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북부에 위치하고 있는 포천은 다양한 볼거리를 가지고 있는 지역이다. 특히 자연을 그대로 보존하고 있다는 특징은 힐링의 명소로 손꼽히는 이유기도 하다. 그중 포천하면 떠오르는 곳이 있다. 바로 ‘국망봉’이다. 경기도 내에서 세 번째로 높은 국방봉은 높이 1,136m로 광주산맥의 주능선이다. 암봉이 거의 없어 코스 자체는 험하지 않으나 해발고도가 높아 산행이 쉽지 않은 곳이기도 하다. 거기에 주능선의 길이만 15㎞에 이르며 산세가 웅장해 일명 ‘경기의 지리산’이라 불릴 정도의 모습을 갖추고 있다. 국망봉은 강원도쪽 봉우리인 백암산, 대성산 등을 광덕산 - 백운산에서 이어받아 강씨봉 - 귀목봉 - 청계산 - 운악산으로 이어주는 구실을 한다.



또한, 국망봉의 고도가 높아 오르내리는데만 최소 5시간이 소요되며, 어느 계절에 와도 멋진 장관을 볼 수 있는 특징이 있다. 날씨가 좋으면 백운대가 있는 북한산까지도 보인다. 겨울에는 많은 적설량과 주능선 일대의 설화와 상고대를 흔히 볼 수 있다. 국망봉에 얽힌 설화가 있다. 궁예가 철원에 도읍을 정하고 나라의 틀을 잡아가는 과정에서 그의 폭정은 날로 심해져가고 있었다. 그때 부인 강씨가 간언을 했으나 궁예는 그런 그녀를 강씨봉 아래로 귀양 보내버리게 된다. 이후 왕건에게 패한 궁예는 부인 강씨를 찾아 귀양지를 찾았으나 이미 그녀는 세상을 떠난 뒤였다. 이에 회한과 자책에 빠진 궁예가 산에 올라 도성 철원을 바라보았다 하여 그 산의 이름을 ‘국망봉’이라 부르게 됐다고 한다.



국망봉에 산악인들만 찾아올 것 같단 생각하면 그건 오산이다. 바로 ‘국망봉자연휴양림’이 있기 때문이다. 1999년에 개장한 자연휴양림은 숲속에서의 힐링을 제대로 느낄 수 있는 곳이다. 특히 이곳은 드라마 ‘내딸 서영이’ 등 각종 드라마에 나와 사람들에게 알려졌으며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에서 휴양림 내 장암저수지서 캠핑하는 모습이 방영되면서 더욱 인기를 얻게 된 곳이기도 하다. 드라마 덕분에 더욱 많은 사람이 찾게 된 휴양림이지만 원래부터 힐링을 위한 곳으로 유명했다. 앞서 언급한 장암저수지를 비롯해 숲속 향기를 맡으며 쉴 수 있는 캠핑존은 오롯이 쉴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휴양림을 가로질러 흐르는 계곡은 무더위를 날려버릴 수 있도록 사람들을 반기고 있다. 거기에 63만주에 달하는 잣나무, 소나무, 낙엽송 등이 조림되어 있으며, 170여 종의 식물이 자라나고 있기도 하다. 겨울에는 산과 통나무집이 만들어 낸 풍경이 마치 외국에 온 느낌을 선사해주기도 한다. 이곳을 통해 국망봉을 등산할 수도 있다. 휴양림을 지나는 코스는 1개의 코스가 있으며, 신로봉을 거쳐가게 된다. 그 외에 생수공장을 거쳐 무인대피소를 지나가는 2코스와 장암폭포를 거쳐 가는 3코스도 있다. 현재 휴양림은 코로나19 4단계로 인해 인원 제한 및 수칙 등이 변동됐기 때문에 휴양림을 이용하려는 사람들은 홈페이지나 전화를 통해 문의하고 방문하는 것이 좋다. 더위와 코로나19로 인해 지친 심신을 달래줄 힐링 장소로 ‘국망봉자연휴양림’을 선택해 보는건 어떨까?



■ 국망봉 자연휴양림 안내 운영시간 및 요일: 관람객 08:00~18:00 / 숙박객 당일 14:00~익일 11:00 주소: 경기도 포천군 이동면 장암리 산 74번지 입장료: 성인 5,000원, 청소년 2,000원, 어린이 1,000원, 등산객 2,000원 (주차비 별도) 홈페이지: https://cafe.naver.com/kookmang 문의전화: 010-2234-5522 *캠핑관련 사용료는 별도로 홈페이지 및 전화 문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