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호등, 가로등, 안내표지판, CCTV 등 제각각 설치된 도로시설물을 하나로 통합해 보행자의 안전 확보와 도시미관 개선, 예산 절감 등의 효과를 거둘 수 있다는 제안이 나왔다. 화성시 공무원 이용근 씨는 ‘제2회 새로운 경기 제안공모 2021, 시·군 창안대회’에서 ‘IoT 결합 스마트폴 설치 및 확대 제안’을 발표해 공무원 분야 3등을 차지했다. ■ 가지각색의 도로시설물, 복잡한 ‘폴대 숲’으로 도민 불편 발생 이용근 씨는 이날 자리에서 “거리를 다니다 보면 신호등, 가로등, 도로안내판, 보안등, 방범 CCTV와 주정차단속 CCTV, 표지판 및 미세먼지알림판 등 각종 기둥인 폴을 보셨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CCTV만 보더라도 사거리 등의 한 장소에 방범, 주정차, 신호과속, 교통량측정, 노후경유차단속 CCTV 등이 설치되어 있다. 여기에 신호등, 가로등, 안내표지판 등이 더해져 복잡한 ‘폴대 숲’이 만들어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씨는 “가지각색의 도로시설물이 개별적으로 설치되면서 도민들이 보행에 불편을 겪고 있으며, 도시미관도 저해하는 애물단지로 전락하고 있어 정리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IoT 결합 스마트폴 설치 및 확대’를 대안으로 제시하며 “최근 국내외에서 스마트 도시 구현방안으로 가로등, 신호등에 와이파이, 스마트센서, CCTV 등을 통합 구축하고 있다. 과학기술 발전에 따라 사물인터넷 센서, 전기충전, 자율주행관련 등 다양한 스마트 기술이 요구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 미래기술 적용한 ‘스마트폴’, 적용 분야는 무궁무진 스마트폴은 도심 곳곳의 협소한 공간에 복잡하게 설치되어 있는 각종 도로시설물을 하나로 통합 설치하고, 도민의 안전과 복지를 위한 사물인터넷, 지능형 CCTV, 공공와이파이 등의 기능을 더한 미래 기술 플랫폼이다. 스마트폴의 다양한 기술은 도민의 삶을 풍요롭게 할 전망이다. 안전 분야에서는 LED전구, CCTV, 비상벨, 스마트 횡단보도 등의 기술이 적용될 수 있고, 편의 분야에서는 공공와이파이, 복합 IoT 센서(미세먼지, 바람, 온도 등), 스마트폰 무선충전, 전기자전거 충전 등이 적용 가능하다. 아울러 미래 자율주행의 기반 조성에도 활용될 수 있다. 이용근 씨는 “스마트폴은 미래지향적 기술을 적용한 플랫폼으로, 경기도민의 행정 만족도를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 화성시, 스마트폴 설치로 예산절감 효과 거둬 스마트폴의 확대는 단독폴대의 설치를 최소화하는 데에서 출발한다. 이 씨는 “신호등, 보안등, 가로등, CCTV를 기본으로 로고젝트, 비상벨, 공공와이파이 사물인터넷센서, 비상벨, 자율주행센서 등 추가할 수 있는 것이 무궁무진하다”고 밝혔다. 또한 “화성시는 동탄신도시에서 신호등에 방범 CCTV를 포함한 통합 폴을 설치하였고, 절감한 CCTV폴 예산으로 더 많은 CCTV를 설치할 수 있었다”며 “CCTV의 경우 폴대 및 기초석 설치 등에 약 150~300만 원의 예산이 집행된다”고 설명했다.



■ 스마트폴 설치, 경기도 차원의 가이드라인 마련돼야 이용근 씨는 “스마트폴 설치를 통해 도로시설물의 통합만으로도 예산이 절감되고 길거리가 정리된다는 것을 알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경기도 차원에서 신호등, 가로등 보안등 및 CCTV 등의 폴을 같이 사용할 수 있는 스마트폴 설치의 가이드라인이나 지침을 마련한다면, 시군에서 사업을 추진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제안했다. 이 씨는 스마트폴 확대를 통해 ▲와이파이를 통한 통신복지 ▲재난방송을 통한 폭염·한파 및 코로나 관련 대비 ▲전기차 충전 등 신기술 혜택 등을 기대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스마트폴은 설치뿐만 아니라 유지관리의 측면에서도 예산을 절감할 수 있다. 또한 도민 보행 시 장애요인이 줄어 안전하고 깔끔한 도시환경이 조성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시·군 창안대회는 경기도 31개 시·군에서 채택된 제안 중 도 및 타 시·군에 확산할 만한 우수제안을 공개적으로 견주는 대회로서, 제안제도 활성화를 유도하기 위해 마련됐다. 올해 선정된 제안은 경기도 해당부서 검토를 통해 정책으로 반영하거나, 경기도 전역에서 실시될 수 있도록 각 시·군에 전파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