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영 기자] 자녀들의 게임 중독은 부모에게 있어서 큰 고민입니다. 단순히 게임에 빠져 있어서가 아니라 성장기인 아이들의 자세나 체형에 악영향을 주기도 하고 전두엽 발당에도 안좋은 영향을 끼친다는 뉴스보도들을 접해왔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아이들이 게임에만 빠져 원활한 소통이 어려워진다는 것이 부모들의 가장 큰 걱정거리일텐데요.



자녀와의 소통 문제로 어려움을 겪는 분들을 위한 세미나를 경기게임문화센터에서 진행하고 있습니다.자녀 교육 에세이 ‘아빠의 교육법’의 저자 김석 내과 전문의가 진행하는 ‘게임에 빠진 우리 아이와의 소통법’이라는 주제의 세미나에 참석해봤습니다. 온라인 Zoom을 통해 진행해서 가정에서 편하게 강연을 들을 수 있었습니다. 그럼 어떤 세미나였는지 함께 들어보실래요? 게임을 통해 자녀와 더 가까워지고 싶다면? `게임에 빠진 우리 아이와의 소통법` 세미나!



김석 저자는 제주도 서귀포에서 내과 의사를 하고 있는데요. 그동안 아들에게 그의 존재는 ‘골프 치는 사람’이었다고 합니다. 그만큼 아들과 시간을 보내는 것보다는 자기 일로 바쁜 사람이었던 거죠. 그러던 10년 전 어느 날, 아들이 팽이 게임을 하자고 했을 때, 1시간 있다 놀아준다고 하고는 그대로 잠이 들었다고 합니다. 그런데 자고 일어나 보니, 아들이 옆에서 눈물을 글썽이며 ‘이제 놀아줄 거냐’라고 했다는데요. 그때 미안한 마음에 같이 놀아주면서, 아들하고 노는 것이 즐겁고 재미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고 합니다. 그때 그 사건 이후로 자녀들과 잘 놀아주고, 자녀들에게 ‘골프 치는 아빠’에서 ‘잘 놀아주는 아빠’가 되었다고 합니다. 자녀들이 성장하게 되면서 게임전문가는 아니지만, 아들들이 제일 좋아하는 것이다 보니 게임에 관해서 공부하려고 노력했고 그러다 보니 게임에 대해서도 잘 알게 되었다고 합니다.



보통 게임을 안 하는 자녀들을 보면 동네 아줌마들이 ‘저 아들은 되게 착하다’고 합니다. 강연자는 게임을 안 한다고 착하고 게임을 한다고 안 착한 게 아니라고 말합니다. 오히려 게임을 안 하면 시대에 떨어지기 때문에 부모님들이 게임에 대한 시각을 좀 바꿨으면 좋겠다고 말합니다. 한 가지 예시로, 롤 게임은 아시안 게임 정식 종목이 되기도 하는 등 엄연한 e-스포츠이기 때문에 금메달을 따면 군대에 안 가도 된다고 합니다. 그러므로 게임에 대한 인식이 변화할 필요하다고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자녀들에게 게임이란 엄마들의 드라마랑 비슷한 것이라고 보면 될 것 같습니다. 엄마들에게 드라마 시청이 스트레스 해소, 삶의 활력소, 여가라면 아이들에게 게임이 그와 같은 역할을 합니다. 따라서 게임은 자녀들이 당연히 누려야 할 권리라고 봐야 합니다. 하지만 게임에도 문제점이 있습니다. 바로 게임 시간 통제인데요. 게임은 해보면 알겠지만 일단 하면 시간이 정말 빨리 가기 때문에 김석 강연자 역시 이런 부분에 있어서 큰 노력을 했다고 합니다.



강연자는 게임 시간을 줄였다고 공부 시간이 늘지는 않았다는 연구 결과를 보면서 게임에 관한 생각을 바꿔 게임이 자녀들의 당연한 권리라고 생각하며, 게임의 순기능을 인정하였고 이제는 게임을 하는 아이를 보면 웃어주고 당당히 즐기라고 말합니다. 그리고 게임을 보상의 개념으로 자녀 양육의 무기로 사용해보라고 했습니다. 자녀가 가장 원하는 것으로 보상을 해주면 공부도 하게 되기 때문에 동기부여에도 큰 도움이 된다고 합니다. 단, 보상을 줄 때는 결과보다 과정에 대한 보상을 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합니다.



