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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으로 이웃과 정 나누고 환경 보호 실천하는 공유냉장고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21-09-12
꿈기자 동네에는 특별한 냉장고가 있다. 그 냉장고는 안에 음식물이 가득 차 있는 모습을 보기 힘들 정도로 음식을 넣자마자 사람들이 금세 가져간다. 이 냉장고는 음식 나눔을 통해 이웃과 정을 나누고 환경 보호를 할 수 있는 공유냉장고이다. 수원시의 공유냉장고는 2018년 처음으로 설치된 이후 2021년 현재 전국 지자체에서 가장 많은 27개소가 설치돼 활발히 운영되고 있다. 지난해에는 제22회 지속가능발전대상 공모에서 대통령상을 수상했다.
수원시 공유냉장고 20호점 모습  ⓒ 염지은 기자


세계의 어느 곳에서는 식량이 부족해 굶는 사람이 많이 있는 반면 전세계에서 13억 톤의 식량이 버려지고 있다고 한다. 이에 독일의 거리냉장고를 통한 푸드셰어링은 그냥 버리면 음식물 쓰레기가 되는 여유 음식물을 배고픈 사람과 나누며 서로 소통하고 깨끗한 지구를 만드는 환경 보호 역할을 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수원시가 공유냉장고를 통해 음식 나눔을 가장 적극적으로 실행하고 있다. 서둔동 공유냉장고 4호점(권선구 서로동로 26번길 12)은 수원시 최초로 주 2회 상시 먹거리 지원 사업(살펴드림)을 실시하고 있고, 도시농업시민봉사단이 탑동 시민농장에서 수확한 가지를 공유냉장고 6호점(권선구 상송마을주공아파트 내)에 기부하는 등 가장 활발히 운영되고 있다.

수원시 공유냉장고 현황  ⓒ 염지은 기자


공유냉장고는 시민들의 자발적인 참여로 운영된다. 음식물을 기부하고 싶으면 공유냉장고를 운영하는 업소나 기관에 기부 의사를 밝히고 음식물의 제조일과 유통기한을 표시한 후 냉장고에 넣으면 된다. 경제적·사회적 소외계층과 취약계층을 주 대상으로 하고 있지만, 음식물이 필요한 사람은 누구나 공유냉장고의 음식을 가져갈 수 있다.

공유냉장고 안내문과 이용수칙  ⓒ 염지은 기자


공유냉장고는 누구나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지만 꼭 지켜야 할 규칙이 있다. 냉장고에 넣을 수 있는 음식은 채소, 식재료, 반찬류 등을 비롯해 가공품, 통조림, 음료수, 반조리식품, 냉동식품 등이다. 하지만 유통기한 잔여일이 2일 이내인 음식물이나 주류, 약품류, 건강보조식품, 불량식품 등은 냉장고에 넣을 수 없다. 음식물 나눔을 통해 이웃 간 정을 나누고 환경 보호를 한다는 취지에 맞게 다량의 음식물이 있을 경우 한 사람이 한 개의 음식물을 가져가는 것이 원칙이다. 음식물을 담아둔 유리병이나 재활용기는 반납해야 하고, 플라스틱이나 비닐봉지 사용은 최소화해야 한다.

공유냉장고에 음식물을 기부하는 꿈기자   ⓒ 염지은 기자


꿈기자도 집에 있는 음식물을 기부하기로 하고 공유냉장고를 찾아갔다. 처음에 공유냉장고 안에 음식이 하나도 없어서 운영을 안 하는 줄 알았지만 알고 보니 음식을 넣어두면 금방 필요한 사람들이 가져가기 때문에 냉장고 안이 가득 차 있는 모습을 보기 힘들다고 한다. 실제로 꿈기자가 집에서 가져온 유산균 음료를 공유냉장고에 넣자마자 5분도 채 지나지 않아 지나가는 시민이 그 음료를 가져가는 것을 직접 볼 수 있었다. 공유냉장고에 직접 기부도 해보고 공유냉장고 주변에서 어떻게 운영되는지 관찰해 보니 다소 아쉬운 점도 보였다. 좋은 취지의 운동임에도 불구하고 이에 대해 아는 시민이 많지 않았고, 이용원칙 준수도 잘 되지 않아 보였다. 한 사람이 한 개를 가져가는 것이 원칙이지만 꿈기자가 잠깐 보는 사이에 한 사람이 일정 수량 이상의 많은 음식을 가져가는 것도 볼 수 있었다. 이런 아쉬운 점에도 불구하고 공유냉장고는 어려운 이웃을 우리 사회가 스스로 돌보는 사랑 나눔의 수단으로, 이 냉장고가 단순히 음식을 채우는 공간이 아니라 시민들이 서로 음식물을 나누면서 소통할 수 있는 연결고리가 되고 복지 사각지대를 해소할 수 있으며 음식물 쓰레기를 줄이는 부수적인 효과도 얻을 수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특히 코로나19로 무료급식소를 이용할 수 없는 사람들에게 공유냉장고를 통해 비대면으로 음식을 전달할 수도 있어 큰 호응을 얻고 있다고 하는데, 공유냉장고가 더 알려지고 더 많이 설치되어 우리 주변의 이웃들과 더 큰 사랑을 나눌 수 있기를 바란다. ○ 공유냉장고 문의 : 수원지속가능발전협의회(031-258-5965), 수원시자원봉사센터(031-253-1365) ※ 21~30호점은 수원시자원봉사센터에서 관리 ※ 본 기사는 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에서(4단계 격상 전) 촬영 및 취재한 것임을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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