잘 조성되어 있다. ⓒ 염지은 기자
![](https://gnews.gg.go.kr/OP_UPDATA/UP_DATA/_FILEZ/202108/20210803040816279495450.jpg)
하늘을 향해 시원하게 뻗은 메타세쿼이아 나무가 있는 청계산 계곡으로 가는 길 ⓒ 염지은 기자
![](https://gnews.gg.go.kr/OP_UPDATA/UP_DATA/_FILEZ/202108/20210803040816286239730.jpg)
초여름이지만 많은 사람들이 더위를 피해 청계천 계곡에 와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사진 위). 꿈기자도 계곡물에 발을 담그고 청정계곡에서의 시간을 보내고 있다. ⓒ 염지은 기자
하늘 위로 쭉쭉 뻗은 메타세쿼이아 나무는 보는 것만으로도 시원함을 안겨주는데 도심에서 볼 수 없는 모습이라 다른 세상에 온 것 같은 기분이 든다. 그리고 숲길을 걸을 때 피톤치드 가득한 숲속 공기과 푸르름이 가득한 숲속 풍경은 마음을 한껏 편안하게 만들어 준다.
드디어 청계산 계곡 중턱까지 올라왔다. 데크길이 쉽게 계곡으로 내려갈 수 있게 만들어져 숲길을 산책하다가 잠시 내려와 계곡물에 발 담그며 쉬기도 편하다. 벌써 계곡에는 가족 단위의 많은 사람들이 각자 원하는 곳에 자유롭게 자리 잡아 계곡에서의 시간을 즐기고 있었다.
계곡물이 아주 깊지 않아서 물놀이는 쉽지 않아 보이지만 꼭 물놀이가 아니더라도 아이들은 맑은 계곡물에 사는 물고기를 잡고, 어른들은 가져온 간의 의자에 앉아 책을 읽거나 돗자리에 누워 계곡의 시원함을 느끼며 시간을 보내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꿈기자도 계곡으로 내려와 잠시 발도 담가보고 물속에 헤엄치는 조그마한 물고기도 보며 계곡에서 짧은 휴식을 가져보았다. 도심에서 느낄 수 없는 숲속의 향기와 계곡물의 시원함 때문인지 마치 하루를 푹 쉰 것 같은 기분이 들게 한다.
<#IMG5#>
청계산 등산로 입구까지 올라갔다가 다시 계곡을 따라 내려오니 나무 사이로 비치는 오후의 햇살이 올라올 때와 다른 느낌을 안겨준다. 맑고 깨끗하게 잘 정돈되어 경기도민에게 돌아온 청정계곡은 더위와 일상에 지친 도민에게 편안한 휴식을 안겨줄 것이다.
※ 본 기사는 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에서(4단계 격상 전) 촬영 및 취재한 것임을 밝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