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꿈기자는 학교 사회시간에 정조와 관련된 역사 명소가 경기도 화성에 있다는 것을 처음 알게 되었다. 정조와 관련된 역사 명소가 수원에 있는 수원화성뿐만 아니라 꿈기자가 사는 화성 용주사와 융건릉도 있다는 것이다. 이 명소들은 꿈기자가 사는 곳과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있어서 융건릉-용주사-수원화성(자동차로 24분 소요수) 역사투어를 하면서 선조들의 깊은 뜻과 과거의 있었던 일을 배우며 재미도 느낄 수 있었다. 먼저 정조와 사도세자의 이야기부터 들어보자. 사도세자의 아버지인 영조(정조의 할아버지)는 사도세자와 부자관계가 원만하지 않았다. 관계가 점점 멀어지고 결국엔 뒤주(쌀을 담는 통)에 갇혀 며칠 동안 있다가 억울한 죽음을 맞았다는 게 대표적인 견해다. 사도세자의 죽음엔 다양한 견해가 있다. 정조는 아버지를 위해 융건릉과 수원화성 그리고 용주사를 지었다. 정조가 이곳에 어머니인 혜경궁 홍씨를 모셔와 사도세자의 넋을 기리고 회갑잔치도 열었다. 그럼 정조와 사도세자의 이야기를 들어보았으니 각 장소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자. 먼저 융건릉은 융릉과 건릉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융릉은 사도세자(장조의 황제)와 혜경궁 홍씨(현경의황후 홍씨)의 능이고, 건릉은 정조(정조선황제)와 효의왕후 김씨(효의선황후 김씨)의 능이다. ​

능에 처음 들어서면 보이는 홍살문은 궁전·관아(官衙)·능(陵)·묘(廟)·원(園) 등의 앞에 세우던 붉은색을 칠한 나무문이다. 정자각은 왕릉 앞에 지어진 ‘丁’자 형의 제사건물을 말한다. 이런 것들을 알면 왕릉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된다. 문화재청 누리집(http://royaltombs.cha.go.kr/cha/idx/SubIndex.do?mn=RT)에서 더 많은 정보를 알 수 있다. 용주사는 사도세자의 넋을 기리는 절이다. 이곳에는 특이한 것이 있는데, 바로 입구에 있는 홍살문이다. 능에만 있는 게 왜 여기 절에 있나 생각할 수 있지만, 이곳에는 사도세자와 정조의 위패가 모셔져 있기 때문이다. 이곳에는 국보도 있다. 바로 국보 120호 용주사 동종이다. 특이하게도 고려 전기에 만들어진 동종은 신라의 양식을 따르고 있다.







보물 1942호인 대웅보전에는 용주사대웅전후불탱화라는 그림이 있는데 김홍도가 그린 것으로 전해진다. 융건릉과 용주사는 붙어 있어 같이 보면 정조의 뜻을 더 잘 알 수 있다. 다음은 수원화성이다. 수원하면 `수원화성` 할 정도로 유명하다. 이곳에도 정조의 깊은 뜻이 담겨져 있다. 정조는 개혁 정치를 위해 화성을 상업 도시이자 새로운 정치 공간으로 만들려고 하였으며, 이곳은 사도세자의 무덤인 융릉과도 가까웠다. 수원화성에 담긴 노력이 얼마나 컸으면 좋은 자재 사용은 물론 당시 훌륭한 신하인 체제공이 건축을 지휘하도록 하고, 최고 기술자인 정약용을 등용했을까 싶다. 이제 수원화성 안으로 들어가보자. 수원화성에는 다양한 건축물이 있는데, 그중에 수원화성의 팔달문(보물 제402호), 화서문(보물 제403호), 장안문, 서북공심돈(보물 제1710호), 방화수류정(보물 제1709호)에 대해서 살펴보고자 한다.



먼저, 팔달문은 수원화성의 남문인데, 사진을 보면 왜 문만 덩그러니 있을까 하겠지만 도로를 만들어야 해서 성벽을 부셔버렸다고 한다. 장안문은 수원화성의 북문이다. 이 문은 여러 방어시설을 갖추었다. 서문인 화서문은 반달형으로 옹성이 밖에 이루어져 있다고 한다. 서북공심돈은 화서문 옆에 있는데, 높은 망루에서 감시하고 포를 쏠 수 있는 방어시설이었다. 또 방화수류정도 원래 방어시설로 지어졌으나 아래에 용연이라는 연못이 있기 때문에 정자로도 사용되었다고 한다. 이렇게 융건릉, 용주사,수원화성을 방문했다면 정조 역사투어는 끝이다. 역사투어는 누구에게는 재미없을 수 있지만 우리에게 깊은 교훈과 선조들의 뜻을 알려주는 뜻깊은 여행이라고 할 수 있다. ※ 본 기사는 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에서(4단계 격상 전) 촬영 및 취재한 것임을 밝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