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선영 기자] 상품이나 제품이라는 뜻을 가진 굿즈(Goods)는 합리적인 소비보다는 자신의 취향을 드러내는 수단도 가지고 있죠. 재미있고 의미 있는 굿즈들이 날마다 생겨나고 있는 브랜딩의 시대! 경기도의 다양한 굿즈 상품을 한자리에서 볼 수 있는 ‘2021 경기 디자인 페어 <굿즈굿즈>’가 경기상상캠퍼스디자인 1978에서 연장 전시하여 10월 19일~11월 30일까지 관람할 수 있다고 하여 직접 참관해보았습니다.



경기문화재단과 경기도 디자이너들이 함께 만든 이번 행사에서는 아이디어가 반짝이는 굿즈를 만나 볼 수 있는 ‘세계 미술관 에코백 전시회’, ‘경기 디자인 굿즈 특별전’, 그리고 기획 전시 ‘디자인의 생태학’ 등 크게 3가지의 전시관이 준비되어 있습니다. 전시가 열리고 있는 경기상상캠퍼스는 서울대학교 농업생명과학대학이 자리했던 곳인데요. 옛 대학 건물을 문화예술 캠퍼스로 리모델링하여 시민들이 일상 속에서도 문화예술을 즐길 수 있도록 다양한 열린 문화공간으로 조성한 공간입니다. 전시 관람 후 상상캠퍼스 주변에 펼쳐진 초록빛 자연 속에서 여유로운 산책도 즐길 수 있어서 가을날 문화 데이트 코스로도 참 좋았답니다.



방문 전 알아두시면 더 재밌게 관람할 수 있는 방법! 궁금하시죠? 바로 이번 전시관 구성이 전부 친환경으로 꾸며졌다는 점입니다. 구조물의 합판 자재는 친환경 에코보드를 사용하였고, 임시벽을 최소화해서 전시장 내부에 햇빛이 자연스럽게 보이도록 구성하여 자연과 더욱더 가까운 거리에서 전시를 관람할 수 있는데요. 구조물과 함께 사용한 벽돌은 전시가 끝나면 상상캠퍼스 내에 있는 텃밭에 쓰이거나 지역 주민들에게 나눠드릴 예정입니다. 이뿐 만 아니라 전시도록 인쇄용지 역시 재생 용지로 만들었다는데요. 또한, 아트샵에서 판매하는 페어 굿즈, 에코백과 펜슬케이스는 ‘타이백’이라는 친환경 섬유로 제작하는 등 자연 그대로의 환경과 잘 어울리도록 이번 전시에 큰 노력을 했다고 합니다. 그럼 지금부터 본격적으로 저와 함께 `굿즈굿즈` 전시관 둘러보러 가실까요? 경기 디자인 굿즈 특별전



첫 번째 전시공간에서는 굿즈 특별전 및 기획 전시가 열리고 있었는데요. 그중의 하나였던 공모전 전시는 문화상품 개발을 위해 개최한 ‘G 뮤지엄 문화상품 공모’에 선정된 경기도 소속 뮤지엄 총 6곳의 작품 37종이 전시되고 있었습니다. 교과서에서 많이 보던 동굴 벽화가 그려진 우산, 청색이 눈에 띄는 청화백자 체스 세트 등 보는 것마다 갖고 싶단 마음이 드는 걸 보니 과연 굿즈가 맞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는데요. 전시된 굿즈 중 약 50% 정도는 아트숍에서 판매하기 때문에 관심 있으신 분들은 한번 들려보셔서 굿즈 쇼핑도 즐겨보시길 추천합니다. 이번 전시관에서는 우리 지역과 기관이 디자인 굿즈를 통해 어떻게 우리의 일상 속으로 스며들 수 있었는지, 혹은 우리의 일상이 어떻게 굿즈에 스며들었는지 살펴볼 수 있었습니다. 특히 이번 전시의 주제인 ‘경기 로컬 굿즈’는 단순 기념품이 아닌 지역이 가지고 있는 스토리를 담은 지역 특화 상품을 말하는데요. 이번 전시에 구성된 ‘청년 마을 상점 프로젝트’와 ‘동네 한 바퀴 프로젝트’를 통해 경기도에 있는 다양한 지역의 콘텐츠가 기획- 제작 - 판매 형태로 유통되고 있다는 점도 알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청년마을상점 전시 코너에 있는 QR코드를 통해서 프로젝트의 배경이 되는 지역부터 창작자의 스토리까지 함께 살펴볼 수 있어 전시되고 있는 모든 굿즈들의 의미를 다시 한번 생각해보며 관람할 수 있는 여러모로 유용한 시간이었습니다. 세계 미술관 에코백 전시회