자녀가 초등학교 고학년이 되면 게임 시간이 늘어납니다. 게임 시간이 늘어나지만 더불어 학습 시간도 늘어납니다. 저학년일 때는 여가시간에 만화책도 보고 런닝맨도 하고 레고도 하지만, 고학년이 되면 여가를 온전히 게임에만 집중합니다. 게임위원회 자료에 따르면 주당 청소년의 게임 시간이 평균 8.8시간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이 수치를 기준으로 저자의 집은 7시간은 게임을 할 시간으로 정했다고 합니다. 그리고 매일 1시간씩 하는 것보다는 주말에 몰아서 게임을 할 수 있도록 했는데 왜냐하면 평일에는 게임을 할 시간을 가지기도 어렵고 게임을 시작하면 1시간이 금방 가기 때문에 한 번에 길게 할 수 있도록 주말로 정했다고 합니다. 그리고 게임 시간에 대해서는 할 일을 다 하면 할 수 있도록 계약서를 쓴 뒤 벽에 붙여 놓고 서로 지키게 했다고 합니다. 시간 통제가 중요하기 때문에 큰 벽시계를 놓고 시간을 보게 하는 방법도 사용하고 있다고 합니다.



컴퓨터를 사줄 때도 그냥 사주는 것보다 뭔가를 얻길 바라서 고민한 끝에 컴퓨터를 거실에 데스크톱으로 설치하는 것으로 정했다고 합니다. 이는 게임을 스마트폰으로 하지 말고 데스크톱으로만 하자는 의도라고 했습니다. 강연자는 컴퓨터는 꼭 거실에 설치해야 한다고 말합니다. 이러면 아이들이 무슨 게임을 하는지 알 수 있고 게임을 언제 시작했는지와 언제쯤 끝내야 하는지 알 수 있으며 거실에 있으면 게임을 하며 욕을 할 수 없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만약 이를 지키지 않을 경우, 게임을 못 하게 하는 등 제재를 할 수 있어서 효과적이라고 합니다. 또한, 방안으로 들고 갈 수 있는 노트북은 밤새 게임을 할 수 있지만 데스크톱은 그럴 수 없어서 그런 이유에서 추천하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여기서 중요한 점은 아빠도 허락을 받고 게임을 한다는 점입니다. 자녀들이 아빠도 병원에서 환자를 많이 보는 날만 게임을 하라고 해서 그렇게 한다고 합니다.



게임에 중독된 아들을 변화시키려면 아들에게 감동을 줘야 변화가 온다고 생각한다는데요. 자식을 위해서 야단친다고 하지만 이는 아이에게 정신적인 상처만 남기기 때문에 자녀의 마음을 움직이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리고 첫술에 배부를 수는 없습니다. 자녀들은 어리고 공부보다 게임을 하고 싶어 하는 게 당연합니다. 일단 자녀들과 약속을 하는 것이 중요하고, 약속을 지키면 10개 중에 몇 개 못 지킨 것 보다 지킨 것을 칭찬해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합니다. 그러다 보면 자녀들은 변화한다고 말합니다. 마지막으로 게임을 하는 자녀를 인정해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습니다. 이 점은 꼭 기억해주세요. 더욱 다양한 게임 관련 세미나를 만나보세요! 경기게임문화세미나!



이 세미나는 경기도에서 운영하는 ‘경기게임문화센터’에서 진행한 ‘경기게임문화세미나’ 입니다. 이번이 4회차로, 올해 5월부터 진행을 해왔습니다. ‘경기게임문화세미나’는 월 1회 진행하며, 게임을 잘 이해하고 자녀와 소통하고 싶은 보호자와 향후 게임과 관련된 직업을 갖고 싶은 청소년 등을 위해 비대면 온라인 생방송으로 진행되는 게임 진로·커뮤니케이션 세미나입니다. 올해 11월까지 세미나가 진행될 예정이며 9월에는 게임으로 돈 버는 법, 10월에는 보드게임을 통한 창의적인 교육법, 11월에는 게임하는 아이가 갖고 있는 능력을 주제로 세미나를 진행한다고 합니다. 각 세미나는 사전 신청을 통해서만 참여가 가능하므로 매월 신청 일정을 확인하셔야 합니다. 관련된 정보는 경기게임문화센터(1566-6356)와 경기게임문화센터 홈페이지(gcon.or.kr/gcc)를 통해 확인할 수 있으니 관심 있는 분들의 많은 참여 바랍니다.



[출처:경기도블로그]
[작성자:2021 경기도민기자단 김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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