두 번째 전시 공간인 `세계 미술관 에코백 전시회`는 다양한 나라 수많은 미술관의 에코백 118종을 만나 볼 수 있습니다. 이번 전시는 서구 미술관에서 활용하고 있는 아트상품의 중요성을 한국의 미술관에 알리기 위해 마련되었는데요. 에코백은 미술관 방문 시 기념품으로 구매하기에도 너무 좋은 굿즈 상품이기 때문에, 뮤지엄 경영에 있어서 큰 수입원을 차지하고 있다고 합니다. 루브르박물관, 구겐하임 미술관, 반 고흐 미술관 등 각종 세계 여러 나라 미술관에서 이번 전시회를 위해 직접 에코백을 보내줬다는데요. 코로나19로 해외여행이 어려운 요즘, 보는 것만으로도 세계 여행을 하는 듯 설레였습니다. 그리고 언젠가 직접 방문해서 여러 나라의 박물관 굿즈를 사게 될 날도 잠시나마 꿈꿔보았습니다. 디자인의 생태학



전시장 가장 안쪽에서는 독특한 전시가 열리고 있었는데요. 기획 전시 `디자인의 생태학`은 디자인/기술을 통해 인간과 자연을 탐구하고 연결합니다. 식물을 위한 가구를 디자인하고, 레이저 스캐너로 디지털 캡처한 자연을 보여주는 등 생태학과 디자인의 상관관계를 통해 이다음 시대가 겪을 기후 변화와 그에 따른 우리의 태도에 대해서 다시 생각하고 고민해보는 시간도 가져보았습니다. 디자인 라이브러리



`디자인 라이브러리`는 도서 열람 및 도서 전시 공간으로써 현재 약 1,200권 정도의 책이 비치되어 있는데요. 디자인 분야의 도서뿐만 아니라 ▲디자인 ▲문학 ▲크리에이티브 ▲예술 ▲에세이 ▲매거진 ▲라이프스타일 등 독립서점 `땡스북스`가 큐레이션한 다양한 도서가 비치되어 있습니다. 굿즈 또는 굿즈 디자인과 관련된 책들이 소개되어 있어 <굿즈굿즈> 전시의 여운을 이어가기에도 좋았는데요. 그 밖에도 일반도서도 진열되어 있어서 전시 관람도 하고 독서도 즐길 수 있는 완벽한 문화 여행을 즐길 수 있었습니다. 아트숍



마지막 아트숍 코너에 있는 ‘Design 1978 Goods’는 경기상상캠퍼스와 수원여대 시각디자인학과의 산학협력 프로젝트입니다. 전시회가 열리고 있는 상상캠퍼스디자인 1978의 개관 2주년을 맞이하여 수원여대 학생들과 함께 아트숍의 패키징 디자인을 개발하게 되었다는데요. 첫인상이 중요한 굿즈의 특성을 너무도 잘 살려서 색감부터 시선을 확 사로잡았습니다. 전시관의 하이라이트라고 할 수 있는 아트숍에서는 굿즈 특별전 전시 상품뿐만 아니라 전시관 전체에 전시된 일부의 뮤지엄 문화상품도 함께 구매하실 수 있는데요. 더불어 전시된 G뮤지엄 문화상품 37종 중에서 30종이 G뮤지엄 숍에 연계되어 판매될 예정이라고 하니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2021 경기 디자인 페어는 전 세계 곳곳의 굿즈부터 경기도 지역의 특징을 나타내는 로컬 굿즈까지 정말 다양한 굿즈 상품들이 준비되어 있습니다. `경기도`를 상징하는 굿즈들 중에서 내가 사는 지역과 관련된 굿즈를 볼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매력이었던 것 같습니다. 이번 11월, 경기도의 다양한 특색이 담긴 굿즈부터 세계미술관의 에코백까지! 한 자리에서 보고 느낄 수 있는 2021 경기 디자인 페어로 특별한 가을 나들이 떠나보시는 건 어떨까요? 2021 경기도 디자인 페어 <굿즈굿즈> 연장기간: 2021.10.19 ~ 2021.11.30 위치: 경기상상캠퍼스디자인 1978, 1층 이용 시간: 오전10시~오후 6시(프로그램별 일정 상이) 주차: 무료 이용 가능 문의: 031-296-1987 / design@ggcf.or.kr



[출처:경기도블로그]
[작성자:2021 경기도민기자단 안선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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